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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적자 자회사 '무신사랩' 청산 수순 이달 초 해산 결의 후 청산인 선임…'오리지널랩 폐업' 이어 수익성 제고 속도 내나

서지민 기자공개 2024-10-24 07:22:37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2일 14: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무신사가 자회사 '무신사랩'의 청산 절차에 돌입했다. 지난해 적자전환한 무신사는 최근 자본잠식에 빠진 자회사를 잇달아 정리하며 포트폴리오 수익성 제고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랩이 최근 청산 절차를 밟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초 해산을 결의하고 청산인을 선임했다. 법인 해산 결정 후 자산목록 신고, 채무변재, 잔여재산 분배 등 수많은 단계를 거쳐야 청산종결 등기를 진행할 수 있다

무신사랩은 2021년 12월 스타일쉐어로부터 분할 설립됐다. 2023년 지속가능성 플랫폼 ‘CQR’을 론칭해 운영 중이다. CQR은 비건과 친환경 소비 유행에 따라 무신사가 야심차게 내놓은 패션 및 생활용품 플랫폼이다.

지속 가능한 소비와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소비자를 위한 콘텐츠와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자체적으로 구축한 라벨링 시스템을 통해 브랜드를 소개한다. 크게 동물권, 지구 공존, 사회적 가치 기여라는 세 가지 가치를 바탕으로 21개 키워드로 브랜드를 분류했다.

무신사는 무신사랩 설립 후 두 차례나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신규 플랫폼인 CQR 띄우기에 나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신사랩은 지속가능 소비 열풍이 예상보다 빠르게 사그라들면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무신사의 아픈 손가락으로 전락했다.

무신사랩의 실적을 살펴보면 2021년 설립 후 3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2021년 2494만원, 2022년 5억7070만원, 2023년 7억6964만원으로 적자폭이 커졌다. 누적된 적자로 결손금이 쌓이면서 지난해부터는 부분 자본잠식에 빠진 상태다.


무신사랩을 청산함으로써 무신사는 연결 기준 수익성이 개선되는 효과를 보게 될 전망이다. 무신사랩은 무신사가 지분 100%를 보유한 종속 자회사로 부채와 순손실이 무신사 연결 재무제표에 그대로 반영 돼왔다.

앞서 무신사는 자회사 ‘오리지널랩‘을 해산하기도 했다. 2020년 설립된 오리지널랩은 패션 전문 다중 채널 네트워크(MCN) 기업이다. 무신사랩과 마찬가지로 설립 후 줄곧 적자를 기록하며 연결 실적을 깎아먹는 상황이었다.

무신사가 잇달아 적자 자회사를 정리하는 배경에는 준비 중인 IPO(기업 공개)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무신사는 지난해 시리즈C 라운드를 단행해 3조5000억원대 기업가치를 인정받았고 최근 상장주관사 선정 절차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무신사 측은 "무신사랩은 과거 중소기업 당시 병역특례 운영의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로 2023년 중견기업으로 전환돼 조건에 해당되지 않아 폐업 처리하게 됐다"며 "오리지널랩은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글로벌 사업과 오프라인 사업에 초점을 두고자 폐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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