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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티브인텔리전스는 지금/thebell interview] 양준모 대표 “상장 자금으로 미국 진출 작업 돌입”⑤"‘CTV 사업, 뿌린 씨앗 거두는 해 될것" …최적 밸류에이션 위해 IPO 시기 조율 중

이채원 기자공개 2024-06-28 13:24:07

[편집자주]

모티브인텔리전스는 광고주와 매체를 자동화된 시스템으로 연결한다는 의미의 애드테크 선두주자다. 자동화된 기업 광고를 운영하고 다양한 미디어들의 광고 수익을 창출한다. 특히 빅데이터를 분석해 광고주가 필요로 하는 광고를 띄워주는 프로그래머틱 광고 영역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PC와 모바일에서 선보이던 프로그래머틱 광고 영역은 TV까지 확장했다. 모티브인텔리전스가 가는 길은 광고 트렌드 그 자체다. 이제 한국을 넘어 글로벌에서 입지를 굳히려는 모티브인텔리전스의 행보를 더벨이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4일 15: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장에서 살아남은 프로그래머틱 광고 플레이어들의 몸집이 커지면서 빠르게 더 성장해야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기업공개(IPO)를 통해 모은 공모자금으로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현지화 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양준모 모티브인텔리전스 대표(사진)은 최근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회사 본사에서 더벨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모티브인텔리전스는 본격적으로 코스닥시장에 진입할 채비에 한창이다. 양 대표는 CTV(커넥티드TV)광고 사업성과가 가시화되는 만큼 매출 규모를 키워 상장에 나서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모티브인텔리전스는 양 대표가 1990년대 중반부터 쌓아온 창업 노하우를 총집합해 만든 애드테크 회사다. 그동안 뿌린 씨앗을 거두며 한단계 더 도약하고자 하는 모티브인텔리전스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CTV 매출 힙 입어 IPO 성공 목표…롤모델 미국 ‘더 트레이드 데스크’

양 대표는 뿌린 씨앗을 거두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CTV사업을 구축하기 위해 약 2년 간 투자를 단행했고 지난 1분기부터 의미 있는 매출성과가 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CTV에서는 기존의 실시간TV 방송 이외에 다양한 온라인 동영상 콘텐츠 시청이 가능하다. 스트리밍 디바이스, 스마트TV 이외에도 콘솔게임까지 CTV 범주에 포함된다. 이러한 CTV 환경에서 영상, 배너 등 광고를 내보내는 것이 CTV광고다.

회사는 현재 다수 주주들과 상장 시기를 논의 중이다. 양 대표는 “CTV광고 매출이 올라오기 시작하면서 올해 실적이 기대되는 부분이 많다”며 “주주들에게 수익 환원을 해야 한다는 의무가 있어 매출에 따른 밸류에이션을 어떻게 잡을지 이야기를 나누고 있고 더 나은 가치로 IPO에 돌입하기 위해 고민 하는 시점이다”고 말했다.

양 대표는 레퍼런스 회사로 더 트레이드 데스크(TTD)를 꼽으며 CTV사업 성공사례를 설명했다. 그는 “TTD는 글로벌 에드테크 시장에서 제일 큰 회사로 코로나 팬데믹 때 크게 성장을 했다가 주가가 지난해 크게 하락했다”며 “현재는 전 고점 수준까지 회복을 했는데 이 회사는 프로그래머틱 시장에 늦게 들어왔지만 대행사를 위한 서비스를 내세워 안정적으로 정착했고 CTV광고 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서 규모를 키웠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에서 CTV광고 비즈니스를 하겠다는 후발주자도 나오는 분위기다. 양 대표는 이 같은 현상이 CTV광고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보고 있다.

◇틈새시장 파고들어 플랫폼 개발…3개 비즈니스 생존전략 수립·인재 관리 중요

양 대표는 늘 새로운 비즈니스를 찾았다. 그는 1971년생으로 연세대학교 경영학 학사를 졸업하고 1996년 한솔텔레컴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인터넷 관련 비즈니스 기업 에이링크와 인터넷 멀티미디어 기업 ‘아레스찬’을 창업했다.

아레스찬은 인터넷 멀티미디어 서비스 회사다. 그는 2001년 개인 동영상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판단으로 회사를 창업했다. 초고속 인터넷 보급이 빠르게 진행되던 시기였다. 사업 아이템을 그대로 끌고 가진 못했지만 10년가량 통신사에 서비스 기획, 플랫폼 사업을 구축해주는 비즈니스를 이어왔다. 대기업 플랫폼에 적용되는 서비스를 개발한 경험은 이후 광고 비즈니스를 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이후 2010년에 잇걸매거진이라는 플랫폼을 개발한다. 잇걸매거진은 2030 여성을 겨냥한 패션, 뷰티 콘텐츠 어플리케이션(앱)이다. 2012년 구글 베스트 애플리케이션에 선정되기도 했으나 제휴를 통해 광고를 유치하기보다 광고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결심을 내린다.

양 대표는 특히 프로그래머틱 광고에 주목해 2014년 모티브인텔리전스의 전신인 온누리DMC를 설립한다. 그는 “모바일 광고와 디지털 광고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었지만 당시 대행사들이 프로그래머틱 광고에 주목하고 있었다”라며 “해외에서 점차 유행할 조짐이 보였고 거대한 광고 생태계 안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좁은 틈새시장을 공략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전했다.

다수 창업 경험은 그가 모티브인텔리전스를 이끌오는데 큰 자양분이 됐다. 창업초기, 사업 단위를 크게 3가지로 나누는 생존 전략을 세웠다. 양 대표는 “창업 초기부터 사업 단위를 최소 3개로 나눠서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는 생존 전략을 짰다”며 “3개 사업 중에 2개는 잘되고 한 개는 안 될 수도 있지 않나. 한 부서는 수익성을 담당하고 다른 부서는 성장할 사업에 집중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그는 비즈니스에서 인재 관리와 업무 프로세스 적립이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판단했다. △ 동료가 복지가 될 수 있을만큼 회사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해서 일 외에 다른 문제로 스트레스 받지 않게 하는 것 △ 올바른 사람이 성공하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것이 그의 경영 철학이다.

양 대표는 “스타트업을 처음 설립하면 아이디어 경진대회와 같은 사업 아이템에 목숨을 건 다음 자금을 조달해 사업을 키워나간다”라며 “여기서 더 중요한 부분이 인재에 대한 관리, 업무 프로세스 적립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모티브인텔리전스는 양 대표를 포함해 6명의 C레벨 임원이 이끌고 있다. 김승범 최고기책임자(CTO)는 공동창업자로 회사의 2대 주주다. 양 대표는 “신 CTO는 이전 회사에서 외주 개발을 맡겼던 회사의 대표였다”며 “개발도 잘하고 품질도 뛰어나서 함께 일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김 CTO는 모티브인텔리전스 주력 사업인 크로스타겟과 엑셀비드, 크로스타겟TV 플랫폼을 구축했다.

양 대표는 “김윤규 최고데이터책임자(CDO)는 SK플래닛에서 데이터 관리 플랫폼(DMP)사업을 담당하던 부장으로 핵심인력으로 합류하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정인준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는 삼성전자에서 CTV사업을 담당하던 인물로, CTV 비즈니스를 함께 꾸려보자고 설득했다”고 전했다.

신달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투자사인 비하이인베스트먼트의 남정석 대표가 추천해 모티브인텔리전스에 합류했다. 재무와 회계, 인사, 법무, IR을 총괄하고 있다. 강승순 최고영업책임자(CRO)는 회사의 큰 매출비중을 차지하는 크로스타겟 모바일 조직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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