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크릿벤처스, 투자·회수 활발…펀드레이징 기대카이미디어·비마이프렌즈·에이버튼 발굴…콘텐츠 펀드 만들 것
이채원 기자공개 2025-01-20 08:18:12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7일 07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크릿벤처스는 투자와 회수에 집중하는 한 해를 보냈다. 미디어, 게임, 음악 등 분야에서 16개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했으며 4개 기업을 87억원 규모로 회수했다. 약 2년 동안 펀드레이징 소식이 없던 만큼 하우스는 올해 콘텐츠분야와 인공지능(AI) 모빌리티에 투자하는 펀드를 만드는데 도전할 계획이다.16일 더벨이 국내 64개 벤처캐피탈(VC)을 대상으로 집계한 '2024년 벤처캐피탈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크릿벤처스의 2024년 벤처펀드와 사모펀드(PEF) 합산 AUM은 1332억5000만원으로 2023년과 동일하다. AUM 순위는 57위에서 58위로 한 계단 내려왔다.
크릿벤처스는 지난해 펀드레이징 소식이 전무했다. 하우스가 리그테이블에 참여하기 시작한 2021년에는 400억원을 펀딩했으며 2022년에는 807억원 펀드레이징에 성공해 펀딩 순위 31위를 기록했다. 다만 2023년부터는 투자와 회수에 집중하는 시기를 보냈다.
더벨 리그테이블 기준 크릿벤처스는 지난해 223억원을 투자했다. 벤처펀드와 사모펀드(PEF) 투자를 합한 전체 순위에서 51위를 기록했다. 2023년 826억원 투자한 것에 비해 다소 줄어들었다. 다만 하우스는 콘텐츠, 게임, 플랫폼, 인공지능 등 분야에서 다양한 스타트업을 발굴했다.
콘텐츠 명가로 불리는 만큼 게임과 미디어 투자가 돋보였다. 하우스는 지난해 카이미디어(글로벌 유통), 비마이프렌즈(글로벌 팬덤 플랫폼)에 자금을 넣었다. 게임 분야에서는 에이버튼(MMORPG,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슈퍼빌런랩스(AI)에 투자했으며 미디어·커머스, 플랫폼 분야에서는 브레이브컴퍼니(크리에이터 커머스)와 구루컴퍼니(웹툰 서비스 플랫폼), 콜리(굿즈 커머스 플랫폼) 등을 발굴했다. 블록체인 분야 투자도 이어갔다. 기린랩스(리플 지갑)가 대표적이다.
특히 카이미디어는 K팝 글로벌 유통사로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어 이목을 모은다. 크릿벤처스는 지난해 카이미디어에 27억원을 투자했다. 하우스 측은 카이미디어에 대해 “엠넷, 딩고 등 K팝 글로벌 사업을 경험한 전문 인재들이 세운 스타트업”이라며 “음원 유통, 음반 MD, 콘텐츠 제작 및 마케팅, 커머스 등을 주력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K팝 디지털 채널 헬로82(Hello82)를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크릿벤처스는 카이미디어에서 집행한 아이돌 그룹 에이티즈 음반 글로벌 유통 프로젝트에 50억원을 투자해 내부수익률(IRR) 17%로 회수했다. 에이티즈는 카이미디어와의 협업 이후 빌보드 200차트에 1위 진입했으며 6주 연속 차트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에이버튼은 넥슨 신규개발본부 총괄 부사장 출신 김대훤 대표가 설립한 게임 개발사다. 김대훤 대표는 넥슨에서 ‘메이플스토리’, ‘서든어택’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AxE’, ‘프라시아 전기’, ‘데이브 더 다이브’ 등의 흥행 타이틀을 만들어낸 개발자다. 크릿벤처스는 지난해 83억원 규모 회수도 단행했다. 전체 회수 순위 50위다. 노머스, 스튜디오삼익, 음원 제작 프로젝트 등을 회수했다.
향후 기대되는 회수 예정 기업도 상당하다. 세컨더리 IP 인수를 통한 K팝 프로듀싱 회사인 디오디는 지난해 121억원의 후속 투자를 유치했는데 이는 크릿벤처스가 투자한 밸류에이션보다 12배 높은 수준이다.
‘피지컬100’ 제작사이자 가수 지드래곤의 매니지먼트 회사인 갤럭시코퍼레이션 또한 크릿벤처스의 주요 포트폴리오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올해 프리IPO를 유치한 후 기업공개에 나설 예정이다.
줄어든 투자곳간에 하우스는 올해 펀드레이징에 시동을 걸 계획이다. 크릿벤처스의 지난해 드라이파우더는 140억원으로 전체 투자여력 순위 62위를 기록했다. 2023년(260억원)보다 줄어들었으며 2022년(1435억원)과 비교하면 1000억원 넘게 쪼그라들었다.
크릿벤처스 관계자는 “콘텐츠 분야와 신기술 분야에 투자할 수 있는 펀드와 인공지능 모빌리티 분야에 투자하기 위한 프로젝트펀드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베스트
-
- 씨엔티테크, 서울 북서부 사옥 고수하는 '이유는'
- 반품 처리 솔루션 '케이존', 21억 시리즈A 투자유치
- [thebell League Table]크릿벤처스, 투자·회수 활발…펀드레이징 기대
- 한국앤컴퍼니, VC 설립 만지작…CVC 탄생 이어질까
- [글로벌로 진격하는 K-스타트업]'카피킬러' 무하유, AI·HR 라인업 확장…일본 집중
- 상장사 와이팜, 165억 자금 조달 추진 '딜 성사 목전'
- [thebell interview]"누아, 항공권 유통·관리를 디지털 기술로 혁신"
- [thebell interview]정동훈 테라파이 대표 “부동산 안심거래 확장하겠다”
- [thebell interview]권기성 쉐코 대표 “글로벌 해양로봇 시장 잡겠다”
- '빌리엔젤 운영' 그레닉스, 투자 하이라이트 'B2B 성장세'
이채원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thebell League Table]크릿벤처스, 투자·회수 활발…펀드레이징 기대
- [thebell interview]정동훈 테라파이 대표 “부동산 안심거래 확장하겠다”
- [thebell interview]권기성 쉐코 대표 “글로벌 해양로봇 시장 잡겠다”
- [VC 투자기업]펀블, 프랑스 토큰증권 플랫폼 MOU…유럽 진출 시동
- 더웰스인베, 싱가포르 현지 펀드 결성
- [thebell League Table]대성창투, 펀드레이징 가뭄…투자·회수 집중
- [thebell League Table]LB인베, 곳간 줄었지만 청산 실적 돋보였다
- [VC 투자기업]'배터리 개발전문' 유뱃, 90억 시리즈B 투자 유치
- [VC 투자기업]‘영상제작 서비스’ 지로, 30억 시리즈A 유치 막바지
- [thebell League Table]바이오 1조대 베팅 회복…초기 투자 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