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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 적자 노리코리아 합병해 '에듀테크 내재화' 교육사업 정체로 결손금 확대, 중등으로 타깃 넓혀 '라인업 강화'

홍다원 기자공개 2024-06-27 07:55:24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5일 15:41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교가 경영 효율화를 위해 완전자본잠식 자회사 노리코리아를 흡수 합병한다. 노리코리아의 모회사인 노리아메리카(KnowRe Americas,Inc.) 청산 이후 본격적인 국내 에듀테크 경쟁력 강화를 위한 후속 조치다.

노리코리아는 대교의 AI 프로그램 써밋 개발을 맡고 있는 에듀테크 기업이다. 대교는 교육 업황이 흔들리면서 결손금이 쌓이자 합병을 통해 사업 효율화에 나섰다. 향후 소비층을 중등으로 넓혀 효율성은 물론 콘텐츠 역량을 강화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노리아메리카 청산→노리코리아 합병으로 '효율화'

대교는 24일 100% 자회사 노리코리아를 합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교가 존속법인으로 남고 노리코리아가 소멸법인으로 사라지는 구조다. 합병기일은 10월 1일이다.

노리(Knowre)는 2012년 10월 온라인 교육 사업을 위해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국내보다 미국 시장에 먼저 진출해 맞춤형 수학 교육 솔루션 프로그램으로 시장을 공략해 왔다. 대교가 처음 지분을 취득한 것 역시 노리아메리카미국 법인이다. 노리아메리카 밑에 노리코리아가 100% 종속회사로 있는 형태다.

다만 노리아메리카는 역외기업으로 국내 상법에 따라 흡수합병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대교는 올해 4월 노리아메리카 청산을 마치고 노리코리아 지분 100%를 취득했다. 이후 노리코리아를 흡수합병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대교가 노리아메리카를 인수한 건 2018년이다. 인수 이전인 2013년부터 대교는 노리와 손잡고 노리 개발 프로그램을 적용한 스마트 수학 서비스 프로그램 등을 선보여 왔다. 2017년엔 개발을 마친 AI 프로그램 써밋을 본격적으로 출시했다. 이후 노리 기술력을 확보하고 교육 콘텐츠와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인수를 결정했다.

강호준 대교 대표가 당시 최고전략책임자(CSO) 겸 해외사업총괄본부장을 맡아 직접 인수를 주도했던 만큼 공들였던 사업이었다. 노리아메리카가 글로벌 마케팅과 판매 중심이라면 노리코리아는 써밋 제품 개발 고도화 등 R&D(연구개발)을 맡고 있다.

야심차게 시작했지만 성과는 좋지 않았다. 당초 해외로도 사업을 넓히기 위해 인수를 결정했지만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글로벌 판매는 주춤했고 IT 기술 인력의 인건비 상승 등으로 노리코리아 비용 부담은 꾸준히 늘어났다.

실제 노리코리아 실적 추이를 살펴보면 2022년 85억원, 2023년 87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판관비가 증가하면서 2년 간 순손실 17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더해 노리코리아 매출의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대교 교육 사업의 성장 정체로 노리코리아 순손실이 증가했다. 노리코리아와 대교는 전자출판물 공급 계약을 맺고 있다. 노리코리아와 대교 간 거래된 매입과 매출을 합산한 금액을 보면 2023년 기준 88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노리코리아 매출액이 87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거의 대부분의 매출이 대교로부터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적자가 이어지면서 결손금이 쌓였고 결국 노리코리아는 자본 총계가 마이너스(-)인 완전자본잠식상태에 빠졌다. 그 규모도 2021년 -72억원, 2022년 -80억원, 2023년 -90억원으로 지속적으로 확대됐다.


적자 경영이 이어지면서 대교 입장에서 사업 효율화를 위해 합병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노리아메리카 청산 등으로 해외 사업보다는 국내 에듀테크사업 강화에 무게를 싣는 것으로 풀이된다.

◇자회사 흑자 전환 위해 총력, '중등 디지털 라인업' 확대

대교는 전사적으로 적자 규모를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대교는 2024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659억원을 기록하며 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11억원으로 적자 폭을 76.6% 줄였다.

별도 기준으로는 주력 사업인 눈높이가 흑자 전환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2024년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412억원, 22억원을 기록했다. 본업 경쟁력은 회복했지만 노리코리아 등 디지털 투자를 위해 사업을 넓혔던 자회사들이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연결 기준으로 대교가 적자 폭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자회사 실적 개선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노리코리아의 매출 대부분이 대교로부터 발생하고 있는 만큼 노리코리아의 개발 역량을 대교의 디지털 제품에 더 가까이 배치하고 투입함으로써 시장을 공략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대교는 올해 눈높이러닝센터를 업그레이드하는 등 중등 교육 시장에 무게를 싣고 있다. 중등 콘텐츠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가입자별 평균 매출에 기여할 수 있는 디지털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대교 관계자는 "이번 합병 목적은 경영 효율화"라며 "노리코리아의 개발 역량을 대교의 콘텐츠에 더해 대교 써밋과 AI 기반 수능 독해 트레이닝, 영어 트레이닝 등 다양한 제품으로 라인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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