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 전환' 대교, 강호준 대표 체질 개선 가시화 별도 영업이익 22억원…자회사 수익성 제고는 '현재진행형'
김혜중 기자공개 2024-05-09 09:21:44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3일 11:21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너2세 강호준 대표 체제에서 체질 개선을 이어가고 있는 대교가 3년 만에 별도 기준 흑자로 전환했다. 아직 자회사를 모두 포함한 연결 기준 실적으로는 적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주력사업에서의 수익성 개선은 가시화되는 양상이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교는 2024년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412억원, 2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6% 감소했지만 흑자전환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연결기준으로는 매출액 1659억원을 기록하며 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11억원으로 적자 폭을 76.6% 줄였다.
대교 측은 흑자 전환에 대해서 광고마케팅 비용 축소와 신사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으로 관련 비용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주력사업인 ‘눈높이’가 흑자 전환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점도 주효했다.
대교가 별도 기준으로 흑자를 기록한 건 2021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대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창사 이래 2020년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수익성 제고라는 과제를 받아들고 2021년 강영중 회장의 장남인 강호준 대표가 소방수로 급파됐다. 인력 감축, 전집 방판과 같은 적자사업 개편으로 수익구조를 개선하면서 2021년 다시 흑자전환에 성공한다. 다만 디지털 전환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서 다시 적자 폭이 커졌고 지난해까지 적자 기조가 유지됐다.
2023년에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눈높이 사업과 솔루니 사업(독서토론학습)을 통합했다. 이어 차이홍사업(중국어학습)과 어학인강사업(영어·스페인 자격시험 인강)을 통합, 비즈니스 모델도 변경했다. 시니어사업을 담당하는 대교뉴이프는 2023년 7월 1일 자로 분사했다.
뿐만 아니라 조직을 개편하면서 디지털 전환을 일단락 짓고 본업 경쟁력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 디지털 전환을 총괄하던 김우승 CDO가 사임한 데 이어 디지털 조직을 축소 개편했다. 이어 교육사업을 '교육서비스부문'으로 한데 모아 신규 부문장으로 내부 전문가 변규숙 경영리더를 임명했다. 경영 효율성을 확보하고 그동안의 투자를 실질적인 성과로 전환하기 위한 변화였다.
그 결과 2023년부터 적자 폭이 본격적으로 줄어들기 시작했다. 2023년 별도 기준 대교는 영업이익 -187억원을 기록했다. 직전연도 -369억원에 비해 49.3% 감소한 수치다. 특히 4분기 영업이익은 -41억원으로 전년 동기(-145억원) 대비 72%가량 개선됐다.
다만 연결 기준으로도 흑자 기조를 구축하기 위한 체질 개선은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대교 별도 법인에서는 흑자를 기록했지만 자회사에서의 손실이 반영되면서 연결기준으로는 여전히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교는 자회사로 해외사업, 신사업, 교육기관사업 등을 전개하는 법인을 다수 두고 있다.
주로 적자가 발생하고 있는 곳은 해외법인이다. 2023년 기준 해외 법인 중 흑자를 기록한 곳은 말레이시아 법인이 유일했다. 이에 강 대표는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직속 조직으로 '글로벌HQ'를 신설했다. 최근 인도법인 정리에 돌입한 데 이어 상해법인까지 청산 절차를 밟으면서 비수익 법인 정리에 나선 상황이다. 동남아시아와 북미라는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
대교 관계자는 "올해 1분기는 광고마케팅비 규모 축소와 신사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효과를 봤다"며 "주력사업 눈높이에서의 흑자 전환도 주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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