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현 연임 카드 먹혔다…KB, 'ECM·DCM' 동시석권 성큼 상반기 IPO·유증 선두, 하반기 빅딜 출격…DCM 경쟁 가열, 영업 공세 계속
양정우 기자공개 2024-07-02 07:47:49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1일 07: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쿼드러플 크라운'이라는 진기록을 달성했던 KB증권이 다시 한번 주식자본시장(ECM)과 부채자본시장(DCM)을 모두 석권할 기세다. 무엇보다 초대형 IB 증권사가 최고경영자(CEO)를 대거 교체한 가운데 김성현 각자 대표(사진)의 연임을 선택한 카드가 먹혀들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아직 한 해의 전환점에 불과하지만 올해 DCM과 ECM의 왕좌를 모두 차지할 가능성은 적지 않다. 워낙 변수가 많은 게 자본시장이지만 2~3위와 실적 격차가 큰 데다 하반기 소화할 딜도 차곡히 쌓여있다. 여기에 공격적 영업에도 고삐를 늦추지 않을 방침이다.
◇연간 IPO 1위 청신호 '케이뱅크 공동 대표'…조단위 유증 빅딜도 KB증권 차지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ECM과 DCM의 주관실적을 집계한 결과 KB증권이 모두 1위를 차지했다. ECM에서는 1조55억원의 주관 성적을 냈고 DCM에서는 20조6016억원의 실적을 쌓은 것으로 나타났다.
눈에 띄는 건 2~3위권과 실적 차이가 적지 않은 점이다. ECM 순위에서는 2위인 한국투자증권이 7282억원을 기록해 3000억원에 가까운 격차가 벌어져있다. 3위인 NH투자증권은 6000억원 대에 불과하다.
KB증권은 IPO와 유상증자 딜에서 모두 선두를 차지했다. IPO 딜은 특성상 상장 예비심사 청구부터 주관실적에 반영되는 증시 입성까지 수개월 간의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이 때문에 순위 판도를 좌우하는 빅딜의 동향을 살피면 7~8월을 전후로 연간 주관순위가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힌다.
현재 연말까지 상장이 예고된 조 단위 빅딜은 시프트업과 케이뱅크, LS이링크의 IPO 정도다. 이들 딜이 모두 차질없이 증시에 입성할 것으로 가정하면 하반기 순위 경쟁에서도 KB증권의 선전이 예상된다. 가장 큰 상장 밸류로 공모에 나설 케이뱅크 딜에서 공동 대표주관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덕분이다. 물론 DN솔루션즈, 롯데글로벌로지스 등도 예상 밖의 IPO 속도전을 벌일 수 있는 후보군이다.
유증 딜의 경우 IPO와 성격이 다르다. ECM 주관실적에서 차지하는 기여도가 크면서도 예측이 쉽지 않다. 상장사의 주가에 직접적 타격을 주는 이벤트인 만큼 급작스레 시장에 공표되기 마련이다. 오랜 고금리 기조를 버텨온 대기업과 중소기업 중에서 하반기 다급하게 불황형 유증을 시도하는 업체가 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만일 조 단위 유증을 단행하는 그룹사가 나타난다면 향후 주관 순위에 결정적 영향을 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때도 IB 비스니스의 '백 본(척추)'으로 꼽히는 DCM 사업에서 선두를 지켜온 KB증권이 유리할 가능성이 높다. 상반기에도 가장 큰 유증이었던 LG디스플레이와 대한전선 딜에서 모두 대표 주관 자리를 꿰찼었다.
◇10여년간 DCM 1위, 경쟁 우위 입증…김 대표 1년 임기, 동시석권 사정권
DCM에서는 KB증권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1년 넘게 1위 자리를 고수해왔다. 선두 후보가 쟁쟁한 ECM 시장과 달리 오랫동안 NH증권과 경합을 벌여왔다.
올해 1분기엔 NH증권이 먼저 앞서가기도 했다. 1분기까지 10조3634억원의 대표주관 실적을 나타내 10조906억원을 기록한 KB증권을 3000억원 가량 뛰어넘었다. 하지만 2분기 들어 KB증권의 파상공세가 시작됐다. 일반 회사채(SB)와 자산유동화증권(ABS)을 중심으로 NH증권을 압도하기 시작했다.
최종 기록을 집계한 결과 KB증권의 주관실적은 NH증권(18조7030억원)보다 2조원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과거 실적 격차를 감안하면 크지 않은 차이다. 2020년까지만 해도 두 증권사의 연간 DCM 주관실적 차는 7조원에 육박했다. 지난해 연간 성적에서는 KB증권이 2조원 가량 우위를 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상반기 이례적으로 쏟아진 회사채 물량을 KB증권이 선제적으로 소화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NH증권의 위협이 거셀 것으로 보이지만 하반기 역시 영업 공세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다른 하우스와 비교해 유독 ABS에서 경쟁력 우위를 갖추고 있는 것도 순위 경합에서 유리한 대목이다.
지난해 증권업계에서는 대대적 세대 교체가 단행됐다. NH증권, 한국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경쟁사마다 CEO는 물론 주축 임원진이 바뀌는 격량의 시기를 겪었다. 그 가운데 KB증권은 임직원 교체를 단행하면서도 김 대표의 연임을 선택했다. 2019년부터 KB증권 각자 대표(IB부문 등)를 역임해왔다.
그는 대신증권 기업금융팀부터 KB투자증권 기업금융본부, IB총괄본부 등을 이끌어온 IB 전문가다. 오랜 경험에서 비롯된 실무 감각과 통찰력이 돋보일 수밖에 없다. 오랜 기간 저조했던 ECM 파트의 경쟁력까지 끌어올리면서 2022년 ECM, DCM, M&A, 인수금융 등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하는 결실을 맺었다. 올해 1년 임기를 부여받은 후 다시 한번 ECM과 DCM을 함께 석권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눈에 띄는 건 2~3위권과 실적 차이가 적지 않은 점이다. ECM 순위에서는 2위인 한국투자증권이 7282억원을 기록해 3000억원에 가까운 격차가 벌어져있다. 3위인 NH투자증권은 6000억원 대에 불과하다.
KB증권은 IPO와 유상증자 딜에서 모두 선두를 차지했다. IPO 딜은 특성상 상장 예비심사 청구부터 주관실적에 반영되는 증시 입성까지 수개월 간의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이 때문에 순위 판도를 좌우하는 빅딜의 동향을 살피면 7~8월을 전후로 연간 주관순위가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힌다.
현재 연말까지 상장이 예고된 조 단위 빅딜은 시프트업과 케이뱅크, LS이링크의 IPO 정도다. 이들 딜이 모두 차질없이 증시에 입성할 것으로 가정하면 하반기 순위 경쟁에서도 KB증권의 선전이 예상된다. 가장 큰 상장 밸류로 공모에 나설 케이뱅크 딜에서 공동 대표주관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덕분이다. 물론 DN솔루션즈, 롯데글로벌로지스 등도 예상 밖의 IPO 속도전을 벌일 수 있는 후보군이다.
유증 딜의 경우 IPO와 성격이 다르다. ECM 주관실적에서 차지하는 기여도가 크면서도 예측이 쉽지 않다. 상장사의 주가에 직접적 타격을 주는 이벤트인 만큼 급작스레 시장에 공표되기 마련이다. 오랜 고금리 기조를 버텨온 대기업과 중소기업 중에서 하반기 다급하게 불황형 유증을 시도하는 업체가 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만일 조 단위 유증을 단행하는 그룹사가 나타난다면 향후 주관 순위에 결정적 영향을 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때도 IB 비스니스의 '백 본(척추)'으로 꼽히는 DCM 사업에서 선두를 지켜온 KB증권이 유리할 가능성이 높다. 상반기에도 가장 큰 유증이었던 LG디스플레이와 대한전선 딜에서 모두 대표 주관 자리를 꿰찼었다.
◇10여년간 DCM 1위, 경쟁 우위 입증…김 대표 1년 임기, 동시석권 사정권
DCM에서는 KB증권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1년 넘게 1위 자리를 고수해왔다. 선두 후보가 쟁쟁한 ECM 시장과 달리 오랫동안 NH증권과 경합을 벌여왔다.
올해 1분기엔 NH증권이 먼저 앞서가기도 했다. 1분기까지 10조3634억원의 대표주관 실적을 나타내 10조906억원을 기록한 KB증권을 3000억원 가량 뛰어넘었다. 하지만 2분기 들어 KB증권의 파상공세가 시작됐다. 일반 회사채(SB)와 자산유동화증권(ABS)을 중심으로 NH증권을 압도하기 시작했다.
최종 기록을 집계한 결과 KB증권의 주관실적은 NH증권(18조7030억원)보다 2조원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과거 실적 격차를 감안하면 크지 않은 차이다. 2020년까지만 해도 두 증권사의 연간 DCM 주관실적 차는 7조원에 육박했다. 지난해 연간 성적에서는 KB증권이 2조원 가량 우위를 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상반기 이례적으로 쏟아진 회사채 물량을 KB증권이 선제적으로 소화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NH증권의 위협이 거셀 것으로 보이지만 하반기 역시 영업 공세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다른 하우스와 비교해 유독 ABS에서 경쟁력 우위를 갖추고 있는 것도 순위 경합에서 유리한 대목이다.
지난해 증권업계에서는 대대적 세대 교체가 단행됐다. NH증권, 한국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경쟁사마다 CEO는 물론 주축 임원진이 바뀌는 격량의 시기를 겪었다. 그 가운데 KB증권은 임직원 교체를 단행하면서도 김 대표의 연임을 선택했다. 2019년부터 KB증권 각자 대표(IB부문 등)를 역임해왔다.
그는 대신증권 기업금융팀부터 KB투자증권 기업금융본부, IB총괄본부 등을 이끌어온 IB 전문가다. 오랜 경험에서 비롯된 실무 감각과 통찰력이 돋보일 수밖에 없다. 오랜 기간 저조했던 ECM 파트의 경쟁력까지 끌어올리면서 2022년 ECM, DCM, M&A, 인수금융 등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하는 결실을 맺었다. 올해 1년 임기를 부여받은 후 다시 한번 ECM과 DCM을 함께 석권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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