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적이는 한국거래소 OCIO 경쟁…신한증권만 탈락 총 1500억 규모…주식형 5곳·채권형 4곳 정성평가 실시
이돈섭 기자공개 2024-07-04 08:10:32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8일 16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500억원 규모의 한국거래소 OCIO 사업자 선정 경쟁에 참여한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정량평가 문턱을 넘는 데 성공했다. 주식형과 채권형 위탁운용사 정성평가 대상자를 3배수로 추린다는 당초 계획과 달리 경쟁에 참여한 사업자 대부분에 기회를 제공했다. 정량평가 문턱을 넘지 못한 사업자는 신한투자증권 한 곳뿐이었다.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자금 위탁운용사 정성평가 대상에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 하나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등 5개 증권사가 포함됐다. 채권형 위탁운용사에는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 하나증권, KB증권 등 4곳, 주식형에는 앞선 4곳의 증권사와 NH증권 등 총 5개사가 선정됐다.
NH증권의 경우 이미 거래소 자금 1000억원을 운용하고 있어 주식형 위탁운용사 선정에만 지원했다. 거래소는 위험분산과 운용전략 다각화를 위해 특정 위탁사가 위탁운용 전체금액 3000억원의 절반을 운용하지 않게 한다는 방침이다. 주식형 투자금액은 500억원, 채권형 투자금액은 1000억원으로 채권형 위탁운용사 지원이 불가능했다.
지난해 거래소 자금 500억원을 유치한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주식형과 채권형 중 어느 한 유형 투자금을 유치해도 문제가 없는 상황. 단 미래에셋증권이 두 유형의 투자금 1500억원을 모두 유치하게 될 경우 전체 투자금의 절반 이상을 운용하는 셈이 되기 때문에 결국 한 유형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거래소는 자기자본이 7000억원 이상이면서 순자본 비율이 500% 이상 혹은 영업용 순자본여유액이 1조원 이상 금융투자업자를 대상으로 입찰을 받았다. 주식형과 채권형 위탁운용사를 한곳씩 선정하는 것이 목표로 정성평가 대상을 3배수 내외로 추린다는 계획이었지만, 경쟁에 참여한 증권사 대부분에 정성평가 기회를 제공했다.
정량평가 문턱을 넘는 데 실패한 곳은 신한투자증권뿐이다. 거래소는 정량평가를 재무와 운용, 기타 등 크게 3개 항목으로 나눠 자기자본과 순자본비율, 영업용 순자본여유액, 일임실적, 운용인력수, 감독기관제재 등 다양한 측면에서 정량평가 점수를 매겼다. 신한증권의 경우 외형규모 측면에서 타사 대비 점수가 낮았던 것으로 보인다.
정성평가 대상에 오른 증권사들은 대부분 평가에 임할 것으로 보이지만, 두 영역에 이름을 올린 일부 증권사의 경우 현실적 운용 여력 등을 고려해 한 영역에만 집중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증권사 관계자는 "정성평가 PT를 준비하는 데 투입할 수 있는 인력에 제한이 있어 어떻게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내달 10일 정성평가를 실시한 뒤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해 8월께부터 2년여 간 투자금 운용을 위탁한다는 계획이다. 계약 종료 시점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수익률을 달성할 경우 별도 절차없이 위탁 기간을 1년 연장한다. 거래소는 지난해 NH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OCIO 기관으로 선정해 각각 1000억원, 500억원을 위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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