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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 계열사에 지주사까지 맨파워 교체, 경영쇄신 의지 ①에스티팜 이어 동아에스티, 동아쏘시오홀딩스 등 임시주총 예고, 대표 맞교환 등

정새임 기자공개 2024-07-01 08:30:52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8일 18: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아쏘시오그룹의 경영진 교체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에스티팜에 이어 지주사 동아쏘시오홀딩스와 핵심 사업법인인 동아에스티까지 변화를 예고했다.

불과 석달 전만 해도 변화가 없던 이사회 핵심 멤버 대부분이 교체되거나 추가됐다. 빠르게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위기감이 엿보인다.

◇홀딩스-에스티 대표이사 맞교환…R&D 사장은 유지

동아쏘시오홀딩스와 동아에스티는 8월 8일 나란히 임시주주총회 개최를 공고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김민영 동아에스티 대표이사 사장을 신규 선임하고 동아에스티는 정재훈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이사 사장을 신규 선임하는 내용이 골자다. 즉 동아쏘시오홀딩스와 동아에스티가 서로 수장을 교체하는 셈이다.

지주사에서 동아에스티 대표이사로 변신하는 정재훈 사장은 성균관대학교 약학 석사학위를 받고 2011년 동아제약 운영기획팀장을 맡았다. 지주사로 넘어간 건 2018년이다.

2021년 대표이사 부사장에 오른 뒤 지난해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정 사장은 지난해 지주사 소속으로 동아에스티 이사회에 기타비상무이사에 올랐다. 7년 만에 지주사 임원이 동아에스티 이사회에 입성해 주목을 받았다.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김민영 사장은 2015년 동아쏘시오홀딩스에서 경영기획실장을 지냈다. 2021년 동아에스티 사장으로 승진 후 2022년부터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9년 만에 지주사로 돌아가는 셈이다.


그룹 내 지주사와 계열사 간 혹은 계열사끼리 대표이사 자리를 맞바꾸는 경우는 종종 있다. 2022년 SK그룹에선 SK디스커버리와 SK케미칼이 서로 대표이사를 맞바꿨고 지난해 한화그룹에서도 금융계열사인 한화투자증권과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가 자리를 바꿨다.

이번 임시주총에서 유일하게 박재홍 R&D 총괄 사장만 이동 없이 자리를 유지한다. 박 사장은 2022년 외부에서 영입된 R&D 전문가다. 그가 온 뒤로 R&D 조직 개편, 앱티스 인수 등 여러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대표이사 바뀌고 CFO 재입성, 그룹 전반에 깔린 위기의식

대표이사 맞교환과 함께 동아에스티는 사내이사를 한 명 더 늘린다.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이대우 상무를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현재 동아에스티 사내이사는 김민영 대표와 박재홍 사장 2명 뿐이다. 기타비상무이사로 정재훈 사장이 있고 그 외 사외이사 4명이 자리한다. 8월 임시주총에서 정재훈 사장이 사내이사에 오르고 이대우 상무를 신규 선임함에 따라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4명 구조가 된다.

CFO를 이사회에 포함시키는 건 2년 전 이사회 구조와 유사하다. 당시에는 이성근 전무가 CFO로서 사내이사로 자리했다. 지난해 정재훈 사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올리며 CFO가 이사회에서 제외된 바 있다.

이대우 상무는 퇴임한 이성근 전무 뒤를 이어 지난해부터 CFO 역할을 맡고 있다. 상무급임에도 이사회에 오르게 된 건 CFO 역할의 중요성이 고려된 결정으로 풀이된다.

앞선 6월에는 에스티팜 경영진에 변화가 있었다. 에스티팜은 임시주총과 이사회을 열고 성무제 혁신전략개발실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동시에 대표이사로 내세웠다.

성 신임 대표는 지난해 새로 합류한 인물도 입사 1년이 채 안 된 시점에서 대표이사에 올랐다. 오랜 기간 에스티팜을 이끌었던 김경진 전 대표의 자리를 대신해 에스티팜 R&D를 책임진다.


동아에스티나 에스티팜 모두 올해 초 정기주주총회에서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기에 최근 연이어 일어나는 경영진 변화가 더욱 주목된다. 동아쏘시오그룹 전반에 위기의식과 신성장동력 확보 의지가 짙게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에스티팜과 차이점이 있다면 이번 동아에스티 인사의 경우 외부인물이 아닌 내부 이동으로 재정비가 이뤄졌다는 점이다.

동아쏘시오그룹 관계자는 "지속가능경영과 차별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 수시인사로 유연하고 능동적인 임원인사를 시행 중"이라며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각 사업에 대한 전문성과 경험을 가진 적임자를 배치하는 임원 인사를 단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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