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엠디엠, 대구 주거복합 개발에 450억 추가 투입 후분양으로 계획 변경, 누적 에퀴티 500억

이재빈 기자공개 2024-07-03 07:40:45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2일 07: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벨로퍼 엠디엠이 그룹 계열사들과 참여한 대구 주거복합 개발에 에퀴티 형태로 추가 자금을 투입한다. 당초 선분양을 계획했으나 후분양으로 전략을 수정하면서 사업비가 늘어난 영향이다. 분양경기가 침체된 대구 사업장에 추가 자금을 투입하면서 회수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다만 대구 미분양 물량은 지난해 2월 고점을 찍은 후 감소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엠디엠 그룹은 최근 계열사 엠스페이스대명피에프브이에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450억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엠스페이스대명은 대구 주거복합 개발사업의 시행을 위해 설립된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다.

이 사업은 2021년 2월 사업승인 기준으로 대구광역시 남구 대명동 289-9번지 일원 7329.46㎡를 사업 대상지로 한다. 연면적 6만7840.97㎡, 지하 5층~지상 49층, 2개동, 공동주택 325가구와 오피스텔 26실 및 부대복리시설을 조성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2233억원으로 책정됐다.

지난해 말 기준 PFV 최대주주는 지분 60.2%를 보유한 엠디엠이다. 문주현 엠디엠그룹 회장(20%)과 한국자산신탁(19.8%)도 주주로 참여했다. 2020년 설립 당시 엠디엠그룹이 투입한 자금은 총 50억원이다. 이번 유상증자로 유입되는 자금을 합하면 총 500억원의 엠디엠 자금이 개발사업에 투입됐다.

2021년 착공 허가를 획득한 PFV는 같은해 1700억원 한도 대출약정을 체결하고 공사를 시작했다.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는 새마을금고 등 7개 금융기관이 총 1400억원을 제공하는 선순위로 참여했고 후순위로는 BNK캐피탈(200억원)과 신한캐피탈(100억원)이 이름을 올렸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책임준공 약정을 제공하고 시공사로 참여했다. 총 공사비는 1067억원이고 공사기간은 2021년 7월부터 2025년 2월 까지로 책정됐다.

엠디엠은 당초 이 사업을 선분양 형태로 공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지속하면서 국내 부동산경기가 침체되기 시작했다. 결국 엠디엠은 사업 형태를 후분양으로 변경하게 됐다.

이번 주주배정 유상증자도 공급계획을 후분양으로 변경함에 따라 이뤄졌다. 공정 마무리에 필요한 공사비와 사업비 등이 필요한 가운데 당초 계획과 달리 후분양으로 사업계획이 변경되면서 추가자금 투입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PFV의 장기차입금 총액이 1422억원이었음을 감안하면 PF 대출약정액도 한도를 대부분 소진한 상태였다. 주주의 증자 없이는 자금조달이 어려웠던 구조다.

엠디엠은 투입된 자금을 바탕으로 사업을 진행해 후분양 요건이 충족되면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주택도시기금법상 후분양 기준은 공정의 60%로 설정돼 있다.

PFV 관계자는 "현재까지 조달된 자금으로 사업 마무리가 가능한 상황"이라며 "이번 주주배정 유상증자 이후 추가 자금조달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엠디엠의 후분양 선택이 전화위복이 될 가능성도 있다. 대구의 공동주택 미분양 물량이 지난해 초를 정점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시 집계에 따르면 2023년 2월 1만3987가구로 고점을 찍었던 미분양 물량은 5월 말 기준 9533가구로 감소했다. 2023년 10월부터 7개월 연속 감소하는 중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