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내년 1월 모잠비크 방문 추진 현지 대통령 취임식 참석 예정, 대선 불복 등 정국 불안 변수…"LNG 플랜트 재개 의지 전달"

이재빈 기자공개 2024-12-24 07:48:27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3일 16: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아프리카 모잠비크를 방문한다. 정치적 불안과 안보 문제 등으로 인해 지연되고 있는 모잠비크 LNG 플랜트 사업 재개를 논의하기 위한 방문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르면 내년 1월 아프리카 모잠비크를 방문할 계획이다. 다니엘 샤푸 대통령 등 모잠비크 정부 주요 관계자들과 만나 LNG 플랜트 사업 재추진 등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서다.

정 회장은 "현재 모잠비크 정국이 불안한 것은 사실인 만큼 방문이 불발될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LNG 플랜트 재개 의지를 확실하게 전달하기 위해 가능하면 반드시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내년 1월 중으로 모잠비크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모잠비크 LNG 플랜트는 대우건설이 2020년 12월 수주한 프로젝트다. 모잠비크 최북단 팔마 지역에 연간 생산량 640만톤 규모 LNG 액화 플랜트를 조성할 예정이다. 당시 계약금액은 4억5564만달러로 한화 약 6610억원에 달한다.

모잠비크는 나이지리아, 알제리와 함께 아프리카 3대 천연가스 보유국으로 꼽힌다. 2009년 모잠비크 북부 로부마만에서 187TCF(Trillion Cubic Feet) 규모 천연가스가 발견됐다. 이는 전 세계가 약 16년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이를 계기로 모잠비크 정부는 세계 3위 LNG 공급국을 목표로 외국기업들과 협업해 육상 및 해상 LNG 플랜트를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3분기 말 기준 대우건설이 수주한 모잠비크 LNG 플랜트 공사 공정률은 3.1%에서 멈춰있다. 수주 직후 내란이 발생하면서 사업 진행 자체가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또 2021년에는 테러 조직 IS 공격으로 60여명이 사망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모잠비크 정국은 여전히 불안한 상태다. 특히 지난 10월 치러진 대선에서 집권당 다니엘 샤푸 대통령이 당선되자 야권이 시위와 파업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는 모잠비크 정부가 이들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유혈사태가 발생해 11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대우건설은 사업 재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백정완 전 사장이 필리프 자신투 뉴시 모잠비크 대통령과 무사 알 코니 리비아 대통령위원회 부의장을 예방해 LNG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또 이번에는 신임 대통령 취임식 일정에 맞춰 정 회장이 직접 모잠비크를 방문해 사업 재개 의지를 표명할 예정이다.

모잠비크 LNG 플랜트 프로젝트는 2025년 10월 착공을 목표로 추진되는 중이다. 대우건설은 현재 직원 4명을 파견해 가설 사무실을 설치하고 착공에 필요한 준비를 하고 있다.

오너까지 나서서 해외 플랜트 수주를 추진하는 배경에는 국내 주택 경기 침체에 기인한다. 분양 부진으로 주택 부문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플랜트 등 다른 부문을 통해 이익을 창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의 주택건축 영업이익은 2021년 7218억원에서 2022년 3724억원, 2023년 2523억원으로 감소하고 있다. 반면 플랜트 영업이익은 2021년 마이너스(-) 158억원에서 2022년 흑자 전환해 764억원, 2023년 1655억원으로 반등했다. 전사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주택건축이 97.8%에서 38.1%로 감소한 반면 플랜트는 마이너스(-)에서 25%로 확대됐다.

올해 1~3분기 누적으로는 주택건축이 1527억원, 플랜트가 729억원을 기록했다. 주택건축 영업이익 규모가 증가하면서 전사 영업이익 내 비중이 54.2%로 재확대됐다. 하지만 플랜트 비중도 25.9%를 기록하며 선방하는 중이다. 또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주택건축이 3%에 그친 반면 플랜트는 9.5%를 기록하며 수익성 측면에서 플랜트가 우위에 있음을 입증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