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CB 프리즘]숨돌린 알체라, 2차 CB 만기 6개월 연장AI 안면인식 솔루션 영업 박차, 현금 확보 주력 전망
이우찬 기자공개 2024-07-03 10:55:58
[편집자주]
전환사채(CB)는 야누스와 같다. 주식과 채권의 특징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의 지배구조와 재무구조에 동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CB 발행 기업들이 시장에서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는 이유다. 주가가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더 큰 경영 변수가 된다. 롤러코스터 장세 속에서 변화에 직면한 기업들을 살펴보고, 그 파급 효과와 후폭풍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2일 09: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기업 알체라가 2회차 전환사채(CB) 만기 연장에 합의하며 한숨을 돌렸다. 6개월의 시간을 확보한 알체라는 하반기 본업 확장을 통한 현금 마련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관측된다.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알체라는 9037만3268원의 CB를 자기자금으로 상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자를 포함해 사채 취득금액은 1억원이다. 취득 후 사채권은 전량 소각됐다. 이어 투자자와 합의를 통해 사채 만기를 오는 12월31일로 연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상환에 따라 사채 잔액은 약 38억원으로 줄어들게 됐다.
당초 사채 만기는 지난달 30일이었으나 투자자 설득을 통해 연장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황 대표는 타운홀 미팅에서 하반기 인공지능(AI) 안면인식을 비롯한 주력 사업의 청사진을 제시하기도 했다.
알체라는 상반기 사채 상환에 주력했다. 지난달 11일 황영규 대표는 자신이 보유한 주식 163만5004주를 3545원에 처분하며 투자자의 질권 실행에 대응하기도 했다. 보유 주식 처분을 통해 마련한 자금을 사채 상환에 활용했다.
앞서 알체라는 2021년 11월 2회차 CB를 찍어 230억원을 조달한 바 있다. 운영자금과 타법인 증권 취득 목적으로 각각 100억원, 130억원을 할당했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0%였다.
다만 이후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전환가를 크게 밑돌아 풋옵션 청구 압박이 들어왔다. 2회차 CB 최초 전환가는 3만8116원이었다. 지난달 28일 종가는 1800원이었다. 최근 3년(2021~2023) 누적 영업손실 465억원으로 실적이 부진하자 주가가 떨어졌다.
삼화회계법인은 지난해 감사보고서에서 한정의견을 냈고 알체라는 올들어 고강도 구조조정을 비롯해 자구책 실행에 주력해왔다.
안면인식 AI 솔루션 사업부문의 2분기 계약 확정액은 42억원으로 지난해 매출 19억원을 넘어섰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이 사업에서만 154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지난해 전체 연결 매출 116억원을 웃도는 수치다. 올해 데이터 사업부문 매출은 지난해보다 10억 증가한 95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허리띠도 졸라 매고 있다. 올해 두 차례 구조조정을 하며 인건비 절감에도 나섰다. 연간 기준 인건비 약 64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CB 만기 연장 소식에 알체라의 주가는 모처럼 웃었다. 지난 1일 종가는 2010원으로 2000원을 회복했다. 전 거래일보다 11.67% 상승한 가격이다.
알체라 관계자는 "하반기 금융권 안면인식 영업과 공항 등에 출입관리 솔루션 공급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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