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성장세 '태국법인' 채무보증 힘 싣기 9월 현지 신공장 착공 위해 자금 지원, 스킨케어·쿠션 발주량 확대
홍다원 기자공개 2024-07-10 07:42:41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3일 07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맥스가 올해 1분기 해외 법인 중 매출 성장이 가장 가파른 태국 법인에 힘을 보탠다 . 자본잠식 상태지만 현지화 전략으로 태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어 회복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태국 법인은 이번 보증을 바탕으로 소용량 파우치형 화장품 등 현지 특화 제품을 늘리고 생산능력(CAPA)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분석된다.코스맥스는 1일 태국 법인(COSMAX (THAILAND) CO., LTD.)이 금융기관으로부터 차입한 276억원에 대한 채무 보증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채무 보증 금액은 331억원이다. 이는 코스맥스 연결 기준 자기자본에 9.3%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보증 기간은 2024년 7월 2일부터 2025년 7월 2일까지다.
태국 법인이 완전자본잠식 상태이지만 성장성이 충분한 만큼 코스맥스가 채무 보증을 통해 지원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태국 법인이 오는 9월 새로운 공장 착공을 앞두고 있다. 신규 발주량이 늘어나고 생산 확대를 위해 새로운 차입 등이 필요한 상황에서 코스맥스가 안정적인 자금 융통을 위해 보증을 서 준 것으로 분석된다.
채무보증을 받은 태국법인은 2017년 설립됐다. 태국 수도인 방콕 인근에 R&I(Research & Innovation)센터와 생산 공장을 구축하고 현지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2023년 말 기준 태국 법인의 자산 총계는 319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부채 총계가 393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다.
코스맥스는 화장품 제조자 개발 생산(ODM) 기업으로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 4개 국가를 거점으로 삼고 현지 법인을 두고 있다. 글로벌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면서 외형이 크게 성장했다. 코스맥스는 2024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5286억원, 영업이익 45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0.6%, 229.1% 증가한 수치로 분기 기준 최대 매출액이다.

특히 태국 법인의 매출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87%를 기록했다. 2023년 1분기 51억원이던 태국 법인 매출액은 2024년 1분기 95억원으로 증가했다. 성장률만 놓고 보면 태국 법인이 미국(43%), 중국(29%), 인도네시아(26%) 중 가장 높다.
고른 해외 법인 실적 덕에 2024년 1분기 코스맥스 해외 법인 매출액 합계는 22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억원에서 154억원으로 증가하며 1825% 늘었다.
태국 시장의 성장성을 확인한 만큼 외형 성장을 가속화시키고 현지 공략에 집중하기 위해 채무 보증을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오는 9월 착공에 들어가는 태국 신공장은 오는 2026년 5월 이후 준공될 예정이다. 준공을 마무리하면 연간 생산능력은 1억개 정도로 추산된다.
특히 동남아 시장은 한국 인디 브랜드들이 막 시작하는 단계로 성장 궤도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실제 태국 법인의 적자 규모도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2021년 47억원이던 순손실 규모는 2022년 38억원, 2023년 23억원으로 감소했다.
코스맥스가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해 집중하고 있는 건 현지화 전략이다. 태국은 현지에서 조달 가능한 식물성 원료 등을 활용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마진이 높은 스킨케어, 쿠션류 발주량이 증가한 덕을 봤다.
주력 제품은 소용량 파우치형 화장품이다. 날씨가 더운 탓에 편의점 등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상품으로 하나당 1회에서 4회 정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더해 태국 법인은 베트남·캄보디아·미얀마 등 인접 국가의 인디 브랜드 수요를 흡수하면서 동남아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동남아 시장 수요를 확인한 데다 시설 투자를 앞두고 있는 만큼 꾸준히 채무 보증 등을 통한 자금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태국은 날씨가 덥기 때문에 하루에 적은 양으로 여러 차례 사용할 수 있는 파우치형 화장품이 굉장히 잘 팔린다"며 "최근 새로운 고객사 발주가 늘면서 생산성을 확대하기 위해 공장 착공을 결정하는 등 성장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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