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포먼스&스톡]코스맥스, 전 법인 매출 '두 자릿수 성장' 주가 '활짝'미국 등 해외 법인 손익 개선도 '긍정적', 국내외 우호적 업황 지속 전망
김혜중 기자공개 2024-05-20 10:27:53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4일 14:14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맥스가 1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주가도 날개를 달았다. 국내·외 가리지 않고 모든 법인에서 두 자릿 수의 매출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도 동반 성장하며 외형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특히 그동안 아쉬운 평가를 받았던 미국 등 해외 법인에서의 수익성이 개선됐다. 해외 시장에서 국내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고 중국 지역에서의 화장품 수요도 기지개를 켜는 상황 속 이러한 기대감도 함께 주가에 반영되는 모습이다.
◇업계 '훈풍' 속 '외형·수익성' 동반 성장
코스맥스에 따르면 2024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5268억원, 영업이익 45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0.6%, 229.1% 증가한 수치로 이는 코스맥스 역사상 최대 분기 매출액이다. 영업이익률은 8.6%로 5.2%포인트 상승했다.
우선 한국 법인에서만 매출액 3154억원, 영업이익 301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9.6%, 130.7% 증가한 수치다. 국내를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내수 소비도 따라서 증가했고 미국과 일본 향 고객사의 인디브랜드 수출 강세가 지속되며 외형이 크게 성장했다. 이에 따른 고정비 분담 효과가 발생하며 수익성도 덩달아 개선됐다.
한국 법인뿐만 아니라 해외 전 법인에서 매출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처음으로 분기 매출액 5000억원을 돌파했다. △중국 29% △미국 43% △인도네시아 26% △태국 87% 등으로 모든 법인이 두 자릿수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2024년 1분기 코스맥스 해외 법인의 매출액 합계는 22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억원에서 154억원으로 증가하며 1825% 늘었다.
그동안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던 미국 법인에서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미국 법인은 매출액 38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3.2% 증가했다. 순손실은 138억원을 기록했지만 이는 코로나19 보조금 반환 등을 포함한 잡손실이 반영된 결과다. 코스맥스 측은 미국 법인의 영업이익은 손익분기점 달성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미국 법인은 2013년 법인 설립 후 11년간 단 한 번도 흑자를 기록하지 못했다. 2018년 현지 색조화장품 제조 기업 누월드(NU-WORLD Corp.)를 인수해 규모의 경제를 구축하고자 했지만 성과는 미미했다. 이에 2021년 미국 법인의 공장을 통폐합하고 미국 법인에 누월드를 통합시키며 경영 효율화에 나서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 속 공장 통폐합 등으로 외형이 소폭 줄기도 했지만 올해 1분기 들어서 43%의 매출 증가세를 보인 점이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동부지역 고객사를 중심으로 수주 물량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마진이 높은 ODM 제품 비중이 커진 점도 한몫 했다. 7월 오픈 예정인 LA 사무소를 기반으로 서부 고객사 영업도 확대할 방침이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미국 법인은 ODM 비중이 80%수준까지 확대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현재 손익분기점에 근접했다고 판단하고 있고 서부 지역 사무소도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실적이 더 괜찮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호실적에 주가 '날개', 향후 긍정적 업황 지속 전망
호실적에 주가도 화색을 띠고 있다. 코스맥스의 주가는 2023년 실적이 발표된 3월 중순을 기점으로 반등하는 모습이다. 당시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상승하긴 했지만 시장의 기대보다는 아쉬운 성과를 기록했다. 주가는 3월 15일 최저가 9만9800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주가가 바닥을 찍었다고 본 투자자들은 코스맥스의 주식을 매입하기 시작했고 3월 말부터 주가는 우상향 곡선을 타기 시작했다. 4월 1일 종가 기준 13만원이었던 주가는 한 달 간 약 20%가량 올랐다.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5월 9일 주가는 전일 종가 대비 3.4%, 10일에는 4.5% 오른 14만9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실적이 발표된 13일에는 최고가 16만4700원까지 터치했고 전일보다 7800원 오른 15만7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14일 오전 10시 기준 코스맥스는 전 거래일 대비 5.2% 오른 16만5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4년 1분기 실적이 발표된 직후 증권사 13곳이 일제히 목표 주가를 상향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증권사들은 공통적으로 해외 법인에서의 실적 개선에 주목했다. 중국 화장품 산업의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과 더불어 비중국 지역에서의 화장품 인기가 지속적으로 높아지면서 앞으로도 이에 대한 수혜를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모든 법인이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 전년 동기비 매출 증분이 무려 1.2천억원에 이르며 이는 동종업계 ODM사 분기 매출이 생겨나는 수준”이라며 “국내외 인디·유통사PB·럭셔리 등 다양한 고객군 확보와 증가하는 물량에 기인한 결과로 ODM사 중 최선호 의견을 유지한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 정지윤 연구원은 “1분기 전 지역에서 매출 고성장을 시현한 데다 매출총이익률 개선으로 이익 레버리지 효과가 돋보였다”며 “2분기도 현재 국내외 업황 분위기 호조로 강한 실적 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농금원 "2027년까지 농식품펀드 1조원 추가 조성"
- 머스트운용, 영풍에 주주제안 "자사주 소각하라"
- 코스닥 장수기업의 '뚝심'
- 'MBK 투자처' 메디트, 3Shape와 특허 소송 종결 합의
- [i-point]덕산그룹, 채용 연계형 외국인 유학생 동계 인턴십 모집
- 조병규 행장 연임 불발, 차기 우리은행장 '안갯속'
- [여전사경영분석]한국캐피탈, 업황 악화에도 순이익 경신…빛 본 다각화 효과
- [여전사경영분석]OK캐피탈, 하반기까지 이어진 영업 중단에 분기 적자
- [양종희호 KB 1년 점검]난세의 리더십, 치세의 리더십
- OK금융, 오너 일가 소유 대부업 정리 '속도'
김혜중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비케이브는 지금]제2의 커버낫 꿈꾸는 '와키윌리', 소송 이슈는 '암초'
- [thebell note]홈쇼핑 블랙아웃과 '젠트리피케이션'
- 파리크라상, 황재복 대표 사임…김성한 단독대표 체제
- [비케이브는 지금]1년새 부채 '2배로', 재무 부담 늘어난 배경은
- 무산된 '강남e스퀘어' 유동화, 이랜드리테일 영향은
- [2024 이사회 평가]영원무역, 고른 평가 속 '평가제도' 약점
- [비케이브는 지금]패션 넘어 화장품까지…거침없는 '영토 확장'
- [식자재유통시장 쟁탈전]아워홈, 식재시장 확장 키워드 '간소화'
- [2024 이사회 평가]하이트진로, 이사회 참여도 '눈길'…아쉬운 경영성과
- [2024 이사회 평가]신세계, 활발한 이사회 속 아쉬움 남은 '경영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