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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사 신성장 먹거리]우리금융캐피탈, 캡티브 네트워크 활용 글로벌 '정조준’그룹 차원 글로벌 사업 협업…동남아 시장 추가 진출 추진

김경찬 기자공개 2024-07-09 12:40:43

[편집자주]

캐피탈사들이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한창이다. 캐피탈 업권은 그동안 사업 다각화를 통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영업환경 악화와 시장 경쟁 심화로 어느 때보다 불리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신규 수익원 창출을 위한 성장동력을 발굴이 절실하다. 각 사별 육성 사업과 중장기적 전략 등을 점검해 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5일 07: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캐피탈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전속금융사(캡티브)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단독법인이 아닌 합작법인(JV) 형태로 인도 진출을 추진한다. 향후 동남아시아 등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국내서 무산된 합작법인 설립, 해외서 결실 맺나

우리금융캐피탈이 글로벌 시장에 문을 두드린다. 현재 해외법인이 없는 우리금융캐피탈이 첫 행선지로 택한 곳은 인도다. 인도는 자동차산업의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우리금융이 진출한 주요 국가 중 하나다.

우리금융캐피탈은 글로벌 캡티브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제휴사인 타타대우상용차의 모회사 타타모터스와 손잡고 인도 진출을 추진한다. 우리금융캐피탈은 합작법인 형태로 인도에 진출할 전망이다.

타타대우상용차와는 2021년부터 인연을 맺고 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타타대우상용차와 업무제휴 협약(MOU)을 맺고 전용 금융상품을 출시했다. 이후 양사는 국내 합작법인으로 할부금융사 설립을 추진했으나 무산됐다. 사업성과 투입 비용 대비 효율성 등을 고려해 합작법인 설립이 아닌 캡티브 제휴로 선회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타타대우상용차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면서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하게 됐다. 이는 그룹사 간 글로벌 사업 협업으로 이어졌다. 우리금융그룹이 글로벌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우리금융캐피탈의 역할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국내에서 무산된 합작법인 설립은 인도에서 결실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캐피탈은 타타모터스 네트워크를 활용한 글로벌 청사진도 그리고 있다. 인도 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까지 글로벌 사업을 확장해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타타모터스는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로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왼쪽)과 기리쉬 와그 타타모터스 최고경영자(오른쪽)가 지난 5월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위주 분산 투자

우리금융캐피탈이 국내 사업에서 공들이는 사업은 투자금융이다. 투자금융은 우리금융캐피탈이 대형 캐피탈사보다 경쟁력이 약하다고 평가되는 시장이다. 우리금융캐피탈은 투자금융 공략에 나서면서 사업 부문을 보강하고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목표다.

우리금융캐피탈은 투자금융에 보수적인 기조로 참여하고 있다. 리스크를 염두에 둔 분산 투자 전략을 택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위주로 참여하고 있다. 그룹 계열사와의 연계 사업을 투자금융으로 확장해 향후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현재 우리금융캐피탈은 IB투자금융본부 산하에 투자금융부와 신기술금융부를 두고 있다. 투자금융은 투자금융부에서 전담하고 있으며 사모투자(PEF), 벤처캐피탈, 부동산 집합투자 등에 참여하고 있다. 신기술금융부에서는 신기술금융업 관련 사모투자(PEF), 벤처캐피탈 등에 참여하고 있다.

중장기 사업 전략으로 플랫폼 활성화도 추진하고 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우리은행, 우리카드와 '우리WON카'를 출시해 비대면 자동차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다이렉트 이용이 보편화되면서 비대면 자동차금융을 확대해 본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우리금융이 슈퍼앱 ‘뉴원(New Won)’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플랫폼 활용도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본업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캡티브를 활용한 물량 확보도 요구된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우량 제휴처와 제휴관계를 구축하고 수입차 위주로 취급하고 있다. 다양한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캡티브 채널을 다각화하면서 자동차 브랜드를 확보하고 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2015년부터 포드·링컨코리아와 전속금융사(캡티브) 제휴를 맺고 있다. 테슬라코리아와는 파트너 금융사 제휴를 맺었으며 타타대우상용차, 스텔란티스코리아와 전략적 전속금융 제휴계약을 체결했다. 스텔란티스코리아의 경우 지프, 푸조, 마세라티 등 14개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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