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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쓰리아이 road to IPO]FI, 첫 투자 후 코스닥 직행 '3배 수익'②지난해 한차례 투자유치, 오버행 리스크 최소화

성상우 기자공개 2024-07-16 08:50:46

[편집자주]

확장현실(XR) 기업이 코스닥에 재등장했다. 팬데믹 시절 '핫 섹터'로 통했던 XR분야는 최근 몇년간 투자자의 호불호가 엇갈리는 편이었다. 케이쓰리아이는 콘텐츠 제작을 돕는 솔루션 'XR 미들웨어'로 승부수를 띄웠다. 기술특례에 도전한 기업 중에선 드물게 이미 흑자를 내고 있다. 케이쓰리아이가 XR 분야의 부흥을 이끌어낼지 더벨이 기업공개(IPO) 면면을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2일 12: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쓰리아이의 재무적 투자자(FI)는 1년 만에 3배 가까운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단 한 번의 투자로 확보한 지분이 올해 곧바로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 입장에선 단기간에 준수한 수익률로 자금 회수에 나설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투자 유치를 한 차례로 끝낸 덕분에 최대주주인 이재영 케이쓰리아이 대표는 지분율 희석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상장 후에도 굳건한 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는 발판이다. 오버행 리스크를 낮춘 덕분에 상장 후 주가관리 측면에서도 유리해졌다.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케이쓰리아이의 주주 명단은 1년새 구성이 크게 바뀌었다. 2022년 말 69.29%이 달했던 이 대표 지분율은 지난해 말 55.03%로 낮아졌다. 13인의 주주가 새롭게 명단에 등장했다.

명단을 보면 17만7778주 안팎을 일정하게 나눠가진 법인 주주 7곳이 눈에 띈다. 지난해 5월 이뤄진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동시 참여해 주주로 들어온 FI다. △알바트로스뉴웨이브펀드를 비롯해 △스마트수인베스트먼트 언택트제이커브투자조합 △코오롱2021이노베이션투자조합 △NH투자증권(파인밸류자산-우리은행) △이베스트투자증권 △하나증권 △위드텍이 배정 대상자였다.

3곳의 펀드(알바트로스뉴웨이브펀드·스마트수인베스트먼트언택트제이커브투자조합·코오롱2021이노베이션투자조합)가 17만7778주씩을 갖고 나머지 법인 4곳이 17만7777주를 할당받았다. 발행주식 총 124만4442주에 주당 발행가 5625원을 곱하면 총 투자액은 약 70억원이다. 7곳이 약 10억원씩 균등하게 나눠 지분을 확보한 형태다.


해당 투자는 케이쓰리아이가 처음으로 유치한 시리즈 투자였다. 시리즈A 라운드인 동시에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였던 셈이다. 이를 마지막으로 1년여 뒤 케이쓰리아이는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승인을 받아냈다.

상장 프로세스가 속도감 있게 이뤄진 덕분에 FI들은 1년 만에 엑시트를 노릴 수 있게 됐다. 공모가 밴드 상단이 매입가(5625원)의 2.8배 수준인 1만5500원으로 설정돼 있다. 10억을 투자해 1년여 만에 26억5000만원을 거둬가는 셈이다. 전문투자자임을 감안하더라도 1년 새 3배 가까운 수익률은 성공적인 퍼포먼스라는 평가다.

FI 7곳 중 5곳에게 단 1개월의 보호예수가 설정됐다. 투자기간 2년 미만의 벤처금융 또는 전문투자자에게 적용되는 코스닥시장 상장 규정(제26조 1항에 4호)이 추가 연장 없이 그대로 적용됐다. 보호예수 기간이 짧으면 공모가와 엑시트 가격 사이 괴리가 최소화된다는 이점이 있다. 벤처금융·전문투자자가 아닌 NH투자증권과 위드텍에게는 1년(제26조 1항에 3호)의 의무보유 기간이 걸렸다.

보호예수가 걸려있는 대기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어 상장 초기 주가 하락을 유발할 수 있는 오버행 리스크도 크지 않은 편이다. FI 5곳의 지분율(11.85%)에 3개월의 락업이 걸린 상장주선인(하나증권) 의무 인수분(0.56%)을 더하면 1~2차 락업 해제 구간(상장 후 1~3개월)에서 유통시장에 나올 수 있는 지분은 12.41% 수준이다. 나머지 FI 2곳의 물량 4.74%는 상장 후 1년 뒤 풀릴 수 있다.

FI 입장에선 여러 측면에서 엑시트에 우호적인 조건이 갖춰진 모양새다. 아울러 FI 지분 출회 이후에도 45%대의 지분율이 유지되는 이 대표는 안정적인 지배력을 이어갈 수 있다. 오버행 물량이 적은 덕분에 상장 후 주가 관리 측면에서도 한층 여유를 가질 수 있다.

케이쓰리아이 관계자는 "주관사인 하나증권 측에서 연결해 준 시리즈 투자"라며 "대규모 투자금 마련을 위해 한번의 FI 투자 유치를 진행한 후 곧바로 상장 프로세스를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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