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분권화된 의사결정 체계 '매각 변수' 그룹 컨트롤타워 매각 의지, 계열사 경영진 반대 설득 과제
김지효 기자공개 2024-07-08 08:10:19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5일 13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게임즈 매각이 추진되고 있지만 일원화되지 않은 의사결정 체계로 좀처럼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 매각을 추진하는 카카오그룹의 컨트롤타워와 일부 경영진들 사이에서 의견이 모아지지 않으면서 매각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카카오게임즈 매각을 위해 인수자를 물밑에서 지속적으로 접촉하고 있다. 인수를 검토 중인 크래프톤 이외에도 엔터 관련 기업 등이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
다만 매각 절차가 좀처럼 속도를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카카오게임즈 매각을 두고 경영진 사이에서 이견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그룹사가 주도적으로 카카오게임즈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만 일부 경영진들 사이에서 매각에 이견을 보이고 있다”며 “다른 기업들과 의사결정 체계가 달라 컨트롤타워가 추진해도 매각에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유독 의사결정 체계가 분권화된 그룹으로 꼽힌다. 계열사가 128개에 이르는 대기업으로 성장했지만 의사결정 체계, 조직문화 등은 기존 스타트업을 기반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그간 이 같은 자율경영 체제는 카카오를 키워온 성장동력이기도 했지만 일원화되지 않은 의사결정 체계, 문어발식 확장, 중복 상장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면서 오히려 단점이 됐다.
카카오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계열사 경영 전반을 관리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의 ‘카카오CA협의체’를 올해 신설했다. 이를 통해 카카오 그룹 내부의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등 중앙집권체제를 강화하고 고강도 쇄신 경영에 돌입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카카오는 경영전략 마련을 위해 보스턴컨설팅그룹(BCG)으로부터 전략컨설팅을 받기도 했다. 카카오가 이처럼 변화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의사결정 체계가 완전히 바뀌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BCG 컨설팅 이후 비주력 계열사뿐만 아니라 카카오게임즈와 같은 핵심 계열사 매각에도 나서고 있다. 하반기에는 카카오게임즈뿐 아니라 다른 계열사들 매각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의 핵심 계열사다. 하지만 카카오게임즈의 실적이 지속적으로 악화하고 있는 데다 카카오 그룹사의 재무 안정성도 떨어지면서 카카오게임즈 매각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카카오게임즈의 지난해 매출은 1조241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745억원으로 58% 급갑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최대주주는 카카오다. 1분기 말 기준으로 3373만주(지분율 40.82%)를 들고 있다. 여기에 2대 주주인 라이온하트의 김재영 대표 등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더하면 카카오 및 특수관계인들의 지분율은 총 49.47%다.
다만 카카오 측은 카카오게임즈 매각을 부인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 매각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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