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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앤티 엑시트' 코스톤아시아, 투자원금 4배 벌었다 미드캡 바이아웃 역량 입증, 하이네이처·노랑통닭 성장세 '주목'

김예린 기자공개 2024-07-09 08:01:08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8일 14: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코스톤아시아가 디앤티 매각으로 투자원금 대비 수익률(MOIC) 4배를 달성하며 ‘미드캡(Mid-Cap) 투자 강자’ 입지를 다졌다. 2016년 포트폴리오로 담은 이후 8년만의 성과다. 하이네이처 등 호실적을 기록 중인 포트폴리오도 늘어나고 있는 점은 올해 하반기 펀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스톤아시아는 최근 디앤티 엑시트에 성공했다. 하일랜드에쿼티파트너스가 1727억원에 사들이면서다. 하일랜드에쿼티파트너스는 프로젝트 펀드 결성을 통해 인수대금을 다 확보한 상황이다.

1999년 설립된 디앤티는 의료용(수술·진단·초음파용) 디스플레이 전문 업체다. 국내 최초로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용 모니터를 개발하는 등 특수 모니터 분야에 강점을 지녔다. 지난해 매출은 1212억원, 영업이익은 133억원이다. 같은 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50억원으로 전년도인 2022년 연간 실적(EBITDA 79억원) 대비 배로 늘었다. 가파른 성장세와 글로벌 경쟁력에 힘입어 코스톤아시아도 잭팟을 터뜨렸다.

코스톤아시아가 디앤티를 인수한 건 2016년이다. 당시 250억원을 투자해 지분 45%를 사들였다. 재원은 2016년 조성한 1300억원 규모의 '코스톤성장전략M&A' 펀드로 마련했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의 출자금 700억원을 토대로 조성한 펀드다. 코스톤아시아는 보유 기간 중 기존 최대주주와 호흡을 맞추며 실적을 대폭 끌어올리면서, 이번에 또다시 미드캡 바이아웃 투자 역량을 다지는데 성공했다.

코스톤성장전략M&A 펀드의 다른 포트폴리오로는 △인공관절 제조사 코렌텍 △애드테크 와이즈버즈 △고광택 필름제조업체 제이케이씨 △소셜카지노업체 미투온 △디스플레이 장비 제조사 HB솔루션 등이 있다. 코렌텍과 미투온, HB솔루션은 이미 투자금을 회수한 상태다. HB솔루션의 경우 MOIC는 2.1배, 내부수익률(IRR)은 10% 후반대로 파악된다.

이번 엑시트 실적은 코스톤아시아의 3호 블라인드 펀드 결성에 긍정적인 시그널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코스톤아시아는 5월 말 산업은행이 출자하는 ‘혁신성장펀드’ 중형 부문 위탁운용사(GP)로 선정돼 655억원을 조달했다. 지난해 말 군인공제회 출자사업에서도 GP 자격을 확보하며 200억원을 모았다.

디앤티처럼 높은 엑시트 수익률을 안겨줄 기대주로는 △친환경 비건 화장품 업체 하이네이처 △치킨프랜차이즈 노랑통닭을 운영하는 노랑푸드 △큐텐 등이 꼽힌다. 2022년 말 373억원을 투입해 인수한 하이네이처는 코스톤아시아가 품은 이후 실적이 급증하면서 지난해와 올해 100억원씩 배당을 실시했다. 코스톤아시아의 경우 투자 1년 반만에 원금의 54%를 회수한 셈이다.

하이네이처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1억원, 73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각각 125억원, 52억원 대비 크게 늘었다.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 붐이 불고 있는 만큼, 올해는 더 높은 실적을 낼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2022년 큐캐피탈파트너스와 함께 700억원에 인수한 노랑푸드도 수익성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매출은 973억원으로, 전년도(948억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2022년 59억원에서 지난해 115억원으로 배로 늘었다. 덕분에 지난해 100억원의 배당을 실시해 투자금 일부를 회수했다.

북미 기반 이커머스 전문 물류기업 큐익스프레스는 올 하반기 미국 나스닥 상장을 목전에 뒀다. 코스톤아시아는 2020년 큐텐이 발행하는 전환사채(EB)에 300억원을 투자했다. 교환 대상은 큐텐 자회사인 큐익스프레스다. 큐텐이 미국 이커머스 업체 ‘위시’를 인수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어, 큐텐과 계열사들의 물류를 담당하는 큐익스프레스의 기업가치도 더 높아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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