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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Z6 언팩]파리 수놓은 갤럭시, '격전지' 유럽서 선전포고폴더블 선두 탈환 목표, 판매량 전작 대비 30%↑ 전망

파리(프랑스)=김도현 기자공개 2024-07-10 07:58:21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0일 07: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00년 만에 올림픽이 개최되는 프랑스 파리가 일찌감치 들썩이고 있다. 개막까지 2주 이상 남았지만 또 다른 이벤트를 앞둔 영향이다. 역대 최다 신제품 출시를 예고한 삼성전자가 주인공이다.

삼성전자는 10일(현지시각) 파리 카루젤 뒤 루브르에서 하반기 '갤럭시 언팩'을 연다. 유럽에서 진행되는 건 6년 만으로 현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현재 파리의 주요 포인트마다 '삼성 갤럭시'가 새겨지고 있다. 행사장을 비롯해 오페라 가르니에, 라 데팡스, 샹젤리제 등이 대상이다. 올림픽 준비가 한창인 점, 옥외광고 활용이 제한적인 점 등을 고려하면 삼성전자가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갤럭시 언팩이 열리는 카루젤 뒤 루브르

카루젤 뒤 루브르는 루브르 박물관 지하에 위치한 복합 문화 공간이다. 전시회, 패션쇼 등이 연중 운영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주변에 언팩을 알리는 현수막들이 방문객들을 맞이하면서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또한 샹젤리제 125번가에 마련되는 체험 공간은 약 1달간 운영되는 곳으로 신제품과 갤럭시 인공지능(AI) 기술, 삼성전자 올림픽 파트너십 스토리 등이 소개된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신규 접는 스마트폰(폴더블폰) 행사를 한국 서울에서 연 바 있다. 삼성전자의 본진이자 폴더블폰 종주국이라는 상징성이 있는 도시다.

샹젤리제 125번가에 설립되는 갤럭시 체험공간

이번 파리행은 올림픽 마케팅이 바탕이다. 삼성전자가 노리는 건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궁극적으로 유럽에서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유럽은 '빅마켓' 중 하나지만 거대한 플레이어가 없다. 한국(삼성전자), 미국(애플), 중국(화웨이) 등이 각각 주요 업체를 보유한 것과 대비된다. 이에 따라 유럽은 스마트폰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공평하게 '홈 어드밴티지' 없이 실력만으로 승부하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 선두는 삼성전자(32%)였다. 연초 출시한 '갤럭시S24' 시리즈 덕분이다. 애플의 경우 신작이 나오는 하반기 강세다. 샤오미, 리얼미, 아너 등이 진출한 중국도 유럽 내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연간으로 삼성전자가 선두를 지켜오고 있으나 격차는 점점 줄고 있다.

특히 폴더블폰은 유럽에서 아직 널리 퍼지지 않은 상태여서 초기 선점이 중요한 때다. 삼성전자가 내수시장의 힘으로 올 1분기 폴더블폰 점유율 1위를 기록한 화웨이를 견제하기 위해서는 유럽 소비자 확보가 필수적이다.

갤럭시 옥외광고가 설치된 오페라 가르니에

이에 삼성전자는 '열린 마음은 언제나 승리한다(Open always wins)'는 올림픽 메시지를 내세워 갤럭시의 개방성을 강조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삼성전자의 6세대 폴더블폰(갤럭시Z폴드6·플립6)이 전작 대비 30% 정도 더 판매될 것으로 추정한다. 이를 계기로 삼성전자가 폴더블 최강자 지위를 되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 삼성전자 폴더블폰 매출이 2024년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18%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갤럭시 수장인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익스피리언스(MX)사업부장(사장)은 7일 오후 파리에 도착해 언팩 막바지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행사 전날인 9일에는 관련 리허설도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언팩에서는 최초의 'AI 폴더블폰', 최초의 '갤럭시링', 최초의 '갤럭시워치 울트라'가 등장한다. 업계의 이목이 쏠리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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