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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 바이오텍 in market]동방메디컬 창업주 67% 지분 압도적, 원익파트너스 '우군'②외부조달에서 지분율 확고, 원익 VC부문 이어 PE부문 투자 2대주주 지위

임정요 기자공개 2024-07-18 08:23:30

[편집자주]

스포츠에서 신인을 뜻하는 루키(Rookie)의 어원은 체스에서 퀸 다음으로 가치 있는 기물인 룩(Rook) 또는 떼까마귀(Rook)다. 전후좌우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점이 신인의 잠재력과 행보와 닮았단 해석, 속임수에 능하고 영악한 떼까마귀같다는 부정 의미도 있다. 기업공개(IPO)를 통해 유동성 공급을 앞둔 '루키 바이오텍'에도 이런 양면성이 내재해 있다. 더벨이 주식시장 입성을 앞둔 이들 기업의 진면목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6일 14: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방기업 동방메디컬은 양의학으로 보폭을 넓히는 과정에서 외부투자를 받기 시작했다. 39년간 갈고 닦은 '침끝' 기술로 미용 필러 사업에 뛰어들어 글로벌로 나아간다는 목표에서다.

하지만 그럼에도 압도적으로 최대주주 지분율이 높다. 20% 안팎인 대부분의 바이오텍과는 다르게 70%에 육박하는 지분율로 지배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 다만 몇차례 상장이 지연되는 과정에서 주요 주주 자리도 변동이 있었다. 꾸준히 우군 역할을 하는 2대주주 원익파트너스 정도가 눈에 띈다.

◇원익투자파트너스, 2년전 200억 투자…포스트밸류 1100억대

동방메디컬은 창업주 김근식 대표가 최대주주로 작년 말 기준 지분율은 65.7%다. 여러차례 외부자금을 유치했지만 압도적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2대주주는 원익투자파트너스로 20.5%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2022년 200억원 규모로 원익투자파트너스 PE부문이 투자를 단행하면서 최근까지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 당시 투자 전 기업가치(프리밸류)는 900억원으로 주당 5500원 수준으로 투자했다. 투자 후 동방메디컬 기업가치는 1100억원 수준으로 불어났다.

원익파트너스PE부문과 동일한 시기 NHN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가 신규 주주로 가세하며 5.79% 지분을 확보했다. 이 외 기술신용보증기금, 제이비피코리아가 주요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예심 청구 전 프리IPO 단계의 추가 펀딩은 없었다. 작년 말 기준 주주구성에서 변동없이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것으로 파악된다.

◇구원투수로 나선 원익, 10년째 주주인 기술신용보증기금

동방메디컬 거버넌스에서 원익투자파트너스를 빼놓고 얘기할 수 없을 정도로 막강한 우군 관계를 맺고 있다. 동방메디컬이 어려울 때 구원투수로 나섰던 인연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동방메디컬에 투자했던 VC들은 2019년, 2020년으로 각각 예정됐던 상장계획이 지연되자 계약조건에 따라 상환을 요구했다. 이 때 원익투자파트너스PE부문이 투자한 200억원이 살 길을 터줬다.

일회용 한방침으로 성장한 동방메디컬은 2014년 본격 필러사업에 뛰어들면서 외부조달을 받기 시작했다. 최초투자자는 케이넷투자파트너스, 디에스벤처스, 기술신용보증기금이었다.

원익투자파트너스 VC부문을 비롯해 유안타인베스트먼트, 미래에쿼티투자파트너스, 효성창조경제펀드 등이 투자자로 나서기도 했다. 이들은 현재 모두 투자금을 회수한 상태다.

원익투자파트너스에서 VC부문이 투자를 회수했지만 PE부문이 신규투자를 집행하며 연을 이어나갔다. 동방메디컬 창업주 김 대표와 원익파트너스PE부문을 이끄는 김동수 대표가 평소 아는 사이였던게 딜 체결에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도 있다.

원익투자파트너스 외에도 동방메디컬 주주명부를 보면 눈에 띄는 포인트가 많다. 기술신용보증기금은 2015년부터 약 10년간 회수없이 주주 입지를 지키고 있다. 또 다른 주주인 제이비피코리아는 2021년 신규투자했다. 제이비피코리아는 일본 태반 전문 제약회사의 한국지사이며 녹십자웰빙의 11.5% 주주이기도 하다.

FI들이 보유한 전환상환우선주는 올해 2분기 모두 보통주 전환을 완료했다. 부채가 자본으로 재분류돼 상장 전 부채비율을 개선했다.

업계 관계자는 "원익파트너스 PE부문이 투자한 시점인 2022년부터 동방메디컬 필러사업이 탄력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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