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에프엔에스테크, 8.6G 투자 포문 열었다고객사 유리원장 슬리밍 대응, 반도체 CMP 패드 출자 임박
조영갑 기자공개 2024-07-19 08:50:16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8일 15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식각 장비 제조사 '에프엔에스테크'의 투자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최근 8.6G OLED 원장 글라스 슬리밍 장비를 도입, 고객사 대응력을 높이는 동시에 반도체 부문에서의 투자도 구체화되고 있다. 고적층 반도체(D램, 낸드플래시) 용 CMP 패드 관련 법인에 지분투자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에프엔에스테크는 켐트로닉스와 대형 글라스 슬리밍(Glass Slimming) 관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켐트로닉스의 슬리밍 설비를 도입하는 건이다. 약 41억원 수준의 계약으로, 지난해 에프엔에스테크 매출액의 10.46%에 해당하는 대형 투자다. 계약기간은 9월 10일까지다.

업계의 말을 종합하면 해당 설비는 에프엔에스테크의 최대 고객사인 삼성디스플레이 8.6G OLED 유리 원판 물량에 대응하기 위한 CAPEX(자본지출) 투자로 관측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제조, 납품하는 애플 향 중소형 모바일 OLED 패널의 슬리밍을 에프엔에스테크가 담당하는 구조다.
8.6G 원장은 대형 사이즈(2250㎜ X 2600㎜)라 기존 식각(슬리밍) 대비 높은 기술력이 요구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추가 투자를 통해 15K(월 1만5000장) 수준의 8.6G 양산라인 구축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에프엔에스테크와 켐트로닉스가 슬리밍 부문에서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크다.
2002년 설립된 에프엔에스테크는 디스플레이 습식 식각 공정 장비 전문 제조사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의 세정, 박리, 식각 등에 활용되는 장비를 제조, 삼성디스플레이 등에 납품하면서 사세를 키웠다. 삼성전자의 장비 제조 자회사인 세메스가 전공정 장비를 내재화하기 시작하고, 디스플레이 제조 부문에서 중국의 추격이 거세지면서 OLED 부문의 실적이 하향세를 걷기 시작했다. 지난해 매출이 예년의 반토막 수준(389억원)으로 위축됐다.
하지만 슬리밍 신규 물량이 발생하면서 OLED 식각 부문의 기대감이 재차 커지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신규 캐파가 늘어날수록 슬리밍 물량을 가져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후 중국 BOE가 발주하는 8.6G 원판 슬리밍 물량도 노릴 수 있다. BOE가 선발 주자인 삼성의 SCM(공급망관리)을 참고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편, 에프엔에스테크는 올해 내 반도체 관련 투자도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이다. 업계의 말을 종합하면 에프엔에스테크는 최근 반도체 CMP(Chemical Mechanical Polishing) 패드 관련 법인에 출자를 진행하고 있다. 법인 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CMP 공정은 웨이퍼를 평탄화하는 공정이다. 고적층 D램이나 낸드 공정의 웨이퍼 식각이 목적이다. 에프엔에스테크가 습식 식각 부문에서 두터운 기술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기공급선을 갖추고 있는 법인에 출자를 해 사업적, 재무적 시너지를 노린다는 전언이다. 대규모 투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3분기 내 양사의 계약이 완료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에프엔에스테크 관계자는 "관련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방식과 시기는 밝히기 힘들다"면서 "계약이 완료되는 시점에 공개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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