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바이오, 중국 기술이전 1200억 업프론트 확보 막바지 지적재산권 관련 중국 정부 승인→ 현지 과학기술부 절차만 남아
최은수 기자공개 2024-07-19 13:26:05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8일 15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리바이오가 중국 제약사와 경구용 치매치료제 물질 'AR1001'의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1000억원을 넘어서는 업프론트를 확보하는 막바지 단계에 다다랐다. 올해 1분기 계약을 마무리했고 절차에 따라 중국 정부의 외화 유출 승인까지 내려졌다.◇1200억 자금 지출 관련 중국 정부 승인… 현지 과학기술부 절차만
아리바이오는 최근 중국 정부로부터 'AR1001 판권 계약'에 대한 자금 유출(지급) 심의를 최종 승인 받았다. 세부적으로 총 7억7000만달러(약 1조200억원) 가운데 업프론트로 1200억원을 지급하는 안에 대한 승인이다. 통상 중국 정부는 국부의 외부 유출에 대한 일체를 정부 심의로 통제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자금 유출과 관련한 각 심의를 짧게는 영업일 기준 4주, 길게는 두 달가량 소요한다. 앞서 아리바이오는 올해 3월 중국 제약사와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중국정부 규정에 따라 업프론트 확보의 가장 큰 관문을 넘어선 셈이다.
송장이나 영수증 등 명백한 증빙이 가능한 무역이 아닌 지적재산권(IP)과 관련한 부분은 중국 정부 산하의 과학기술부에서 자금 이동과 관련한 심의를 한다. 과학기술부는 정부 심사와 비슷하거나 다소 짧은 기간 동안 소정의 심사 절차를 통해 지적재산권 거래의 적합성 및 적법성 등을 결정한다.
과학기술부의 검토는 정부 승인이 난 이후에 대한 후속 절차다. 정부 승인이 난 뒤 기술 거래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한 막바지 실무에 가깝다. 첫 관문인 정부 승인이 난 뒤에는 별다른 일정 지연 없이 절차가 진행된다.
아리바이오는 계약 상대방과의 합의에 따라 어떤 제약사인지 계약자를 공개하지 않았다. 반환 의무가 없는 1200억원의 업프론트는 올해 성사된 라이선싱 가운데 LG화학이 확보한 금액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컸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국내 바이오텍과 중국 간 거래는 계약 구조가 불투명한 경우가 많고 자금 유입도 굉장히 까다롭고 어려운 절차를 넘어야 해 업계에서 평가절하하는 경향이 있는데 1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실제 유입되면 평가는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1000명 넘는 AR1001 글로벌 임상 3상 자체 소화 역량 확충
아리바이오가 중국 판권 라이선싱에 대한 업프론트를 확보하게 되면 한층 더 순조롭게 AR1001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AR1001은 다중기전 경구용 치매치료제로 PDE-5 억제(inhibitor)를 통한 뇌 신경세포 내 신호 전달 경로(CREB, 크렙)·윈트(Wnt)·자가포식(Autophagy) 활성화다. 1200명 이상의 임상환자를 통해 유효성과 효능을 입증을 노린다.

올해 1분기 약 900억원의 유동성을 보유했지만 1200명 임상을 온전히 소화하기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업프론트 유입으로 현금성자산을 2000억원까지 끌어올리게 되면 자체적으로 계획한 타임라인에 맞춰 임상을 진행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아리바이오가 예상하는 AR1001의 임상 완료 시점은 2025년이다.
아리바이오는 3차례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해왔지만 이를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고배를 마셨다. 3점 이상 인지기능 개선을 보이면 인정받는 임상 2상 유효성지표(ADAS-Cog 13)에서 세부 시험군 9.2점의 개선을 보였음에도 성과를 인정받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거래를 통해 업프론트가 유입되면 기술력과 사업성과를 겸비하게 된다.
송혁 아리바이오 CFO는 "중국과의 거래의 경우 거래 후 정부가 직접 담당하는 인허가 과정이 복잡한데 국내에 절차가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터라 이를 설명하기 쉽지 않았다"며 "곧 업프론트 납입 절차가 마무리되면 글로벌 임상을 마무리할 추동력도 확보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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