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한투리얼에셋, 우정사업본부 해외실물 일임 2.5조 '썰물' 현대인베, 신한운용 제치고 최종 선정…AUM 역대 최대

조영진 기자공개 2024-07-26 10:02:56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2일 14:20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이 우정사업본부로부터 해외실물 투자일임자산을 전액 회수당했다. 1조원대에서 출발해 2조5000억원까지 불어난 해당 자산은 최근 진행된 경쟁입찰에 따라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으로 넘어갔다. 업계는 현대인베스트먼트운용 일임자산의 규모가 향후 3~4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은 그간 관리해오던 2조5000억원 규모의 우체국예금 및 보험 투자일임자산을 최근 우정사업본부로부터 회수당했다. 지난 2022년 8월 한국투자신탁운용으로부터 분사될 당시 하우스 외형 구축에 기여했던 자산이 약 2년만에 빠져나간 셈이다.

해당 자산은 3년마다 진행되는 '우체국금융 해외 대체투자 자문운용사 모집' 과정에서 최종 선정된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이 가져갔다. 국내 대형 자산운용사 대부분이 지원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으며 신한자산운용과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이 최종 선정 과정까지 오른 것으로 전해진다.

우정사업본부의 이탈로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의 운용자산 계약고는 약 9조원에서 6조5000억원으로 급감했다. 우정사업본부만을 단일 고객으로 삼았던 투자일임 영역은 현재 계약금액이 전무한 실정이다. 지난 17일 기준 한국투자리얼에셋용의 펀드별 운용자산 설정액은 부동산(약 1조9000억원), 특별자산(1조7500억원), 혼합자산(1조7000억원) 순이다.

지난 2021년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분사 전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우정사업본부의 해외실물 자문운용사로 처음 선정되면서 조 단위 자산을 일임받았다. 한국투자신탁운용으로부터 분사된 2022년 8월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에 넘어온 자산만 약 1조3000억원 규모이며, 해당 일임자산은 추가 출자를 통해 최근 2조5000억원까지 불어났다.


다만 3년만에 이뤄진 자문운용사 재선정 과정에서 타사 대비 높은 점수를 얻지 못했거나 아예 참여를 포기한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의 참여 여부에 대해선 밝힐 수 없다"면서도 "정량·정성평가 과정에서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점수가 타사를 웃돈 상황"이라고 전했다.

우정사업본부는 경영 안정성, 운용규모, 해외 대체투자자산 관리역량, 보수요율 등의 정량평가를 거쳐 신한자산운용과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을 정성평가 심사대상으로 선정했다. 정성평가 과정에서는 사후관리경험 및 역량, 관리방안 및 인프라, 관리인력 및 조직, 리스크관리 및 컴플라이언스 등이 종합 고려된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으로서는 새로운 외형 확장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으로 관측된다. 올해 초 한국투자금융지주는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하며 적극적 육성 지원과 시너지 제고 노력을 밝혔다. 다만 벨기에 청사 등 기존에 투자했던 해외자산이 올해 들어 EOD(기한이익상실) 상태에 돌입하며 잡음이 불거지고 있다.

한편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은 우정사업본부의 투자일임 자산이 추가되면서 총 운용자산 규모를 22조원까지 끌어올렸다. 이는 회사 설립 이후 최대 규모다. 사후관리라는 명칭과 별개로 추가 출자는 향후 꾸준히 집행될 전망이다. 우정사업본부의 해외투자자산 확대기조에 따라 현대인베스트먼트향 투자일임자산이 3년 뒤 약 3~4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우체국예금(예금사업단)과 우체국보험(보험사업단)을 통해 지난해 말 기준 약 143조원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이는 국내 연기금·공제회 가운데 국민연금공단에 이어 국내 2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올해 초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는 해외부동산 물류·주거 섹터와 인프라코어자산 분야에 대해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