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리포트]현대건설, 호실적 흐름 제동…'일회성 비용' 반영 영향2분기 원가율 96% 기록, 투자개발 리츠 매각으로 일부 방어
전기룡 기자공개 2024-07-22 08:08:49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9일 18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건설이 2분기 호실적을 이어가는 데 실패했다. 품질·안전관리 명목으로 일회성 비용이 계상된 영향이다. '힐스테이트호매실뉴스테이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리츠)' 지분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수익 구조를 다변화했지만 일회성 비용을 온전히 털어내지는 못했다.현대건설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 17조1665억원, 영업이익 398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0.1%, 영업이익은 0.3% 증가했다. 영업이익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작은 가운데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3% 감소한 3545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건설은 1분기까지 매출액(8조5453억원)과 영업이익(2509억원), 당기순이익(2084억원) 모두 전년 동기보다 각각 41.7%, 44.6%, 38.4% 급증해 기대감을 키웠다. 현대건설의 건축주택·플랜트부문과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이 거둔 성과가 호실적 배경으로 거론됐다.
다만 호실적 흐름이 2분기에는 이어지지 않았다. 기준공 단지에서 발생한 하자 문제로 품질·안전관리 비용을 선제적으로 반영했다. 이에 2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34.1%, 31.2% 감소했다. 1분기 거둔 호실적이 2분기 발생한 일회성 비용으로 빛을 발한 것이다.
일회성 비용은 원가율 상승으로도 이어졌다. 현대건설 2분기 원가율은 96%로 전분기(93.8%)보다 2.2%포인트 상승했다. 누적 기준으로는 94.9%지만 물가 변동 추세를 가늠할 수 있는 건설공사비지수가 올해 들어 130선에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 미루어 일회성 비용이 미친 영향이 상당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투자개발 사업을 조기 매각해 수익 구조를 다변화했지만 일회성 비용 여파를 온전히 해결하지는 못했다. 현대건설은 국토교통부가 '1·10 부동산 대책'을 통해 건설사들의 유동성 확보 방안으로 공공임대 참여 사업자 지분 조기 매각을 허용하자 힐스테이트호매실뉴스테이리츠 매각을 추진했다.
힐스테이트호매실뉴스테이리츠는 2016년 국토교통부로부터 영업인가를 받은 리츠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 1393 일원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호매실'의 공공임대주택 800가구를 임대차 운용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거두고 있다. 연 임대료 수익은 16억원 수준이다.
현대건설은 힐스테이트호매실뉴스테이리츠 지분 27%를 보유한 보통주 투자자로 참여했다. 장부가액은 183억원이다. 해당 지분은 리츠 이사회의 '보통주 주식 양도 승인의 건'이 의결된 끝에 신한은행에 넘어갔다. 투자개발 사업 회수 이익은 894억원 정도다.
일회성 비용이 야기한 수익성 하락인 만큼 올해 3분기부터 개선될 여지는 있다. '울산 에스오일 샤힌 에틸렌 생산시설 건설공사(2조3980억원)'를 비롯해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고도화설비 공사(2조3258억원), '올림픽파크 포레온(1조2230억원)' 등 국내외 대형 사업장들은 매출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규 수주액이 기저 효과로 소폭 줄었지만 수주잔액은 처음으로 90조원을 넘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29조6514억원이라는 점에 미루어 3년어치 매출 원천을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유동비율과 부채비율도 각각 174.9%, 130.3%로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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