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경영 리뷰]현대건설, 최우선 중대이슈 첫 공표기후변화대응·산업안전보건·품질관리, 보고서 분량 증가
전기룡 기자공개 2024-07-04 07:14:28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3일 15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건설이 최우선 중대이슈로 '기후변화 대응'과 '산업안전보건', '품질관리' 세 가지를 선정했다. 최우선 중대이슈를 공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첫 시도인 만큼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내에 최우선 중대이슈를 관리·감독하는 이사회 체제와 전략, 리스크 관리, 지표·목표를 공유하기 위해 공을 들이는 모습도 보였다.현대건설의 '2024년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경영 전략에 반영할 11개 중대이슈를 선정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 의거해 초기 18개 후보군을 도출한데 이어 영향·위험·기회 식별 단계와 일주일간의 평가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중대이슈를 추리는 작업이 선행됐다.
눈에 띄는 부분은 현대건설이 직전해와 달리 최우선 중대이슈를 공표했다는데 있다. 기후변화 대응과 산업안전보건, 품질관리가 그 주인공이다. 최우선 중대이슈들을 관리·감독하는 이사회 구성부터 세부 전략, 리스크 관리, 지표·목표를 상세히 설명하는 내용도 보고서 내에 포함됐다. 그결과 129페이지였던 보고서 분량도 172페이지까지 늘어났다.
먼저 기후변화 대응은 투명경영위원회와 임원협의체, 실무협의체가 주도한다. 지속가능경영협의체장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간사는 지속가능경영팀이 각각 맡고 있다. 기후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CFD) 권고안에 따라 물리적·전환 리스크와 기회 요인을 선별하고 영향, 대응 방안을 도출한다.
현대건설이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해 선정한 주된 리스크로는 '배출권거래제 편입' 등이 있다. 배출권거래제 제4차 계획기간(2026~2030년)이 본격화될 시 배출권 구매비용이 재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반면 에너지 전환 사업과 제로에너지 빌딩의 수요 증가는 기회라고 내다봤다.
산업안전보건은 투명경영위원회와 최고안전책임자(CSO) 주도 하에 의사결정이 이뤄진진다. CSO 산하에 배치된 안전관리실과 안전사업지원실도 주요 부서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말 기준 안전보건 직군 848명을 정규직 전환하고 법정 인원보다 80명을 추가 배치하는 등 관련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안전보건 이슈의 최대 관심사는 '중대재해처벌법'이다. 관련 법규가 강화되고 있는 데다 사고 발생 시 조업 중단과 같은 결과가 야기될 수 있다. 미치는 여파가 상당하다 보니 현대건설도 지난해 현장점검만 4494회를 실시했다. 단계별 사고 대응 프로세스를 마련하는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품질관리 중대 이슈는 전략기획사업부와 산하 품질전략실이 담당한다. 실무는 Q-ENG팀과 Q-전략팀, Q-Audict팀, H서비스센터가 맡고 있다. 설계부터 준공까지 전단계를 총괄할 수 있는 품질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와 함께 객관적인 제3자를 통한 시공품질평가도 시행하고 있다.
하자를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하자 발생 시 법적 절차 비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현대건설이 지난해 하자보수충당부채전입액으로 계상한 금액만 733억원이다. '힐스테이트' 브랜드가 지난해 11월 이래 평판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건설사들의 품질 역량이 이슈화되고 있는 만큼 현 위치를 공고히 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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