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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자사주 분석]엔비티 김주희 신임 이사, 잇단 자사주 매입선임 4개월 만에 총 1270주 사들여, 1만주 매각한 전임 CFO와 다른 행보

박서빈 기자공개 2024-07-29 07:08:40

[편집자주]

솔선수범과 언행일치만큼 투자자를 설득하는 좋은 방법은 없다. 기업가치가 저평가됐거나 기업가치 향상에 자신 있다고 판단하는 기업과 경영진이 직접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투자자 소통(IR) 업무를 책임진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자사주 매입은 시장 안팎에서 주목할 수밖에 없다. THE CFO가 CFO들의 보유 자사주 규모와 매매 동향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2일 15:41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비티(NBT)의 김주희 재무담당이사(CFO)가 지난달 6000주를 매입한데 이어 이달에도 6070주를 추가로 매입했다. 부임 4개월차에 약 6000만원을 자사주 매입에 쓴 셈이다. 신임 CFO로서 자사주 매입을 통해 책임경영의 행보를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티는 올 초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가 상장을 공식 추진하면서 최근 1년래 가장 높은 1만원대에 진입했다. 토스에 마케팅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임 CFO인 김승혁 이사가 1만주를 매각한 이래로 하락세를 나타내며 최근 4000원대로 떨어졌다.

22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김주희 엔비티 CFO는 지난 19일 6070주의 자사주를 장내 매수했다. 주당 취득 단가는 4612원으로 김 CFO는 총 2799만4840원을 자사주 매입에 사용했다. 이에 따라 김 이사의 보유 자사주는 총 1270주로 늘어났다.

김 이사의 두 번째 자사주 매입 행보로, 앞서 그는 부임 3개월차인 지난 6월 28일 6000주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당시 취득 단가는 5093원으로 총 3055만8000원을 자사주 매입에 썼다.

김 이사는 1985년생으로 재무·회계 전문가다. 2010년 서울대 경영학을 졸업했으며 졸업 직전인 2009년 10월부터 약 6년 동안 삼일회계법인에서 활동했다. 이후 2015년 6월 엔비티로 이동해 2019년 11월까지 근무했다. 2020년 5월 보험비교사이트 보맵으로 자리를 옮긴 후 엔비티로 다시 돌아온 해는 2022년 8월로 올 3월 말 CFO에 선임됐다.


이번 김 CFO의 자사주 매입은 주가 부양에 대한 의지를 나타내는 행보로 해석된다. 주가가 내재가치보다 저평가 돼 있다고 판단할 때, 경영진이 매입한다는 믿음에서다.

현재 엔비티의 주가는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 초 제휴사 중 하나인 토스의 상장 추진 수혜주로 주목받으면서 주가가 장중 1만원대에 진입할 정도로 상승했지만 전임 CFO가 지난 1월 자사주 1만주를 처분해 총 1억원을 수익화 한 이래로 큰 반등없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네이버웹툰의 상장 수혜주로도 언급되고 있지만 올 초 수준으로는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19일 엔비티의 종가 기준 주가는 전일보다 0.11% 상승한 4620원을 기록했다.

엔비티의 대표 서비스는 '에디슨 오퍼월'이다. 오퍼월은 사용자에게 미션을 주고 미션이 완료되면 보상이 제공되는 방식의 B2B서비스다. 2018년 출시돼 네이버웹툰,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모빌리티, 토스 등 국내 대형 플랫폼과 제휴를 맺으며 외형을 확장했다.

엔비티는 2021년 1월 상장 이후 자산이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기는 하지만 수익성은 떨어진 상태다. 상장 이듬해인 2022년의 영업이익 22억8000만원으로 전년 동기(31억4000만원) 대비 27% 줄었다. 올 1분기에는 16억1300만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전년 동기(6억6000만원) 대비 손실이 10억원 가량 늘었다.

다만 엔비티는 신규 고객사 확보 등으로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올 4월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과 제휴한 만큼 하반기에 매출이 상반기보다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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