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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주인 맞는 라이프시맨틱스, 신규사업 '특수합금' 검토 우주항공 소재기업 스피어코리아 최대주주 등극, 9월 정관변경 등 추진

임정요 기자공개 2024-07-26 09:00:58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3일 15: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지털헬스케어 기업 라이프시맨틱스가 우주항공 소재회사 스피어코리아를 새 주인으로 맞게 됐다. 상장 3년차지만 지속된 적자로 존폐 기로에 섰던 상황에서 든든한 우군을 확보하게 됐다.

오는 9월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이사회를 재구성하고 정관도 손질할 방침이다. 특히 스피어코리아와의 사업 시너지 차원에서 '특수합금' 사업을 펼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스피어코리아, 최대주주 지분 인수에 57억원 투입

라이프시맨틱스는 22일 이사회를 열고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

스피어코리아에 57억원 규모의 신주발행 유상증자를 하고 플리트파트너스에 2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 아울러 송승재 라이프시맨틱스 대표이사의 구주 111억원어치를 위드윈인베스트먼트와 지오에너지링크에 매각한다. 라이프시맨틱스에 유입되는 자금은 257억원이다.

이번 딜이 끝나면 최대주주는 스피어코리아가 된다. 신주 333만2400주를 인수하며 지분율 약 16.7%를 확보한다. 자금 납입일은 9월 2일이다. 모든 딜이 마무리 되면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신규 이사진을 선임하고 정관변경도 추진한다.

스피어코리아는 2017년 미국에 설립한 철강재 등 소재회사다. 2022년부터 우주항공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혔다. 니켈, 티타늄 등 우주항공 소재에 쓰이는 특수합금 원재료를 수입해 OEM 방식으로 국내가공 후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한국법인은 2022년 세웠다.

스피어코리아는 라이프시맨틱스를 통해 특수합금 사업을 펼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임시 주총에서 정관에 관련 사업목적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스피어코리아 관계자는 "(라이프시맨틱스가) 상장사라 자금조달 측면에서 유용할 것으로 파악해 인수를 결정했다"며 "기존사업인 헬스케어는 키워나갈 예정이나 구체적인 방안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정적인 매출 및 수익성 기반, 디지털헬스 사업은 그대로 영위

라이프시맨틱스는 2012년 송승재 대표가 설립했다. 코스닥 시장 상장은 2021년이다. '레드필숨튼'이라는 디지털헬스케어 서비스 및 보험사에 데이터를 제공하는 플랫폼 서비스를 출시했다. 그러나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라이프시맨틱스는 매월 약 10억원의 현금을 지출하고 있다. 분기기준 매출은 5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사업 정상화를 위해 최근 비주력 사업 투자를 줄이고 사무공간을 축소하는 등 긴축을 추진했다. 이어 회사를 안정적으로 키워줄 대상자를 물색했고 스피어코리아라는 우군을 새 주인으로 맞이하게 됐다. 딜 논의는 약 두달 진행됐다.

스피어코리아는 올해 반기까지 4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15%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연간 매출로 올해 1000억원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스피어코리아에 인수된 이후 라이프시맨틱스의 사업 정체성에 대해서도 관심이 몰린다. 아직까지 정관에 어떤 내용을 포함할 지는 결정되지는 않았다. 다만 현재의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를 중단하는 일은 없을 것이란 게 내부 관계자들 전언이다.

라이프시맨틱스 신규 이사진에는 스피어코리아 지분 80%를 가진 최광수 대표가 직접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송 대표는 일부 지분을 유지하며 자문역을 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라이프시맨틱스 관계자는 "스피어코리아는 첨단과학분야에 소재유통을 하는 유통사"라며 "라이프시맨틱스에 필요한 역량이 바로 영업력이기 때문에 이를 충족해줄 수 파트너라고 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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