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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Briefing]OCI, 아쉬운 중국법인 성과…하반기 '반도체 사이클' 기대치솟는 해상운임 변수…도쿠야마 JV, 3분기로 설립 연기

정명섭 기자공개 2024-07-25 08:21:42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4일 17: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CI가 중국 자회사의 부진으로 이익이 소폭 줄었다. 현지 내수 시장이 침체한 영향이다. OCI는 하반기에 반도체 시장 성장에 따른 고객사 증설과 소재 수요 증가로 반도체 소재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OCI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5665억원, 영업이익은 353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4.8% 늘었고 영업이익은 9.2% 줄었다. 반면 별도 기준 OCI 매출과 영업이익은 5008억원, 393억원으로 전분기보다 각각 2%, 14% 늘었다.

지난 2월 연결 편입된 5개 종속회사 중 한 곳인 중국법인 OCI차이나에서 영업손실이 난 영향이다. 김수미 OCI 최고전략책임자(CSO·전무)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에 비해 2분기에 중국 내수 시장이 많이 안 좋다보니 제품 판매량이 감소했고 수출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가성소다와 TDI 제품군이 포함된 베이직 케미칼 부문은 1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 270% 늘었다. OCI는 매년 2월경 베이직 케미칼 설비에 대한 정기보수를 진행하는데 이에 따른 기저효과로 분석된다.

OCI 2024년 2분기 실적 요약 (출처=OCI)

반대로 카본 케미칼 부문은 이번 분기에 정기보수가 진행돼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40% 줄었다. OCI는 혹한기와 혹서기를 피해 카본 케미칼 부문의 설비를 점검하다 보니 2분기와 4분기에 주로 유지보수가 추진되는 편이다.

OCI는 하반기에 반도체 업황 회복으로 반도체 소재를 포함하는 베이직 케미칼 부문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OCI가 보유한 제품군은 반도체용 폴리실리콘과 과산화수소, 인산, 헥사클로로디실란(HCDS) 등이다. 반도체 소재가 OCI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 내외다.

이 CSO는 "반도체 소재 고객사에서 (공장 가동률 등이) 회복세를 보여 저희도 관련 매출이 조금은 더 증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변수는 해상 운임이다. OCI는 수출 비중이 높은 화학사라 해상 운송에 많은 비용을 치르고 있다. 작년 말부터 예멘의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군과 교전하는 과정에서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무차별 공격한 데다 올해 중국발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해상 운임이 치솟았다.

OCI의 재무지표는 소폭 개선됐다. 2분기 현금성자산이 1분기 대비 727억원 줄었는데 차입금 576억원을 상환한 영향이었다. 이에 따라 총차입금은 7181억원에서 6611억원으로 줄었고 부채비율은 94%에서 89%로 내렸다.

OCI가 일본 화학사 도쿠야마와 말레이시아에 설립하려는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합작사는 현지 인허가 문제로 올해 상반기에서 3분기로 설립이 지연됐다.

OCI는 지난 6월 전북 군산공장에 실리콘 음극재용 특수소재 모노실란(SiH₄) 공장을 착공했다고 설명했다. 모노실란은 OCI의 배터리 소재 포트폴리오 중 하나다. OCI는 내년 상반기에 공장이 준공하면 하반기부터 매출이 인식될 것으로 기대한다.

OCI는 작년 7월 영국 실리콘 음극재 기업 넥세온과 모노실란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넥세온이 생산한 실리콘 음극재는 일본 파나소닉에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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