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밸류업 비전 핵심은 통큰 '자사주 소각' 27년까지 ROE 10%, 주주환원율 50%, 자사주 소각 5000만주
고설봉 기자공개 2024-07-30 12:19:09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6일 11: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그룹이 적극적인 밸류업 전략을 발표했다. 경상체력을 끌어올려 기업가치를 높이고 이를 기반으로 적극적인 주주환원에 나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2027년까지 ‘ROE 10%, 주주환원율 50%, 자사주 5000만주 소각’ 목표를 제시했다.26일 신한금융지주 이사회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를 바탕으로 중장기 비전을 발표했다. 그룹의 수익성 개선을 바탕으로 구체적 실행 목표와 추진 방안을 담긴 기업가치제고계획(Value-Up) 방안을 공시했다.
신한금융은 2027년을 목표로 이익창출력을 현재 보다 끌어올리고 이를 기반으로 주주환원정책을 한층 더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13% 이상의 안정적 보통주자본비율(CET1)에 기반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0%대로 높인다. 또 속도감 있는 주주환원정책을 통해 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신한금융은 이익창출력 측면에서 핵심 비전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을 제시했다. 손실흡수능력 확보를 위해 CET1비율을 13% 이상으로 유지하면서 동시에 수익성을 높일 묘수를 찾고 있다. 유형자기자본이익률(ROTCE) 및 자회사별 순이익 목표 배분 등 자본 수익성을 관리할 계획이다.
ROTCE는 신한금융이 국내 금융사 최초로 도입한 평가지표다. 그룹 자본에서 영업권 등 무형자산을 차감해 산출하는 개념으로 실질적인 자본 수익성을 알 수 있다. 경영진의 평가·보상 지표로 활용해 실행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신한금융이 ROE를 높이겠다고 선언한 것은 단순히 이익창출력을 극대화해 수익성을 높이겠다 선언에 그치지 않는다. 한걸음 더 나아가 그동안 잘 이뤄지지 못했던 자본관리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총자본 대비 순이익 수준을 나타내는 ROE는 자본을 줄이거나 순이익을 늘리면 상승한다. 신한금융은 현재 총자본을 일부 줄이고 순이익은 최대한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자본 과잉으로 ROE는 순이익 개선세에 반비례해 하락세를 보이고 있었다.
이에 따라 자사주 매입·소각을 확대한다. 신한금융은 올해 말 유통주식수를 5억주 미만으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2024년 7월 현재 5억939만3214주가 유통되고 있다. 이미 올해 1분기 1500억원 어치를 소각했다.
이어 2~3분기에 걸쳐 총 3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진행 중이다. 4분기 추가 매입이 결정될 경우 연간 최대 총 6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자사주 매입·소각에 투입하게 된다. 신한금융이 올해 내 매입할 수 있는 자사주는 약 1100만주로 추정된다. 지난 25일 종가 5만4500원을 기준으로 계산한 결과다.
신한지주는 2025년부터 2027년말까지 약 3년간 추가로 5000만주 가량을 더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7년말 유통주식수를 4억5000만주 미만으로 감축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KB금융지주 유통주식수가 4억351만1072주인 점을 감안하면 두 회사 발행주식수 차이를 5000만주 이내로 관리하겠다는 뜻이다.
발행주식이 대거 소각되는 만큼 그에 맞춰 자본이 줄면서 자본 과잉이 해소될 전망이다. 또 주주들이 보유한 주당 가치는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년 추가로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는만큼 매년 자본효율성이 높아지고 주가 상승세와 맞물려 주주들의 보유주식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종합적인 기업가치제고계획에 따라 신한금융의 주주환원정책은 한층 진일보 한다. 주가순자산비율(PBR) 단계별 탄력적인 주주환원 전략을 추진해 2027년말까지 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할 방침이다. 미래지속성장 가능성을 높여 수익을 극대화하고 이를 모두 주주들에게 환원한다는 계획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금융은 2021년 분기배당 도입 이후 주주들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균등 배당 도입, 지속적인 자사주 소각 등 국내 금융그룹의 주주환원정책을 선도하고 있다”며 “이번에 발표한 구체적 목표를 신속하게 달성해 주주 및 사회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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