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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상장 나서는 페스카로, 중국·인도 시장 공략내년 코스닥 입성 목표, 9월 기술성 평가 신청

김혜란 기자공개 2024-08-02 08:59:27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1일 13: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에 도전하는 페스카로가 중국과 인도로 사업 영토 확장에 나선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성과를 내 페스카로 기술의 '사업성'을 시장에 증명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페스카로는 오는 9월 기술성 평가에 도전한다. 1년 안에 코스닥에 입성하는 게 목표다.

1일 페스카로에 따르면 중국 반도체 기업과의 첫 수주 계약이 임박했다. 이영탁 페스카로 최고운영책임자(COO·Chief Operating Officer)는 "올해 4분기에는 규모는 작더라도 첫 해외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스카로는 자동차 보안 설루션과 게이트웨이 제어기를 공급한다. KG모빌리티와 타타대우상용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와 전기자동차 충전기 전문기업 SK시그넷 등을 거래선으로 확보했다. HL만도 자회사인 HL클레무브와 카네비모빌리티 등 완성차 업체의 벤더(협력사)와도 협업 중이다. 지금까지 해외 거래처는 없었는데, 조만간 첫 성과가 있을 거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페스카로는 앞으로 해외 시장에서 많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내연기관에서 전기와 자율주행차로 바뀌면서 '소프트웨어 중심 차(SDV·software defined vehicles)'가 중요해졌는데, 소프트웨어가 많아진다는 건 그만큼 외부 해킹에 취약해진다는 걸 의미한다. 자동차 보안 설루션 전문 기업이 시장에서 조명받는 이유다.

자동차 사이버 보안 설루션 분야는 독일 기업이 강점을 보이고 있으나 페스카로는 품질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등을 앞세워 타깃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페스카로 측은 "고객 니즈에 최적화된 실리적인 설루션을 제공하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며 "중국의 50여개의 자동차 회사를 (영업) 대상으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스카로는 중국 현지 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중국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고 코스닥 상장에 성공하면 중국법인 설립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시장을 1순위로 놓고 성과를 만든 뒤 인도 진출도 노리고 있다.

페스카로는 국내 완성차 업체의 협력사로서 안정적인 매출구조를 갖고 있단 점, 올해부터 중국 수출 성과가 나오기 시작한다는 점 등을 코스닥 상장 과정에서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울 전망이다.

이 COO는 "흑자경영을 하고 있는 데다 시장성 있는 기술을 빠르게 적용해 나가고 있는 회사라는 것을 (기술성 평가에서) 내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페스카로는 지난해 말 기준 매출 115억원, 영업이익 3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이 25%다.

성장잠재력을 인정받아 지금까지 자본시장에서 총 265억원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페스카로에 투자한 한 투자업계 심사역은 "(내연기관 차에서는) 완성차 업체가 협력업체를 쥐어짜는 구조였다면 소프트웨어 중심에서는 밸류체인이 변화한다"며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 중간에 들어가 제어하기 때문에 소프트웨어사의 힘이 강해진다. 페스카로가 단순히 협력업체가 아닌 전체 컨설팅을 해주는 파트너라는 점에 주목했다"고 했다.

페스카로 기업이미지(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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