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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늘리는 시몬느, 인피니티운용에 화력 지원 산하 금투사 3곳으로 확대, 올들어 900억 외형 구축

조영진 기자공개 2024-08-02 08:53:03

이 기사는 2024년 07월 30일 14: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몬느가 인피니티글로벌자산운용 최대주주에 오르며 산하 금융투자회사의 수를 늘리고 있다. 인피니티글로벌자산운용은 시몬느가 지배구조 정점에 오른 시기를 기점으로 운용규모를 꾸준히 늘려나가고 있다. 시몬느 계열사인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이 인피니티글로벌자산운용의 초기 외형 구축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7월 설립된 인피니티글로벌자산운용이 빠르게 몸집을 불려나가고 있다. 올해 초 일반사모집합투자업을 등록한 뒤 상반기에만 800억원을, 이달 중에는 약 100억원을 추가 유치한 상황이다. 현재 운용 중인 펀드는 '인피니티글로벌 시그니처 the Black 1호', 'IPO the Green 1호', 'Next the Blue 1호', 'Next the Blue 2호' 등으로 운용자산 규모는 약 900억원에 달한다.

명품 핸드백 ODM(위탁생산·설계) 기업인 시몬느가 최대주주에 오른 지난 5월부터 외형확대가 가속화된 모습이다. 인피니티글로벌자산운용 지분 20%를 소유해 일반주주였던 시몬느는 지난 5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인피니티글로벌자산운용의 최대주주로 부상했다. 나홍규 외 특수관계인 5인, 시몬느 외 특수관계인 1인이 각각 지분 40%를 소유하는 구조다.

나홍규 씨는 시몬느 계열사인 인피니티투자자문의 대표이사이자 최대주주다. 특수관계인 4인과 함께 인피니티투자자문 지분 48.3%를 보유 중이다. 시몬느는 인피니티투자자문의 지분 30%를 갖고 있다. 두 주체가 인피니티글로벌자산운용의 주주로 등재되면서, 운용자산 총설정액은 유상증자를 단행한지 두 달만에 240억원에서 909억원으로 불어났다.

업계는 인피니티글로벌자산운용의 초기 외형 구축에 시몬느 역할이 컸다고 판단하고 있다. 인피니티글로벌자산운용은 지난 4월 새봄자산운용으로부터 도합 240억원 규모의 '새봄스니치 1호', '새봄모닐레일 1호' 펀드를 이관해왔다. 새봄스니치 1호는 시몬느 계열사인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이 수십억원을 출자한 헤지펀드다.


펀드 수익자들이 판매사를 통해 인피니티글로벌자산운용으로의 펀드이관을 요청했다는 전언이다. 이에 인피니티글로벌자산운용 운용규모는 지난 4월 말 596억원까지 확대됐다. 다만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 등의 이관펀드 수익자들이 투자금 재편을 위해 지난 5월 중 설정원본을 대거 회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소형 헤지펀드 하우스들이 펀딩난에 허덕이는 반면 인피니티글로벌자산운용은 비교적 순항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그룹사인 시몬느,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 등이 계열사 금융상품과 적극적으로 거래하고 있어서다. 시몬느 자회사인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은 그룹 계열사인 금융투자회사들에 각각 수백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초 시몬느 계열 금융투자회사는 SP자산운용과 인피니티투자자문 두 곳이었다.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은 SP자산운용을 통해 해외채권을, 인피니티투자자문을 통해 공모주 등을 투자일임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말 기준 일임자산 장부금액은 각각 400억원으로, 계열사 AUM의 일정 부분을 책임지고 있다.

시몬느 그룹은 국내 대표적인 명품 핸드백 제조기업이다. 다만 금융상품 투자 및 운용에 유휴자금을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다. 시몬느,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 모두 재무상태가 준수하고 유동성 현금이 넉넉하기 때문에 계열사를 통해 자금을 굴리는 것으로 파악된다.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의 연결기준 자산총계는 지난해 말 기준 8413억원으로, 이 중 7054억원이 자본총계로 분류된다.

이미 금융투자회사 두 곳을 보유했음에도 산하 자산운용사를 늘린 배경에 대해 시몬느는 말을 아끼며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현재 시몬느는 SP자산운용의 지분 68.1%를 확보해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SP자산운용은 메자닌 투자에 주력하고 있는 헤지펀드 하우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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