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영 SK스퀘어 미국법인 전 대표, 나녹스도 사임 2년 넘게 자회사 사외이사로 활동, 향후 인력 배치 여부 '미정'
이민우 기자공개 2024-07-31 08:02:55
이 기사는 2024년 07월 30일 11: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SK스퀘어에서 퇴사한 신소영 SK스퀘어 아메리카스 전 대표가 나녹스 이사회에서도 물러났다. 나녹스는 SK스퀘어에서 지분을 보유 중인 글로벌 기업으로 신 전 대표는 2년 넘게 사외이사로 활동해왔다.나녹스 이사회 내 공석이 발생한 만큼 SK스퀘어에서 차후 별도 인력을 배치할지 주목된다. SK스퀘어가 현재 반도체 중심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수정하는 만큼 바이오 영역에 가까운 나녹스와 거리를 둘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3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 전 대표는 이달 24일부로 나녹스 이사회에서 물러났다. 불협화음 등이 아닌 일신상 사유로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나녹스는 이스라엘 국적 글로벌 의료영상기술 기업이다. SK스퀘어는 분할 이전 SKT에서 2019년과 2020년에 걸쳐 투자한 320억원 상당 지분을 넘겨받았다.
신 전 대표는 2022년경부터 박정호 부회장의 뒤를 이어 나녹스 이사회에서 사외이사로 활동했다. SK스퀘어와 나녹스 간 지분 연결고리인 미국법인 SK스퀘어 아메리카스 대표 직무를 수행하며 현지 투자 전략 등을 지휘해왔다.
다만 신 전 대표는 지난해 말을 끝으로 SK스퀘어 아메리카스 대표를 내려놓고 최종적으로 그룹에서 퇴사했다. 반면 나녹스 이사회에서는 퇴사 이후로도 약 10개월 전후 동안 자리를 지키며 이번 사임 결정 이전까지 사외이사직을 유지해왔다.
이를 감안하면 SK스퀘어는 나녹스에 대해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신 전 대표 퇴사 이후 소속 임원 등을 통한 직접적인 인적 연결고리는 없었던 셈이다. SK스퀘어는 행사 가능한 워런티 권리를 포함해 486만주 규모의 나녹스 보통주를 실질적으로 보유 중으로 지분으로는 7.5% 수준이다.
SK스퀘어 관계자는 “신소영 전 대표의 사외이사직 사임 이후 나녹스 의사회로의 신규 이사 파견 여부 등에 대해선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SK스퀘어에서 나녹스 이사회에 신규 이사를 파견할 경우 가장 유력한 후보는 구자성 SK스퀘어 아메리카스 대표 부사장일 것으로 보인다. 구 대표는 SK스퀘어 포트폴리오 전략담당도 겸직하고 있으며 SK플래닛 이사회 등에도 기타비상무이사로 참여 중이다.
최근 SK스퀘어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기조를 고려하면 나녹스 이사회에 별도 인력을 배치하지 않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SK스퀘어가 반도체 투자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진행 중이며 시너지가 불분명한 투자에 대해서는 정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나녹스의 경우 바이오 쪽 분야와 밀접한 만큼 반도체 중심 포트폴리오 개편과는 거리를 두고 있다. 특히 SK스퀘어는 나녹스와 관계에서 재무적투자자(FI)에 가까운 포지셔닝을 취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감안하면 별도 인력을 나녹스 이사회로 파견하지 않을 경우 향후 지분 정리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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