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일전기, 보호예수 짧아도 상장 초반 주가 ‘훨훨’ FI 대기 물량 12%대, 최대주주 물량 락업 6개월 '변수'
성상우 기자공개 2024-08-02 06:55:35
이 기사는 2024년 07월 30일 15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일전기 주가가 상장 후 이틀 연속 고공행진 중이다. 확정 공모가의 1.6배 수준인 5만9000원대까지 올라왔다. 엑시트(Exit) 대기 중인 재무적 투자자(FI) 물량이 6개월 후에 출회될 가능성이 있지만 규모가 크지 않은 편이다.산일전기는 상장 이틀차인 30일 오후 전일 종가 대비 12.15% 오른 5만6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시초가 5만5200원에서 시작한 주가는 장중 한 때 전일 대비 22% 오른 6만1300원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상장 첫날인 지난 29일엔 공모가의 130% 수준인 4만4900원에서 거래를 시작해 12% 가량 상승한 5만200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하반기 들어 증시에 입성한 새내기 종목 중 모처럼 이틀 연속 10%대 상승을 이어가며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산일전기 주가의 상장 초반 강세 흐름은 시장에선 사실 어느 정도 예견돼 있었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 가장 핫한 전력·변압기 섹터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종목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2000억원대 매출 외형에 20%대 영업이익률을 낼 정도로 최근 실적도 탄탄하다. 업황 흐름상 올해 실적은 더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란 게 시장 중론이다. 유안타증권은 산일전기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3250억원, 900억원으로 내다봤다.
업황과 회사 펀더멘털에 더해 지분 구조까지 산일전기의 상장 초반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가장 눈여겨 볼 부분은 유통 시장에 곧바로 나오는 물량이 공모 주주 지분(지분율 19.97%)과 극소수의 기존 주주 지분(지분율 0.48%)밖에 없다는 점이다. 적은 유통 물량에 사업 성장성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더해지면서 주가 상승폭을 더 키우는 결과가 나온 셈이다.
상장 전 프리IPO를 통해 주주로 들어온 재무적 투자자(FI)로 5곳의 펀드(코너스톤한양이베스트신기술조합·타임폴리오신재생신기술투자조합·뉴메인신기술투자조합 제1호·KAI일렉트릭신기술투자조합 제1호·디에스-엠신기술투자조합 제1호)와 미래에셋증권 보유 지분이 엑시트 (Exit) 대기 중이지만 지분율 총합이 12%대에 그친다.
오버행 리스크가 미미하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의 물량이다. 이들 지분 전량에 일괄적으로 6개월의 보호예수를 걸어놓은 점도 상당한 안전장치로 작용했다. 상장 초반 주가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여러 요인들이 동시에 맞물려있는 모양새다.
총 지분율 60%에 이르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자 지분에 대한 의무 보유기간이 단 6개월로 설정돼 있다는 점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한국거래소 상장 규정을 그대로 따른 보호예수 기간이다. 다만 최대주주 지분에 대해 자발적으로 추가 락업을 걸어두는 최근 트렌드를 감안하면 다소 짧다고도 볼 수 있는 기간이다.
특수관계자를 포함한 최대주주 측 지분 보유자가 12명으로 잘게 쪼개져 있다는 점도 지켜봐야할 요인이다. 여기엔 최대주주 박동석 대표의 배우자인 강은숙씨와 처형 강은심씨 지분을 비롯해 주요 임원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보호예수 해제기간 도래 이후 엑시트 없이 지분을 보유할지 주목된다.
최대주주 박 대표와 배우자 강은숙씨는 공모 당시 지분 일부를 구주 매출로 내놓으면서 현금화한 이력이 있다. 각각 55만주씩을 내놓으며 공모가(3만5000원) 기준 192억원씩을 손에 쥐었다. 구주 매출 이후에도 이들 지분율은 각각 36%대, 19%대에 이른다. 6개월 이후 지분을 추가로 내놓더라도 지배력에 전혀 부담이 없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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