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지급불능' 큐텐그룹 재무라인에 쏠리는 '눈' 이시준 재무본부장 계열사 감사로 활동, 자금흐름 총괄 관리 총대
변세영 기자공개 2024-08-02 09:21:02
이 기사는 2024년 07월 31일 13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티몬·위메프(티메프)의 미정산 금액이 1조원을 훌쩍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업계 안팎으로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 그간 큐텐그룹 자금흐름을 관리해 온 키맨에게도 자연스레 관심이 쏠리고 있다. 큐텐그룹은 마크 리 CFO를 필두로 이시준 재무본부장(전무)이 티메프 현금 유·출입을 책임지고 있다.31일 업계에 따르면 티메프의 미정산 금액은 현재까지 약 2000억원 규모다. 다만 6~7월분의 경우 아직 정산일이 도래하지 않았는데 이를 모두 합하면 1조3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치가 나온다. 당초 이커머스업계에서는 티메프의 미정산액이 수천억원대로 예상됐는데 이를 뛰어넘는 수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큐텐그룹의 곳간지기를 담당해 온 실질적인 ‘재무라인’이 누구인지도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미정산 판매대금 1조원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자금을 어떤 방식으로 썼는지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 바로 ‘재무라인’이기 때문이다.
현재 큐텐그룹 계열사인 티몬과 위메프는 내부에 자금 부서를 두고 있지 않다. 큐텐은 2022부터 2023년에 걸쳐 티몬과 위메프를 차례로 인수하면서 재무와 기술개발 조직을 해체하고 해당 기능을 큐텐테크놀로지(옛 지오시스)에 넘겼다. 이 때문에 이번 미정산금에 대해서도 큐텐과 티몬은 즉각적으로 빠르게 대처하기가 어려웠다.
큐텐그룹에서 공식적으로 CFO 직함을 갖는 인물은 마크 리(Mark Lee) 부사장이다. 마크 리 부사장은 OCI CFO를 거쳐 2021년 큐텐의 자회사이자 핵심 사업회사인 큐익스프레스 CFO로 합류했다. 그는 큐텐 싱가포르 본사와 협력해 큐익스프레스 나스닥 상장을 주도한 인물로 꼽힌다.
그러다 최근 구영배 회장이 큐익스프레스 대표직을 사임하면서 마크 리 부사장이 CFO와 대표이사를 겸직하게 됐다. 큐텐그룹 전방위로 대금 미정산 파장이 번지고 있는 만큼 큐익스프레스도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한 상태다. 큐텐그룹은 티메프의 지급불능 이슈는 큐익스프레스와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국내사업만 떼놓고 보면 전적으로 이시준 재무본부장(전무)이 자금관리를 담당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공식적으로 CFO 직함은 아니지만 사실상 ‘티메파크’ 재무총괄자로서 판매자 정산과 자금관리를 책임졌다.
이 본부장은 1977년생으로 2006년 이베이코리아(옛 지마켓)에 입사해 서비스 기획업무를 맡다가 2010년부터 큐텐 싱가포르 본사 소속으로 바뀌었다. 큐텐 해외 사업과 관련해 중차대한 자금 집행 프로젝트에 참여해 왔다. 큐텐그룹이 해외에서 자금을 투자받을 때도 상당한 공을 세운 것으로 알려진다.
이 본부장의 영향력은 한국에서도 상당한 것으로 관측된다. 계열사 감사직을 대거 겸직하며 영향력을 끼쳐 온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이사회 내역만 봐도 알 수 있다. 이 본부장은 현재 위메프 감사, 인터파크커머스 감사, 큐익스프레스 감사로 각각 이름을 올리고 있다.
티메프 사정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구영배 회장이 언급했듯 판매자 정산 등을 포함해 국내 자금은 이 본부장이 도맡아 관리해 온 것으로 안다”라면서 “현재 표면에서 구 회장,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 등 3명이 중심축에 서 있지만 1조원의 행방을 찾고 미정산 사태 실마리를 풀기 위한 핵심 키는 이 본부장일 수 있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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