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rning & Consensus]활짝 핀 넥센타이어, '체코 2공장'에 거는 기대[컨센서스 상회]'현금 유입' 위해서도 중요…"연내 50% 정도까지 높일 것"
이호준 기자공개 2024-08-05 08:19:48
이 기사는 2024년 07월 31일 17:34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넥센타이어가 2024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로 7638억원, 영업이익 629억원, 순이익 444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 상승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9%, 57%씩 증가했다. 증가폭이 여느 기업에서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이다.증권가 전망치마저 넘어선 호실적이다. 특히 7638억원은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이다. 회사 측은 판매 물량 확대와 믹스 개선 등이 호실적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유럽을 중심으로 윈터타이어 판매 성수기에 앞서 미리 확보한 수주 물량이 영향을 줬다. 아울러 18인치 이상 고인치 타이어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인치 타이어는 일반 타이어보다 20~30%가량 비싼 것으로 알려진다.
하반기 실적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평가다. 핵심은 체코 2공장이다. 앞서 넥센타이어는 2022년부터 체코공장 2단계 증설을 단행해 왔다. 연간 생산능력을 1100만본으로 확대하는 게 골자인데 투입 금액만 약 1조2000억원에 달한다.
증설 효과가 하반기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올들어 가동이 시작된 체코 2공장은 서서히 가동률을 높여 연내 700만~800만본까지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가동률은 20% 수준"이라며 "연말에는 50%정도가 될 것"이라고 했다.
체코 2공장 증설은 '현금 유입'을 위해서도 중요하다. 회사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현금성자산은 3572억원이다. 전년 말에 비해 21.6% 감소한 수준이다. 부채비율은 147%로 작년 말과 같은 수준이지만 현금 유동성이 수년째 감소 중인 상태다.
이전까지 넥센타이어는 이익 규모가 두드러지지 않을 상황이었다. 지난 2022년 국내 타이어 3사 중 나홀로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를 냈다. 작년에는 연간 1861억원의 이익을 냈지만, 이 이익 규모도 경쟁사 가운데 가장 적은 수준이었다.
회사의 적은 해외 생산시설 규모와 무관하지 않다는 평가다. 넥센타이어의 해외 공장이 중국과 체코 두 곳에 불과한 반면 경쟁사들은 중국, 헝가리, 인도네시아, 미국 등지에서 생산기지를 운영 중이다. 임대료나 운임 상승에 대처하기 어려워 불리하다.
체코 2공장이 수익성 향상의 주요 요인이 될지 주목된다. 특히 넥센타이어는 주가이익비율(PER)이 6.12배로 동종업계(7배)를 밑돈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6배로 회사의 시장가치가 장부상 가치만큼도 안 될 정도로 저평가된 상황이다.
체코 2공장 가동에 힘입어 손익이 개선되면 분위기 전환의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넥센타이어의 경우 아직 미국 공장도 없다. 올해 11월인 미 대선 결과에 따른 리스크 영향에서 벗어나 있어 안정적인 상황도 유지할 수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물류비를 방어하기 위해서라도 체코 2공장의 빠른 램프업(ramp-up)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롯데를 위한 항변
- '안전성·품질' 베일 벗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ADC 경쟁력
- [thebell interview]"주주라면 누구나 공평하게…배임 이슈는 신중하게"
- '글로벌 겨냥' 한국증권, 리테일 펀드 판매고 순증
- [현대차그룹 인사 풍향계]'요직' 떠오른 HMNA 리더, 트럼피즘 대응 인사 전략은
- 피아이엠운용, 용인물류 개발사업 '답보'
- [Board change]IPO 목전 MNC솔루션, 소시어스·웰투시 인사 축소
- '역합병' 3년 한화에너지, 상반된 ㈜한화·한화시스템 가치 변화
- [피플 & 보드]이사회 모범답안 꾸리는 파크시스템스 박상일 대표
- [LG화학 밸류업 점검]LG엔솔 없이도 '2030년 매출 50조' 자신감
이호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포스코그룹 CEO 성과평가]보릿고개 넘는 계열사들, 관건은 '비재무적 성과'
- [포스코그룹 CEO 성과평가]장인화 회장, 재건과 회복에 초점 맞춘 한해
- [2024 이사회 평가]지배구조 최상단 ㈜한화, 건설업 부진에 경영성과 '글쎄'
- [2024 이사회 평가]불황 넘는 HD현대인프라코어, 평가시스템·견제기능 '우수'
- [2024 이사회 평가]평가시스템 '부재' 팬오션, 운임지수 하락에 경영성과 부진
- [현대차그룹 인사 풍향계]부품사도 세대교체, 미래차 준비하는 현대트랜시스·케피코
- [현대차그룹 인사 풍향계]이규복 사장 승진, 현대글로비스 미래 밸류업 '올인'
- [현대차그룹 인사 풍향계]송호성 체제 굳건…기아, 성과 기반 임원진 대거 약진
- [재정비 나서는 현대제철]주주환원책 발표 보류, 밸류업 현실화 방안은
- KAI, 폴란드 신화 수뇌부 용퇴…수출 인력 집중 배치 배경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