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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T 블랙아웃 수혜주]'MSP 1호 상장' 솔트웨어, 클라우드 관심 증가에 '두각'AWS·프라이빗 클라우드 투트랙 대세, 사업기회 동반 확대 가능성

이종현 기자공개 2024-08-07 08:50:59

[편집자주]

마이크로소프트(MS) IT 블랙아웃 파장이 길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대비 차원에서 멀티 클라우드 사용과 함께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와 보안 체계에 대한 재검토를 권고하는 분위기다. 클라우드 기업(CSP)과 운영관리 사업자(MSP)를 중심으로 코스닥 IT 기업들도 반사이익을 누릴 여지가 커졌다. 더벨은 기업들의 IT 전략 수정에 따라 사업기회를 맞이하게 된 주요 코스닥사를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1일 14: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솔트웨어는 클라우드 운영관리 사업자(MSP)로 국내 1호 상장사다. 주요 MSP 전문 기업 중 유일하게 지난해 흑자를 내면서 외형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IT 블랙아웃 이후 클라우드 사업 기회가 전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자연스럽게 MSP 사업 기회도 커질 공산이 커졌다.

솔트웨어는 2003년 설립한 정보기술(IT) 기업이다. 초창기 IBM, 시트릭스, 시만텍, 오라클 등 해외 기업의 하드웨어(HW)·소프트웨어(SW)를 납품·구축하는 것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자체 제품을 개발해 납품하기 시작했고 2014년부터는 클라우드 사업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2022년 스팩합병으로 코스닥에 입성했다. MSP 전문기업 중 유일한 사례다.

솔트웨어 매출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성장 중이다. 2023년 연결 기준 매출액 493억원으로 전년 대비 57.3% 성장했다. 8000여만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지만 이자수익과 외환차익으로 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메가존클라우드, 베스핀글로벌, 클루커스 등 MSP 전문기업 대부분이 적자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연간 순이익을 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MSP 1호 상장사이자 주요 기업 중 유일한 흑자 기업인 셈이다.

솔트웨어 관계자는 "MSP 경쟁은 파트너 마진을 줄여가며 고객에게 할인율을 제공하는 형태"라며 "당사는 제 살 깎아 먹기 식의 할인율을 제공하지 않는다. 때문에 보유 고객이 경쟁사 대비 적을 순 있지만 흑자 전환에 성공할 수 있는 요인이 됐다"고 답했다.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은 역시 클라우드다. 지난해 기준 솔트웨어의 전체 매출 중 클라우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61%다. 지난 2020년 이후 지난해까지 매출은 67% 성장했다. 전통적인 서버 판매와 시스템통합(SI) 사업 축소를 클라우드 매출 증가가 모두 메꿨다.

성장세는 올해 1분기에도 이어가는 중이다. 솔트웨어는 지난 1분기 매출액 1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5% 증가했다. 영업손실 6억원, 당기순손실 4억원으로 분기 적자로 전환했다.

다만 1분기에는 손실폭이 크고 4분기에 가까워질수록 이익률이 높아지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실제 지난해 1·2분기에는 영업손실 각각 5억원, 7000만원, 3·4분기에는 영업이익 각각 4000만원, 4억원을 거뒀다.


대외 환경은 솔트웨어에 우호적이다. 클라우드 업계는 글로벌 IT 대란으로 복수의 CSP를 함께 사용하는 멀티 클라우드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클라우드 도입을 위한 컨설팅부터 전환 등 신규 사업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솔트웨어의 성장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하지만 솔트웨어가 여러 CSP 중 AWS만 판매하는 것은 고려할 부분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클라우드 점유율은 복수응답 기준 AWS가 60.2%로 가장 높고 마이크로소프트(MS) 24%, 네이버 20.5%, 구글클라우드 19.9%, KT 8.2%, NHN 7%, 삼성SDS 1.2% 등 순이다.

AWS가 시장 과반을 차지하는 선두 사업자이다 보니 시장 기회도 많을 것으로 여겨진다. 이미 AWS를 사용하는 기업이라면 AWS 내에서 이중화를 통한 고가용성(HA), 재해복구(DR)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복수 CSP를 채택한다. 솔트웨어는 AWS 외의 CSP 수요는 충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를 모두 흡수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해 솔트웨어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을 한 것"이라며 "AWS의 점유율이 60%를 넘어가는 만큼 멀티 클라우드를 고려하더라도 AWS가 필수로 도입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전문 인력 확보가 어려운 클라우드 시장에서 무리한 확장보다는 전문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어서 "솔트웨어가 보다 집중하는 것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라고 부연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CSP가 제공하는 퍼블릭 클라우드를 복수로 사용하는 멀티 클라우드와 달리 퍼블릭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프라이빗 클라우드 등을 함께 사용하는 방식을 뜻한다.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퍼블릭 클라우드에 집중하면서 클라우드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나가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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