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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밸류업 점검]글로벌 자동차기업의 수세적인 밸류업 전략①시총 52조, 코스피 6위…구체화되지 않는 '주주환원·주가부양' 비전

고설봉 기자공개 2024-08-07 10:01:15

[편집자주]

K-밸류업 정책이 본격화 하면서 구체적인 프로그램이 윤곽을 드러냈다. 기업들은 정부의 가이드라인에 맞춰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는 등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지배구조, 이익창출력, 주주가치 등 여러 방면에서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정책에 호응하는 한편 미래지속가능성장을 위한 투자유치 기회로 삼고 있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대표주자로 거듭나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준비하는 밸류업 전략을 살펴보고 시장의 가치평가 기준이 되는 재무·비재무 요소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1일 11:17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을 대표하는 자동차기업다. 오랫동안 압도적 1위 시장 지위를 유지하며 자동차산업을 넘어 한국 제조업을 이끄는 기업집단으로 성장했다. 주가 면에서도 현대차는 자동차 업권을 넘어 한국 증권시장을 대표하는 기업이다.

그러나 밸류업 측면에선 대장주다운 면모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밸류업 프로그램이 시작됐지만 이렇다할 전략을 보여주지 못하는 모습이다. 미래지속가능성장에 대한 비전과 주가 부양에 대한 전략 등 시장의 관심을 해소할 만한 특별한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완성차 생산과 판매가 글로벌화된 가운데 여전히 주가 측면에선 글로벌 완성차 업계와 비교해 저조한 모습을 보인다. 이익창출력과 수익성 등 재무지표 대비 여전히 주가는 저평가돼 있다. 향후 중장기 밸류업 전략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이유다.

◇한국 자동산산업 대표선수...시가총액 52조, 코스피 6위

지난 31일 종가 기준 현대차 주가는 23만9000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른 시가총액은 52조1446억원으로 코스피 6위를 기록했다.

상장된 우선주도 증시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차2우B는 시총 6조183억원(코스피 62위), 현대차우는 시총 3조 9771억원(코스피 102위), 현대차3우B는 시총 3901억원(코스피 444위) 등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자동차주 가운데 현대차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곳은 계열사인 기아 밖에 없다. 같은 완성차 제조업을 영위하는 상장사는 총 3곳이다. 이중 기아는 지난 31일 기준 시총 44조8241억원으로 코스피 7위다. 또 다른 완성차 업체인 KG모빌리티는 시총 1조1721억원으로 코스피 224위로 격차가 너무 크다.

범위를 넓혀 자동차 유통 및 판매를 영위하는 업체 전체로 확대하면 상장사는 10여곳으로 늘어난다. 이들 역시 시총 면에서 현대차와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케이카 시총 6177억원(코스피 341위), 엘브이엠씨홀딩스 시총 4152억원(코스피 426위), KG에코솔루션 시총 3467억원(코스닥 214위), KG케미칼 시총 3191억원(코스피 498위),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시총 1755억원(코스피 715위), 도이치모터스 시총 1470억원(코스닥 561위), CNH 시총 919억원(코스닥 872위), KR모터스 시총 370억원(코스피 1310위) 등이다.

현대차와 증시에서 경쟁하는 종목들은 주로 한국을 대표하는 대기업들이다. 현대차보다 높은 시총을 기록하는 종목은 삼성전자(시총 500조8648억원), SK하이닉스(시총 141조6693억원), LG에너지솔루션(75조8160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시총 66조7612억원), 삼성전자우(시총 53조4053억원) 등 5곳이다.


◇윤곽 드러나지 않은 밸류업 전략

국내 자동차산업을 이끌고 있지만 현대차는 주가부양과 밸류업 등에 대한 비전에선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이렇다할 전략을 시장에 내놓지 못하면서 최근 밸류업 트렌드에 맞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현대차는 현재 밸류업 전략에 대한 예고나 공시 등을 내지 않고 있다.

현대차의 밸류업 전략을 엿볼 수 있는 활동은 매분기 실시하는 실적발표회(IR)와 후속으로 이어지는 인베스터데이가 거의 유일하다. 현대차 IR은 기획재경본부장(CFO) 주도로 재경사업부장과 IR팀장 등이 주도한다. 재무와 IR부서에서 밸류업과 연관된 활동을 총괄한다.

IR은 통상 매출과 영업이익 등 실적 발표로 시작된다. 이후 매출에 직간접 영향을 끼친 요소들을 짚어주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매출원가율, 판관비율 등 완성차 제조와 판매에 관련된 부분과 수익성에 영향을 준 2~3년간의 경상현황을 간략히 소개한다.

이후 향후전망을 제시하는데 금리와 경기 상황 등 수요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 등과 주요 시장에서의 경쟁환경 및 리스크를 전망한다. 현대차 내부적으로 향후 출시될 모델과 라인업 확대 전략 등 생산과 판매와 관련된 계획을 내놓는다.

IR 마지막 단계에선 분기배당 등 주주환원정책이 소개된다. 간혹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가 부양에 대한 계획 등도 발표한다. 다만 자사주 관련된 내용은 중장기 계획 등 목표를 제시하는 선에서 그치는 경우가 많다.

이어지는 애널리스트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에 주요 밸류업 관련된 정보가 공유된다. CFO가 주로 시장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형태로 질의응답이 진행되는데 중장기 주가부양 및 주주환원정책 등 중장기 밸류업 전략보단 글로벌 생산판매, 시장환경 등 중장기 완성차 생산 및 판매 전략을 주로 다룬다.

인베스터데이는 조금 더 밸류업 전략의 윤곽이 드러나는 행사다. 현대차는 모든 투자자를 대상으로 연례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 행사에선 주로 주주환원정책의 방향 등을 조금 더 구체화한다. 또 수익성 등 재무적 요소에 대한 전망과 미래 사업 등에 대한 비전이 공유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 진행되는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한 계획 및 일정 등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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