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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집단 톺아보기]'알짜' 해성디에스, 수익성 감소에도 재무 '튼튼'⑥순현금만 400억 육박,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 유지

박기수 기자공개 2024-08-08 07:4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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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양수도와 자산 양수도, 기업 인수, 기업공개(IPO) 등 굵직한 재무적 이벤트의 관건은 사고 팔고자 하는 것의 가치를 매기는 작업이다. 자산 가치법과 시장기준 평가법, 수익가치 평가법 등 기업은 여러 밸류에이션 방법론을 자율적으로 택한다. 한 기업이 어떤 밸류에이션 방법론을 택했는지, 피어(Peer) 기업은 어떻게 선정했는지 등은 높은 몸값을 받으려는 기업들의 치밀한 재무 전략의 일종이다. THE CFO는 기업이 재무적 이벤트 과정에서 실시한 밸류에이션 사례를 되짚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1일 15:21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성그룹에는 한국제지만 있는 것이 아니다. 제지업과 관련이 적은 반도체 관련 사업도 해성그룹의 핵심 사업 중 하나다. 2014년 해성그룹으로 편입된 '해성디에스'가 그 주인공이다. 해성디에스는 반도체 패키징 공정에서 필요로 하는 구조 재료인 반도체 리드프레임과 패키징 기판 등을 생산한다.

해성디에스는 현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된 옛 '삼성테크윈'의 엠디에스(MDS) 사업부였다. 2014년 해성그룹은 계열사 계양전기와 한국제지, 해성산업과 더불어 단재완 회장과 단우영 부회장, 단우준 사장 등 오너 일가의 개인 자금까지 들이면서 해성디에스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8월 현재 해성디에스의 최대 주주는 해성산업으로 지분율의 34%를 보유하고 있다. 이외 그룹 계열사의 보유 지분은 없다. 여기에 단재완 회장이 개인 지분 2.19%를 보유하고 있다.

해성디에스의 반도체 리드프레임은 자동차용 반도체 및 모바일 기기의 패키징 재료로 쓰인다. 패키징 기판의 경우 PC와 모바일 등 메모리 반도체의 패키징 재료로 쓰인다. 매출 비중의 경우 작년 기준 리드프레임과 패키징 기판이 약 6:4다.

해성디에스는 작년 반도체 전방 수요 위축과 고객사의 재고 조정 등으로 매출과 수익성이 2022년 대비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작년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722억원, 1025억원으로 2022년 대비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50% 가량 감소했다.

그럼에도 영업이익률은 같은 그룹 내 한국제지 등과 비교하면 뛰어난 수준이다. 작년 해성디에스의 연결 영업이익률은 15.2%로 한국제지의 영업이익률은 1.9% 대비 훨씬 높았다. 절대적인 영업이익도 한국제지(135억원)보다 훨씬 많았다.

올해 상반기는 작년 대비 수익성이 일부 악화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해성디에스의 올해 상반기 누계 영업이익은 389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668억원 대비 41.8% 감소했다. 매출도 올해 상반기 3084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3716억원 대비 17% 줄어들었다.


수익성 감소에도 재무적인 리스크는 제한적이다. 애초에 다져놓은 재무구조가 탄탄한 편이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해성디에스의 연결 부채비율은 37.6%에 불과하다.

해성디에스는 차입금보다 보유 현금이 많은 '순현금' 상태이기도 하다. 올해 1분기 말 총차입금과 현금성자산은 각각 982억원, 1354억원으로 373억원의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진행됐던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면서 올해부터 리드프레임 등 주요 제품의 점유율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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