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시공능력 점검]합병 효과 순반영 한화, 11위로 한 계단 상승시평액 1조 이상 증가, 전년비 35% 증가…'신인도·경평' 개선
이재빈 기자공개 2024-08-05 07:10:21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2일 07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 건설부문이 2024년도 시공능력평가에서 전년 대비 한 단계 상승한 11위를 차지했다. 실적과 기술 평가가 선전하면서 토건시평액이 1조원 이상 증가해 역대 최대 수치를 기록한 덕분이다. 한화와 한화건설 합병으로 신인도와 경영평가도 개선됐다.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4년도 종합건설사업자 시공능력평가'를 보면 한화의 전체 시공능력평가액 순위는 11위로 나타났다. 12위를 기록했던 전년 대비 한 단계 상승했다.
토건 시평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덕분이다. 2024년도 토건 시평액은 4조9674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35.37% 증가한 수치다. 한화의 연도별 토건 시평액은 △2020년 3조7170억원 △2021년 3조4166억원 △2022년 3조4473억원 △2023년 3조6695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실적평가액이 토건 시평액 증가를 견인했다. 올해 한화의 실적평가액은 2조2164억원으로 전년 대비 33.51% 증가했다. 증가액은 5563억원에 달한다. 4개 평가항목 중 가장 큰 증가폭이다. 한화의 실적평가액은 전체 종합건설사 중 10위를 기록했다.
실적평가액은 최근 3년간 연차별 가중평균 공사실적에 100분의 70을 곱해서 산출한다. 실적평가액 증가가 한화의 최근 공사실적 증가를 의미하는 셈이다.
한화의 토건 공사실적은 4조1860억원으로 집계됐다. 2조7934억원을 전년 대비 49.85% 증가했다. 토목 5106억원, 건축 3조6753억원으로 구성됐다.
토목 공사실적은 전년 대비 78.91% 증가한 수치다. 택지용지조성 공사실적이 2109억원으로 전체 종합건설사 중 3위를 달성했다. 도로(1966억원)와 공항(157억원) 등이 토목 공사실적 중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건축 공사실적은 2조5080억원에서 3조6753억원으로 46.54% 증가했다. 건축 공사가 공사실적 증가를 견인한 구조다. 아파트 공사실적이 1조7512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숙박시설(7581억원)과 기타건축(7236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숙박시설과 기타 건축 실적은 전체 종합건설사 중 1위를 차지했다. 작년말 준공된 인스파이어 리조트 공사를 수행한 덕분이다. 안산 데이터센터 공사도 기타 건축 실적 증가를 견인했다. 문화시설과 데이터센터 등은 기타 건축 실적으로 집계된다.
기술평가액은 6249억원에서 6910억원으로 10.58% 증가했다. 증가폭과 증가율은 미미했지만 전체 종합건설사 중에서는 9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신인도평가와 경영평가도 크게 개선됐다. 신인도평가액은 4980억원에서 9062억원으로 81.96% 증가했다. 평가항목 중 증가폭이 두 번째로 크다. 경영평가액은 8865억원에서 1조1538억원으로 30.15% 늘어났다.
신인도평가액은 신기술지정과 영업정지 등을 감안해 공사실적평가액의 ±50% 수준으로 산출된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지표다. 한화의 공사실적평가액 대비 신인도평가액은 40.88% 수준으로 대부분의 가점 요인을 충족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영평가액은 건설사 재무건전성 등을 토대로 산출된다. 총자산에서 총부채를 뺀 실질자본금에 경영평점과 100분의 80을 곱해서 산출한다. 사용되는 지표는 차입금의존도와 이자보상배율, 자기자본비율, 매출액순이익률, 총자본회전율 등이고 공사실적평가액의 ±2.5배로 상하한이 설정돼 있다.
한화와 한화건설의 합병이 경영평가액 산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별도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31.2%에서 32.4%로 총자본회전율은 1.1%에서 2.1%로 개선됐다. 다만 이자보상배율은 2배에서 0.9배로, 차입금 비율은 102%에서 105.1%로 조정됐다.
한화 관계자는 "합병을 통해 재무비율과 신용등급 등을 개선하면서 경영평가액과 신인도평가액이 증가했다"며 "공사실적 측면에서는 인스파이어 리조트가 주요한 역할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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