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바이오텍 in market]넥스트바이오메디컬, 혁신 치료재 맨파워 인하대병원 DNA소화기 내과 교수 이돈행 대표 총괄, 핵심인력 전원 관련 연구진
이기욱 기자공개 2024-08-06 09:18:14
[편집자주]
스포츠에서 신인을 뜻하는 루키(Rookie)의 어원은 체스에서 퀸 다음으로 가치 있는 기물인 룩(Rook) 또는 떼까마귀(Rook)다. 전후좌우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점이 신인의 잠재력과 행보와 닮았단 해석, 속임수에 능하고 영악한 떼까마귀같다는 부정 의미도 있다. 기업공개(IPO)를 통해 유동성 공급을 앞둔 '루키 바이오텍'에도 이런 양면성이 내재해 있다. 더벨이 주식시장 입성을 앞둔 이들 기업의 진면목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5일 08: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는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의 최대 강점으로 꼽히는 것은 기술의 혁신성이다. 혁신형 치료재(材) 기업이라는 슬로건으로 내시경용 지혈재, 통증 색전 치료 미립구 등 세계 학회서도 인정받은 상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혁신 기술의 비결은 맨파워에 있다. 넥스트바이오메티컬의 수장인 이돈행 대표이사는 인하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다. 인하대병원의 석·박사 연구진들이 대거 개발 및 실험에 참여 중이다. 이들은 향후 폐수술용 흉막 패치, 간암 치료제 융복합 제품 등 다양한 신상품도 개발해나갈 예정이다.
◇대표 상품 'Nexpowder™', 국제 학술지 논문 7건 게재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혁신형 의료용 소재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2014년 설립됐다. 통상의 바이오텍이 걸어온 길과는 다르게 내시경용 지혈재 사업을 주력으로 지난 10년간 수익 기반을 마련했다는게 강점이다. 오는 20일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대표 제품은 'Nexpowder™'다. 지혈 작용을 보이는 분말과 이를 내시경으로 전달할 수 있는 전달 장치로 구성돼 있는 1회용 의료기기다. 국내 최초로 개발된 내시경 지혈재 제품이며 세계적으로도 기술의 혁신성을 인정받고 있다. 출혈 환경에서만 반응하는 타사 제품과 달리 수분에도 점착성 겔이 형성되는 게 강점이다.
Nexpowder™은 의료 분야 기술력의 척도로 여겨지는 논문 게재 실적도 다수 창출했다. 6월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이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7건의 논문에 등재됐다.
대표적으로 2019년 'Endoscopy' 학술지 내 'Efficacy of a novel hemostatic adhesive powder in patients with refractory upper gastrointestinal bleeding'(난치성 상부 위장 출혈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신규 지혈용 접착제 분말의 효능) 논문이 있다.
Endoscopy 학술지는 미국의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Clarivate Analytics)에서 제공하는 저널 평가 학술 데이터베이스(SCIE)에 등재돼 있는 공신력있는 학술지다. 7건의 논문 중 총 5건이 SCIE 등재 학술지에 실렸다. Nexpowder™는 지난해 세계 최대규모 미국소화기학회(DDW)에서 'Best of DDW'에 선정되기도 했다.
차세대 대표 상품으로 육성하고 있는 'Nexsphere™'와 'Nexsphere™-F'도 각각 2021년과 지난해 SCIE 등재 학술지 내 논문에 실렸다. 두 상품은 혈액 색전술을 통해 통증을 치료하는 '통증 색전 치료 미립구' 사업의 상품들이다. 혈액 색전술은 색전(혈관 내 덩어리) 물질을 이용해 특정 병변에 영양이나 산소를 공급하는 혈관을 인위적으로 차단하는 기술이다.
특히 지난해 'Cardiovascular and Interventional Radiology' 학술지의 'Transarterial Embolization for Refractory Overuse Sports Injury'(난치성 스포츠 손상을 위한 경동맥색전술) 논문 성과는 스포츠 부상 치료 시장 진출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Nexsphere™-F는 지난해 9월 유럽인터벤션영상의학회 CIRSE와 올해 1월 중동인터벤션영상의학회 PAIRS 등 주요 해외학회에서 구연 발표되기도 했다. Nexsphere™ 역시 올해 3분기내 학술지 'Journal of Radiology'에 추가로 논문 게재가 될 예정이다.
◇'유타-인하 DDS 연구소' 재직 인력들 주류, 설립 이전부터 인연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의 맨파워도 주요하게 들여다 볼 지점이다. 증권신고서 제출일(6월 10일) 기준 연구·개발 인력은 총 29명이다. 전체 임직원(75명)의 약 40%가 연구·개발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박사 학위자와 석사 학위자가 각각 4명과 17명이고 학사 학위자가 8명이다. 지난해 말(27명)에서 6월까지 석사 학위자만 2명 늘어나는 등 연구·개발 인력풀을 지속 확대하는 중이다.
이 대표(사진)부터가 핵심 연구인력으로 참여하고 있다. 그는 연세대학교 내과학 박사 출신으로 2005년부터 현재까지 인하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인하대병원의 연구 역량이 넥스트바이오메디컬로 이식됐다.
2009년부터 지난해 2월까지는 유타대학교 약학대학 약물전달시스템 연구소와 인하대병원의 임상시험센터의 협력 기관 '유타-인하 DDS 연구소' 공동대표도 역임했다. 이 대표는 내시경용 지혈재 개발과 혈관 색전 미립구 개발에 모두 참여했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의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총괄하는 인물은 이은혜 연구소장 겸 최고 기술책임자(CTO)다. 이 소장은 광주과학기술원(GIST) 생명과학 석·박사 출신이다. 미국 샌포드-번햄 의학 연구소(Sanford-Burnham Medical Research Institute)에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도 활동했다. 지난해 3월부터 이 대표의 뒤를 이어 '유타-인하 DDS 연구소'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Li Yixian 연구원과 맹진희 연구원도 각각 '유타-인하 DDS 연구소'의 책임연구원, 수석연구원으로 함께 활동하고 있다. Li 연구원은 인하대학교 신약개발학 박사, 맹 연구원은 가톨릭대학교 분자생물학 석사 출신이다. 이들 핵심 연구 인력들은 모두 회사 출범 이전부터 함께 호흡을 맞춰온 이들이다.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도 들여다볼 지점이다. 지난해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의 총 연구개발비는 56억원으로 전년(44억원) 대비 27.3%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액의 115%에 해당하는 금액을 투자했다. 이번 공모 예정금액 약 240억원 중 73.8%(177억원)을 임상 및 연구에 활용할 예정이다.
연구진들은 현재 내시경용 지혈재, 통증 색전 치료 미립구 외 신규 기술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대표적으로 '점착성 생분해성 고분자를 이용한 흉막 패치'(Nexpatch™)와 '약물 방출 혈관 색전 치료재'(Nexsphere™-D)가 있다.
Nexpatch™은 폐수술 시 공기의 누공을 막기 위해 사용되는 치료재료다. Nexsphere™-D는 간암치료제를 탑재할 수 있는 융복합 색전 치료 상품이다. 모두 오는 2027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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