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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 Radar]하반기 크레딧 큰 장 선다…국민연금·사학연금 출자 시동중간 현금흐름 확보 용이, 드라이파우더 소진 유리

윤준영 기자공개 2024-08-07 08:06:03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5일 15:34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반기 주요 연기금 및 공제회 출자사업이 크레딧 투자에 방점이 찍힐 예정이다. 자본시장 '큰손'인 국민연금과 사학연금이 하반기에 관련 출자사업을 준비 중이다. 하방 위험을 막아주면서도 현금흐름을 토대로 중간 배당을 기대할 수 있어 크레딧 출자에 관심이 쏠린다는 분석이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내달 국민연금 사모투자 위탁운용사 출자사업 결과가 나온다. 현재 제안서를 마감한 상태로 조만간 운용사들을 상대로 프레젠테이션(PT) 일정이 진행될 예정이다. 금번 위탁운용 금액은 3500억원 이하로 선정 운용사는 3곳 이하다.

금번 출자사업은 크레딧·부실자산(Credit·Distressed) 부문으로 대출채권,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상환전환우선주(RCPS), 교환사채(EB) 등에 결성금액의 8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사모펀드(PEF) 운용사의 크레딧 투자 자회사들 위주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의 뒤를 이어 사학연금 역시 바이아웃(Buy Out, 경영권 인수)보다는 크레딧 위주의 출자사업을 계획해두고 있다. 이르면 이달 말 출자사업 공고를 발표할 것으로 전해진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구체적인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3분기 안에 사학연금 출자사업을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라며 "다만 관련 부서 담당자가 최근 새로 선임되면서 일정이 다소 밀릴 수 있다"고 말했다.

사학연금 등 최근 연기금 공제회들이 크레딧 부문 출자를 선호하는 배경으로는 안정적인 중간 현금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꼽힌다. 통상 크레딧 펀드는 엑시트(투자금 회수) 시 '대박' 수익률을 기대하기보단 펀드 운용 과정에서 안정적인 중간 배당이나 이자를 받을 수 있는 특성을 지닌다.

최근 M&A(인수합병) 시장에서 대형 딜(거래)이 많지 않았던 만큼 크레딧 투자가 펀드 내 드라이파우더(미소진 잔액) 소진에 유리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크레딧 펀드는 일반적으로 소수지분 투자 위주로 진행되기 때문에 바이아웃 투자보다는 건당 투자 허들이 낮은 편이다.

이에 하반기 출자사업에서는 중형급 PEF 운용사들의 크레딧 자회사들을 위주로 해당 경쟁에 뛰어들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출자시장에서 MBK파트너스,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 등 대형 PE들에 밀려 출자사업에서 고배를 마신 중형 PEF 운용사들이 많은 탓이다.

다만 사학연금을 비롯해 주요 연기금 공제회의 출자 여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사학연금은 하반기 출자규모가 예년에 비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다. PEF 부문 출자계획이 없는 곳도 있다. 교직원공제회는 올해 PE·VC(벤처투자) 부문 블라인드펀드 출자사업에 나서지 않기로 했고, 행정공제회 역시 하반기 PEF 출자 콘테스트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 PE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연기금 및 공제회 출자사업 콘테스트에 참여하는 플레이어들이 많아지면서 펀딩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시중은행 등 민간 금융기관에서 정부 정책성 자금에 금융지원을 내주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상대적으로 PEF들이 받을 자금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점도 펀딩 난이도를 높이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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