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 블랙아웃 수혜주]'MSP 강화' 에스넷, 클라우드 매출 비중 끌어올린다'프라이빗+퍼블릭' 하이브리드 전략, 해외 빅테크 중심 'AI 거품론' 과제
이종현 기자공개 2024-08-08 08:50:07
[편집자주]
마이크로소프트(MS) IT 블랙아웃 파장이 길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대비 차원에서 멀티 클라우드 사용과 함께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와 보안 체계에 대한 재검토를 권고하는 분위기다. 클라우드 기업(CSP)과 운영관리 사업자(MSP)를 중심으로 코스닥 IT 기업들도 반사이익을 누릴 여지가 커졌다. 더벨은 기업들의 IT 전략 수정에 따라 사업기회를 맞이하게 된 주요 코스닥사를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6일 08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스템통합(SI) 기업 에스넷시스템(이하 에스넷)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사업을 전개하며 클라우드 운영관리 사업자(MSP)로 변모하는 중이다. 20% 남짓인 그룹 내 클라우드 매출을 50%까지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IT 대란으로 인한 고가용성(HA), 재해복구(DR) 등 정보기술(IT) 인프라 수요 증가가 불가피하지만 해외 빅테크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 거품론'도 확산 중이라 관심이 주목된다.에스넷은 1999년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문에서 분리해 설립된 기업이다. 분사 이듬해인 2000년 코스닥에 상장한 1세대 벤처기업이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와 함께 제품 도입을 위한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의 사업을 이어왔다. 시스코, 델, 오라클, HP 등 외산 벤더 제품을 국내에 공급해 왔다. 연결 자회사로 에스앤에프네트웍스, 굿어스, 굿어스데이터, 굿어스스마트솔루션 등과 해외법인 4개사를 두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한국IDC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클라우드 운영관리(MSP) 시장 규모는 1조1000억원으로, 2027년까지 매년 14.4% 성장해 1조6407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에스넷과 인성정보를 비롯한 SI 기업 상당수는 MSP로 사업 보폭을 넓히는 중이다.
그룹의 핵심 축인 에스넷과 인성정보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으로 각각 4771억원, 3652억원을 기록했다. 에스넷ICT 등까지 더한 그룹 매출액은 약 8600억원에 달한다. 에스넷은 이중 클라우드 매출은 약 200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23%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클라우드라고 해서 아마존웹서비스(AWS)나 네이버클라우드와 같은 외부 인터넷망을 통해 연결되는 '퍼블릭 클라우드'를 지칭하는 것은 아니다. 기업의 레거시 IT 시스템에 가상화 기술을 적용, 그 기업만을 위한 전용 클라우드인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하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다. 서버·네트워크 등 제품을 바탕으로 한 서비스형 인프라(IaaS)부터 서비스형 플랫폼(PaaS)까지 아울러 서비스를 제공한다.
클라우드 운영관리 사업자(MSP)로서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도 전개한다. 네이버클라우드, 아마존웹서비스(AWS), NHN클라우드 등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CSP)와 협력하고 있다. 차이가 있다면 CSP 의존도가 높은 MSP 전문기업과 달리 에스넷은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퍼블릭 클라우드까지 함께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을 취한다는 점이다.
에스넷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바탕으로 전체 매출의 20% 수준인 클라우드 매출을 전체의 50%까지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IT 대란을 계기로 시스템 안정성을 위한 인프라 확충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클라우드 매출도 커질 것이라는 기대다.
커지는 AI 수요도 에스넷이 기대하는 요소다.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에서 대규모언어모델(LLM)을 사용할 경우 AI가 답변할 때마다 비용이 발생하는 탓에 수익을 실현하는 것이 어렵다. 이 때문에 GPU 서버를 구매해 자체 인프라로 AI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에스넷·인성정보의 기존 SI성 사업의 단단한 토대 위에서 운영 플랫폼인 AI옵스나 LLM까지 확대하는 것을 경쟁력으로 내세운다.
최근 AI를 전면에 내세우며 성장했던 해외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한 탓에 'AI 거품론'이 확산되고 있는 점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다만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최고경영자(CEO) 순다르 파차이가 "과소 투자 위험이 과잉 투자 위험보다 더 크다"며 투자를 이어갈 것을 강조한 것처럼 실제 AI 투자가 줄어들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에스넷과 인성정보의 매출은 가파르게 상승하는 중이다. 최근 3년간 에스넷은 48.6%, 인성정보는 50.9% 성장했다. 지난해 에스넷은 순이익 211억원을 기록, 순이익률도 개선했다. 인성정보의 경우 영업이익을 달성했음에도 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는데, 커진 금융비용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부채를 상환한 만큼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에스넷 관계자는 "이번 IT 대란은 CSP에서 발생한 장애가 얼마나 광범위한 피해를 야기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장애 범위를 분리하고 최소화하는 등 위험을 분산시키고 사용량 모니터링을 통해 장애 발생 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IT인프라 구축·운영에 있어서 정답은 없는데 '멀티 클라우드 전략을 취해야 한다', '하이브리드 전략을 취해야 한다'는 식보다 자사의 환경에 맞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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