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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증시 패닉]휠라홀딩스 주주 피에몬테, 담보가치 '안정권'[유통 오너家 주담대 점검] 주가 연초 수준으로 회귀, 3170억 '이자 부담' 해소가 관건

정유현 기자공개 2024-08-09 07:57:40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7일 07: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윤윤수 휠라 그룹 회장의 개인회사이자 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피에몬테는 휠라홀딩스의 지배력을 확대하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주가 저평가 상황을 지배력 확대의 기회로 활용하고 있는데 매수 자금은 휠라홀딩스의 주식을 담보로한 대출로 마련하고 있다.

주식담보대출 비중이 높기 때문에 증시 변동성이 커지는 것은 잠재 리스크다. 이번 미국발 R의 공포(경기 침체 우려)에 따라 휠라홀딩스의 주가도 영향을 받았지만 큰 폭의 하락세가 연출되지 않았다. 추가 증시 하락보다는 기존 담보 대출 실행에 따른 이자 부담을 덜어내는 것에 대한 고민이 클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피에몬테는 보유 중인 휠라홀딩스의 주식 1484만5000주를 담보로 총 3170억원을 차입했다. 최소 담보유지비율은 110%라고 표기했으며 한국증권금융을 통해 대출을 일으켰다.


비상장사인 피에몬테의 2023년 말 기준 감사보고서를 살펴보면 3550억원의 주식담보대출이 실행됐다. 대부분 최대 한도 금액만큼 대출을 실행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일부 자금을 상환하고 계약을 연장하는 등의 리파이낸싱을 거쳤고 최근 대출금이 소폭 줄어든 상태로 분석된다.

피에몬테는 '코로나19' 여파로 주가가 큰 폭으로 내려갔던 2020년부터 휠라홀딩스의 지분 확대를 위해 팔을 걷었다. 2021년 주가가 반등할 때 잠시 숨 고르기에 돌입했다가 2022년부터 매수를 재개했다. 2022년 지분율을 5% 이상 끌어올리더니 지난해 수십 차례 주식을 사들이며 30%를 넘겼다. 올해 4월까지 매수 행렬이 이어지며 지분율은 35.81%까지 확대됐다.

담보 규모로 살펴보면 2020년 말 한국증권금융에 제공한 담보 주식 수는 369만주에서 2022년 말 920만주로 늘었다. 2023년 말에는 1750만주를 맡겼다. 최근 기존 대출 상환 등이 진행된 것으로 보이며 7월 초 기준 담보로 제공한 주식 수는 1484만5000주(한국증권금융 1180만주, 국민은행 258만5000주, 하나은행 46만주)다.

최소 담보유지비율인 110%를 기준으로 담보 가치를 살펴봤다. 3170억원을 빌렸기 때문에 담보로 맡긴 주식의 가치가 3487억원은 유지돼야 한다. 최소 수치를 적었기 때문에 담보비율이 더 높은 계약 건이 있다는 가정하에 주가가 더 오르는 것이 안정적이다.

휠라홀딩스의 주가는 2019년 8만7900원을 터치한 이후 하향 곡선을 타기 시작했다. 2022년 5개년 성장 전략인 '위닝 투게더'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주가도 움직였지만 3만원 후반대에서 4만원 초반 박스권에 갇힌 상황이었다. 최근 재고 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주주환원 정책 등의 효과에 따라 주가가 8월 1일 장중 4만4550원으로 박스권을 뚫고 최고가를 기록했다.

주가가 상승세를 타려는 시기 미국발 악재를 만나며 조정을 받았지만 블랙먼데이 장중에 최저가를 찍지 않았다. 5일 종가는 전일보다 4050원이 떨어지긴 했으나 3만9950원으로 연초 수준을 방어했다. 6일에는 장중 4만1700원을 찍은 후 하락해 전일과 똑같은 3만995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6일 종가 기준으로 담보로 맡긴 주식의 가치는 5930억원 수준으로 안정권이다.

주가 상황보다는 3170억원에 대한 이자 비용을 줄이는 것이 과제로 보인다. 이자 비용은 2022년 53억원대에서 2023년 136억원으로 157% 증가했다. 이에 따라 최근 피에몬테가 주식담보대출 이율을 변경하는 거래를 진행하는 움직임이 포착된다. 지난 6월 중 5%대 이율로 대출을 받았던 국민은행 거래 건의 이율이 4%대로 조정됐다.

휠라홀딩스 측은 "피에몬테는 윤윤수 회장이 운영하는 별도 법인으로 지분 매입이나 주식담보대출 등의 세부 사항에 대해서 대답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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