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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투수' 에이치PE, 디오 밸류업 성과 낼까 자사주 100억 취득·270억 주식 소각, 경영진 교체 등 PMI 시동

이영호 기자/ 윤준영 기자공개 2024-08-09 08:06:29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8일 13: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치프리이빗이쿼티(PE)가 임플란트 전문기업 디오 공동경영에 나선 후 본격적인 밸류에이션 제고에 돌입했다. 에이치PE가 나이스투자파트너스의 '아픈 손가락'이었던 디오 밸류업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디오는 전날 10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주가 안정, 주주가치 제고가 목적이다. 신탁 계약기간은 내달 13일부터 내년 3월 12일까지다. 디오는 같은 날 270억원 규모 주식 소각도 함께 공시했다. 자사주 매입, 주식 소각 등으로 공시 당일 디오 주가는 4%대 상승세를 보이며 장을 마감했다.

이는 올해 초 에이치PE가 디오 경영에 참여한 이후 단행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가시적 조치로 꼽힌다. 앞서 에이치PE 합류 후 김진철 회장, 김진백 부회장 등 그간 디오 경영권을 쥐었던 오너가 인물들이 일제히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오너가 동반 퇴진 당시 업계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일이 일어났다’는 평가가 대다수였다. 새롭게 칼자루를 쥔 에이치PE 입김이 크게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디오 새 사령탑에는 동종업계인 덴티스, 메가젠임플란트 등을 거친 김종원 대표가 선임됐다. 최고경영자는 물론 경영진이 모두 물갈이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에이치PE는 기업가치 제고 전략을 세우기 위해 6개월가량 물밑에서 회사 내부 경영 전반을 검토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디오 경영 주도권을 쥔 에이치PE가 체질개선을 주도하면서 대대적 변화를 예고한 상황이다. 장기 투자자가 된 나이스투자파트너스의 엑시트가 향후 구체화될지도 주목된다.

다만 디오 투자금 회수 시점이 구체화되기까지 갈 길은 멀다는 평가다. 디오는 최근 반기보고서를 통해 연결 기준 415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선제적으로 부실을 털어내면서 적자전환됐다는 게 디오 측 설명이다.

에이치PE는 연초 총 850억원을 투입하며 디오 공동경영권을 가져왔다. 700억원은 신종자본증권을 통해 회사에 신규 자금으로 투입됐다. 나머지 150억원은 디오홀딩스에 투자됐다. 디오홀딩스에 들어간 자금은 펀드 만기 연장, 인수금융 이자 납입 등 디오와 관련된 각종 비용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용도다.

당초 디오는 2021년부터 M&A 매물로 출회돼 새 주인을 찾았지만 번번이 매각에 실패했다. 2018년 디오 경영권을 매입한 나이스투자파트너스는 펀드 만기 등으로 투자금 회수를 타진했지만, 결국 매각 대신 펀드 만기 연장, 새 재무적투자자(FI) 파트너 섭외로 전략을 선회했다.

디오 관계자는 "디오는 회계·영업 투명성, 주주친화, 경영 독립성을 산업내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전임 경영진을 모두 물갈이했고 마케팅과 전략 등 일선부서 정비도 마친 상황으로 본격적인 기업가치 제고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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