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수익성 날개' 태성, 주력사업 영업익 100억 정조준상반기 최대치 기록, 3분기 카메라 모듈 매출 인식 예정…복합동박·유리기판도 순항
성상우 기자공개 2024-08-08 15:52:26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8일 15: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성이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급 실적을 냈다. 상반기 누적 기준 이미 지난해 연매출 규모를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상반기만 놓고 봐도 역대 연간 영업이익을 통틀어 최대다. 설립 이후 처음으로 100억원대의 연간 영업이익이 가능한 속도다. 최근 순항 중인 신사업 복합동박과 유리기판 사업 매출이 본격화되기 전 기존 사업만으로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고무적이다.8일 태성은 반기보고서를 통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46억원, 영업이익은 2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79%, 영업이익은 2286% 증가한 수치다.상반기 누적으로는 매출액 323억원, 영업이익 48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매출은 62%, 영업이익은 1281% 증가했다.
2개 분기 연속 시장 예상을 뛰어넘은 수치라는 평가다. 현대차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태성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60억원대 초반이 될 것으로 봤는데, 상반기에만 5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냈다.
각 실적 항목을 하나씩 따져보더라도 모두 '역대급' 수치다. 지난 1분기 매출(177억원)은 역대 1분기 매출 중 최대치였고, 이번 분기 매출 역시 마찬가지다.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을 연간으로 단순 추산하면 역대 최대 매출을 냈던 지난 2022년의 612억원을 뛰어넘는다.
2분기에 기록한 영업이익률 18.5%도 최고 기록이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률(14.8%)은 태성이 외형 뿐만 아니라 수익성까지 잡으며,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랐음을 방증하는 지표라는 해석이다. 연말까지 같은 속도로 영업이익을 창출한다고 가정할 경우 설립 후 처음으로 연간 '100억원대 이익' 달성이 가능해진다.
시장은 최근 태성이 추진 중인 신사업이 본격화되기 전 기존 사업만으로 이룬 성과라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는 분위기다. 실제 각 부문별 추이를 보면 기존 주력 사업인 PCB 자동화 설비 부문에서의 매출 성장세가 확연하다.
설비 부문을 구성하는 모든 품목의 매출이 전년 대비 크게 늘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표면처리설비의 상반기 누적 매출은 128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을 이미 넘어섰다. 다른 품목들도 마찬가지다. 정면기, 식각설비, 수직비접촉설비 역시 상반기 누적 매출만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을 초과 달성했다.
하반기엔 매출원이 추가된다. 카메라 모듈 부문 매출이 오는 9월부터 본격 인식될 전망이다. 공급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스페이서 부품 모델 5종에 대해 삼성전기와 샘플 테스트를 거치고 있다.
여기에 올해 연말부터 가시화 될 신사업들을 고려한다면 내년 이후 태성의 성장 폭은 시장의 예상보다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태성은 지난 5월 국내 최초로 복합동박 제조 설비를 공개했는데, 이를 통해 최근 중국 최대 배터리업체 CATL 벤더사로 지정됐다. 아직 계약 체결 단계는 아니지만 예상 주문 수량(포캐스트)이 캐파 증설을 검토할 정도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외 비야디(BYD) 등 또 다른 중국 전기차 업체와도 설비 공급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다.
태성은 복합동박 설비 한 대 가격으로 400만달러(약 54억원)을 책정해놓은 상태다. 현재 구축돼 있는 캐파(Capacity)를 감안하면 한 달에 4대씩, 1년에 총 48대 공급이 가능하다. 풀 캐파 가동 시 연간 최소 2500억원의 매출이 가능한 구조다.
여기에 또 다른 신사업 유리기판 사업도 순항 중이다. 최근 자체적으로 개발한 글라스 기판 관련 기술로 정부 국책과제 사업 대상으로 선정됐다. 연내에는 테스트 설비를 완성해 특정 연구기관에 입고한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국내 주요 기판 제조사와 일본 제조사의 테스트 라인에도 설비를 입고해 퀄(품질인증)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미 복수의 고객사와 관련 양해각서(MOU) 체결한 상황이다.
태성 관계자는 “상반기 기존 사업 부분에서 전년대비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고 카메라 모듈 부품 사업도 하반기부터 일부 매출이 발생할 예정“이라며 “상반기 시연회를 마친 복합동박 장비도 한·중·일 고객사 대상의 영업활동을 진행하면서 공장부지 선정과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글라스 기판 설비 개발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어 4분기 내에 핵심 데모 설비가 완성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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