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상장 원년' 케이엔에스, 저조한 반기 수익성 이익률 5년래 최저치, 연내 '종루이코리아' 가동 기대

성상우 기자공개 2024-08-14 18:03:27

이 기사는 2024년 08월 14일 18: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엔에스가 상장 원년에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매출 볼륨은 오히려 줄었고 수익성 하락폭이 특히 컸다. 다만 회사 내부적으론 크게 동요하진 않는 분위기다. 연내 가동을 시작하는 신규 사업 합작법인을 통한 내년 실적 기대감이 큰 편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케이엔에스는 올해 2분기 매출 65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억원, 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확연히 부진한 수치다. 1년 새 매출은 29% 빠졌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91%, 70% 줄었다.

2분기 매출이 부진한 탓에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도 지난해 대비 저조할 수밖에 없었다. 이 기간 매출은 160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8억원, 12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8%,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79%, 57%씩 줄었다.


상장 직후부터 수익성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는 게 가장 뼈아픈 대목이다. 케이엔에스는 상장 직전년도인 지난해까지 2년간 10% 중반대의 연간 영업이익률을 냈다.

올해 1분기 들어선 영업이익률이 7%대로 떨어졌고 2분기엔 1%대까지 내려왔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도 5%대다. 상장 직전 5개년도의 연간 평균 영업이익률인 14%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수준이다.

회사 측은 매출 축소의 주된 원인으로 고객사의 설비 투자 감소를 꼽았다. 전방산업인 2차전지 시장 정체에 따른 여파가 밸류체인상 배터리 부품 제조 장비 업체까지 이어진 모양새다.

실제 각 사업부문별 매출 현황을 보면 케이엔에스의 주력인 2차전지 자동화설비 부문 매출이 지난해 상반기 대비 줄었다. 전체 매출 대비 비중도 2년 전 79%대, 지난해 69%대에 이어 올해 상반기 58%대로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이 부문의 주요 제품으로는 △원통형 CID장비 △BMA 자동화설비 △원통형 리벳 설비 등이 있다. 케이엔에스의 대표 제품군이다.

손익계산서상 지난해 대비 증가한 비용은 수익성 하락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상반기 71% 수준이었던 매출원가율이 올해 상반기 79%선까지 올라왔다. 인건비 증가와 신공장 증설에 따른 비용 등이 반영된 탓이다. 일부 프로젝트에 대해 대손상각비가 추가로 인식된 것도 순이익에 타격이었다.

회사 측은 올해의 부진을 감수하고 내년을 바라보는 분위기다. 특히 최근 설립한 중국 ‘종루이’와의 합작법인 ‘종루이코리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케이엔에스의 본업은 원통형 배터리셀 조립 공정에 들어가는 전류 차단장치(CID)의 부품을 자동으로 조립하는 설비 제조다. 내년부터 부품 조립 설비뿐만 아니라 부품 생산까지 본격화할 예정인데 종루이코리아가 그 출발점인 셈이다.

종루이코리아를 통해 연간 생산할 수 있는 원통형 배터리 부품 캐파를 매출로 환산하면 300억원 규모다. 현재 잠재 고객사들과 부품 생산·공급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론 연내 공급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차세대 배터리로 거론되는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자동화 설비 역시 매출 외형을 한 단계끌어올릴 수 있는 기대요인이다. 케이엔에스는 최근 46파이향 리벳 장비를 한 대에 36억원에 수주했다. 기존 CID 장비의 경우 한 대 납품 가격이 10억원 이하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당 단가를 크게 높여 받을 수 있게 된 셈이다.

글로벌 셀 제조사들의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증설이 내년부터 본격화되는 만큼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46파이 리벳 장비 수주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46파이 원통형 배터리는 이제 막 개화하기 시작한 시장이다. 주요 제조사인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의 확정된 증설 계획만 고려하더라도 전체 시장 규모는 6000억원 이상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