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심사 승인' 클로봇, 로봇 IPO '모멘텀' 될까3개월 만에 '현미경 심사' 통과…기술적 완성도 더해 '사업성 있는 로봇기업' 이미지 구축
권순철 기자공개 2024-08-19 07:10:02
이 기사는 2024년 08월 14일 10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비스 로봇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클로봇이 코스닥 상장예비심사의 문턱을 넘었다. 근래 로봇 기업들에 대한 거래소 심사가 바이오 기업 수준으로 까다로워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3개월 만에 승인을 받으면서 세간의 우려를 일축했다.시들해진 로봇 IPO 열풍에도 불씨를 지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로봇주는 그간 미래 성장 산업으로 국민적 관심은 높았지만 이익이 나지 않는다는 점이 발목을 잡아왔다. 반면 클로봇은 연내 흑자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등 '사업성 있는 로봇기업'의 이미지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개월 만에 '승인' 통보…'바이오급' 심사 난이도 뚫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13일 한국거래소는 상장심의위원회를 개최, 클로봇의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승인했다. 지난 4월 17일 심사 청구를 내고 3개월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승인을 받은 것이다. 클로봇의 상장 주관 업무는 미래에셋증권이 단독으로 맡았다.
근래 거래소의 로봇업체 심사 기조가 까다로워진 것을 고려하면 클로봇의 케이스는 충분히 이목을 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초 로봇 기업이 미래 성장 산업으로서 국민적인 관심을 끌며 우후죽순 상장 계획을 발표했지만, 이익 수준은 기대 수준에 훨씬 미치지 못하면서 심사 당국의 평가 잣대도 자연스레 강화됐다.
이와 관련해 IB 업계 관계자는 "로봇 기업들의 거래소 심사는 물론 사전 기술평가에서의 난이도가 바이오사와 비견될 수준이라는 느낌을 받는다"고 평했다. 특히 상장 위원회가 있기 전 열리는 전문가 위원회에서 로봇 원천기술의 질, 사업 확장성에 대해 최근 전례없는 심사와 추궁이 이뤄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지난 7월 국내 최초로 자율주행 로봇을 선보인 시스콘로보틱스는 청구 3개월 만에 심사를 철회했다. 사업 계속성과 수익성을 두고 회사와 거래소 간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은 영향이 컸다. 그외에 러셀로보틱스, 한양로보틱스 등도 거래소 심사 혹은 기술평가 심사에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높아진 심사 문턱에 로봇을 향한 기대감도 연초 대비 가라앉으면서 상장 타이밍을 재고하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로봇 '대장주'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주가는 5월 기준 최고 18만5000원까지 상승했지만 8월 들어 10만원대로 떨어졌다. 올해 코스닥에 안착한 케이엔알시스템, 피앤에스미캐닉스의 주가도 공모가를 한참 하회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술력+이익 내는 로봇기업…로봇 IPO '모멘텀' 주목
이러한 상황에서 클로봇의 코스닥 데뷔가 다소 힘이 떨어져 있는 로봇 IPO 시장에 모멘텀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지난해까지 적자를 내 기술특례트랙을 활용하지만 사업성이 뚜렷해 빠른 시기에 '이익을 내는 로봇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외형 확장세는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중소기업현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클로봇은 지난해 매출 134억원과 함께 22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의 경우 전년 대비 약 2배 늘어났는데 설립 2년차였던 2019년과 비교하면 약 7배 확장된 것으로 집계됐다.
물론 당기순손실의 경우 2022년(50억원) 대비 증가폭이 크지만 보통주로 전환되기 이전 약 175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가 금융부채로 잡힌 영향이 컸다. 해당 평가손익을 제외했을 때 당기순손실이 약 49억원 수준으로 쪼그라드는 것을 감안하면 회계적 비용 인식은 큰 이슈가 아니라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향후 사업 성장성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증권업계 관게자는 "로봇 기업들 중 이익을 내고 있는 회사는 거의 드물다"고 하면서 "클로봇의 경우 최근 사업연도에 적자를 내긴 했지만 올해 흑자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재 130여 곳의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는 클로봇은 현대자동차와도 로봇 관련 협력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전략적투자자(SI)로 꼽히는 네이버, 티라유텍 등과도 활발히 협업 중이다.
한편 클로봇의 상장 주관사를 맡은 미래에셋증권 IPO 3팀은 화려한 로봇 IPO 주관 이력으로 손꼽힌다. 레인보우로보틱스를 포함해 지난해 두산로보틱스 등 주요 로봇 기업들은 모두 미래에셋증권의 손을 거쳤다. 클로봇 역시 두산로보틱스의 상장을 책임졌던 IPO 3팀이 전체적인 상장 스케줄을 조율 및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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