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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클로봇, '투자용 기술평가' 최고등급 획득…프리IPO 일환투자사 요청에 따라 진행…상장 사전 준비 '순항'

안준호 기자공개 2023-11-17 07:21:58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4일 15: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인 클로봇이 투자용 기술신용평가 최상위 등급을 획득했다.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 IPO) 유치 과정에서 투자사 요청으로 평가를 진행했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조만간 투자 라운드를 마치고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착수할 예정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클로봇은 이달 초 나이스평가정보로부터 투자용 기술평가(TCB) 결과 최고 등급인 ‘TI-1'을 획득했다. 클로봇 측은 평가 과정에서 자율주행 솔루션 ’카멜레온‘과 통합관제 솔루션 ’크롬스‘ 등 자체 서비스를 높이 평가받았다고 밝혔다.

투자용 TCB는 기업의 기술력과 전방 시장의 성장성 등을 평가해 10개 등급으로 분류하는 제도다. 기존 TCB 평가를 보완하기 위해 지난 2016년 도입됐다. 융자나 대출 이외에 벤처캐피탈(VC) 등의 투자에 활용할 수 있도록 평가 모형을 개선한 제도다. 평가 유효기간은 1년이다.

특례상장 과정에 필요한 기술성 평가와는 별개 제도다. 기술성과 시장성 등 일부 항목은 비슷하지만 평가 기간이나 결과 보고서의 밀도 측면에서는 차이가 난다. 현장 실사와 회사 측의 발표 등 절차 역시 특례상장 기술성평가가 더 복잡한 편이다.

목적 역시 다르다. 상장 자격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조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VC 등 초기 투자자들의 자금 집행에 도움을 주려는 측면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성장금융금융투자운용 등 정책금융기관이 조성한 기술가치평가 투자펀드의 경위 상위 등급을 획득한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것이 원칙이다.

클로봇이 이번 평가를 진행한 것 역시 투자 유치의 일환이다. 2년 전에도 한 차례 TCB를 받았지만 프리IPO 라운드 과정에서 다시 등급이 필요해졌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투자사 측 요청에 따라 새로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클로봇은 내년 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위해 사전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진행 중인 프리IPO 라운드가 끝나면 올해 안으로 기술성 평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재무 전문가 등 인재 채용도 검토 중이다. 등급 획득 이후 내년 상반기 중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하반기에는 코스닥 상장을 마치겠다는 계획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첫 단추인 프리IPO 라운드는 순항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투자사는 물론 신규 투자자들을 포함해 자금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클로봇은 앞서 있었던 시리즈 A, 시리즈 B 투자에서 각각 35억원, 95억원을 조달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프리미어파트너스와 신한벤처투자, 엘엔에스벤처캐피탈과 함께 기존 투자사였던 현대차그룹 제로원 등이 참여했다.

2017년 설립된 클로봇은 로봇 서비스에 필요한 자율주행, 관제 등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설립 초기 서비스 로봇 솔루션에 주력했으나 현재는 자율주행과 클라우드 기반 로봇 관제, 물류로봇 등에 집중하고 있다. 직접 로봇을 제조하기보다는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을 지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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