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엔씨켐 흥행 확신?...삼양홀딩스 오너4세도 지분 매입예심 직전 대주주 삼양홀딩스, 지분 6% 추가 취득…삼양 오너4세들도 주주 등재
윤진현 기자공개 2024-08-26 13:29:08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2일 15: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소재 기업인 엔씨켐이 코스닥 입성 준비 절차에 나섰다. 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연내 상장 도전장을 냈다. 예심 청구 직전 엔씨켐의 대주주, 삼양홀딩스는 지분율 희석을 최소화하고자 기타 주주의 지분을 추가로 매입했다.엔씨켐은 2021년 삼양홀딩스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이후 삼양그룹의 계열사인 씨티씨케미칼과 합병해 주력 자회사로 성장했다. 이는 엔씨켐의 상장 준비 과정에서 삼양그룹 오너 4세들이 현물 출자해 설립한 ㈜우리가 투자를 단행한 이유로도 풀이된다.
㈜우리의 지분 투자 과정에서 삼양그룹 오너 4세들도 일제히 지분을 매입했다.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의 장남인 김건호 삼양홀딩스 사장을 비롯 총 10명의 오너 4세가 엔씨켐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삼양그룹이 엔씨켐의 주가 상승 가능성이 내다본 셈이다.
◇전량 신주 공모구조…대주주 삼양홀딩스, 예심 직전 지분 추가 매입 단행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엔씨켐이 최근 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엔씨켐의 상장 주관사는 KB증권이다. 엔씨켐은 이번 공모 구조를 전량 신주 발행으로 계획했다.
예심 청구서상 상장 예정 주식 수(1083만140주) 10% 수준인 110만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엔씨켐의 기발행 주식 수가 969만7140주임을 고려할 때 구주매출 없이 100% 신주로 공모 구조를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2008년 설립된 엔씨켐은 반도체용 감광액 소재 기업이다. 감광액은 반도체, 디스플레이와 같은 정밀 전자제품 생산 공정 가운데 하나인 '노광 공정'에서의 핵심 소재다. 엔씨켐은 독보적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 986억원, 영업이익 7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액이 약 30억원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은 3배 가까이 불어났다. 순익의 경우 46억원으로 전년보다 감소세를 보였는데, 영업비용과 법인세비용 등도 함께 증가한 영향이 컸다.
엔씨켐의 최대주주는 삼양홀딩스다. 2021년 엔씨켐의 지분 49.92%를 인수하면서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후 엔씨켐의 창업주인 이창민 대표이사의 보유지분을 추가로 매입해 지난해 감사보고서 기준 61.76%의 지분율을 보유했다.
예비심사 청구 과정에서 알려진 삼양홀딩스의 지분율은 소폭 상승한 모습이다. 올 6월 초 삼양홀딩스는 기타 주주들이 보유하던 약 6%(57만4491주)를 추가로 매입했다. 공모 후 지분율 희석을 고려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삼양그룹 오너4세 일제히 지분 취득…주력 자회사 향한 믿음 '바탕'
상장 후 엔씨켐의 성장세에 대한 자신감을 고스란히 드러낸 셈이다. 실제로 엔씨켐은 삼양그룹의 알짜 자회사로도 여겨졌다. 삼양그룹의 또다른 계열사인 씨티씨케미칼과의 합병으로 몸집을 키운 바 있다.
게다가 삼양그룹의 오너 4세들이 설립한 ㈜우리도 엔씨켐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총 4.67%(45만3180주)가 ㈜우리의 지분으로 분석된다. 삼양그룹의 오너 4세들이 직접 지분을 보유하기도 했다.
㈜우리의 현물 출자에 참여한 삼양그룹 오너4세는 총 10명이다. 이 10명이 모두 1% 미만의 지분율을 직접 보유했다.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의 장남이자 ㈜우리의 대표이사인 김건호 삼양홀딩스 사장은 총 7만5810주(0.78%)를 보유 중이다. 이외에도 차남 김남호(0.52%) 씨, 김량 삼양사 부회장의 장남 김태호씨(0.78%) 등이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2대 주주는 크레센도 PE가 세운 특수목적법인(SPC) 넥서스홀딩스다. 넥서스홀딩스는 지난해 연말 기준 22.07%의 지분율을 보유했다. 그럼에도 구주매출을 최소화하고 상장 단계에 돌입하는 상황이다.
즉 최대주주를 비롯 주요 주주들의 오버행(상장 후 물량 출회) 위험은 최소화한 모습이다. 엔씨켐이 상장 흥행 요소를 갖췄단 평이 벌써부터 나오는 이유다.
IB 업계 관계자는 "삼양홀딩스의 핵심 자회사로서 상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지분을 추가로 매입해 지분율 희석을 막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며 "주요 주주들의 지분 보유 의지는 오버행 우려를 사전 차단해 공모 과정에서의 매력 포인트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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