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솔트룩스, 다이퀘스트 인수 이후 실적 '껑충’2분기 연결 매출, 전년동기 대비 4배 증가 '본업도 성장세'
이종현 기자공개 2024-08-26 08:50:08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2일 15: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 기업 솔트룩스의 2분기 매출이 증가했다. 연결 기준 1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 1분기부터 다이퀘스트가 연결 자회사로 집계되기 시작한 영향이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솔트룩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2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00%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매출액은 189억원으로 전년 상반기 대비로는 291.7% 늘었다. 매출의 절반가량이 4분기에 집중되는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으로 선전했다.
외형 증가는 지난 1분기부터 연결 자회사로 집계된 다이퀘스트 덕분이다. 다이퀘스트는 상반기 매출액 120억원을 기록했다. 다이퀘스트는 솔트룩스에 인수된 이래 가파르게 매출 규모를 키우고 있다. 전년도 다이퀘스트의 매출액은 173억원이다. 상반기에 전년도의 69.4%를 벌어들였다.
다이퀘스트를 제외한 솔트룩스의 자체 사업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솔트룩스는 2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 46억원으로 전년 대비 54.2% 상승했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가 인수 과정에서 언급한 '양사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배경이다.
솔트룩스의 매출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말 기준 솔트룩스의 수주잔고는 251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 솔트룩스의 수주잔고 49억원 대비 5배 이상 많은 규모다. 60억원 규모의 'AI 기반 어장관리' 사업을 수주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 솔트룩스는 대규모언어모델(LLM) '루시아'를 비롯한 자사 솔루션을 이용해 수산양식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솔트룩스는 이밖에 국민권익위원회의 AI 통합 콜센터 사업,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의 대외경제정보시스템 구축 사업,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지식관리시스템 구축 사업, 한화시스템의 연합군사정보처리체계(MIMSC) 구축사업 등 여러 사업을 진행 중이다.
다만 상반기 솔트룩스의 매출 대부분은 용역사업에서 발생했다. 소프트웨어(SW) 라이선스 등 사업 매출의 합계는 18억원에 불과했다. 시스템통합(SI) 용역 사업은 인건비 또는 외주비가 많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매출 대비 이익률이 낮다는 의미다.
솔트룩스가 올해 상반기 지출한 종업원 급여 명목 비용은 약 155억원으로, 매출의 80%를 초과했다. 이밖에 재료비, 외주비 등 비용을 모두 더하면 285억원으로 매출을 한참 넘었다. 이로 인해 올해 상반기 솔트룩스는 96억원의 영업손실과 8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적자 기조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솔트룩스는 코스닥 상장 원년인 2020년을 끝으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3년간의 단기순손실 합은 252억원에 달했다. 올해 반기 당기순손실까지 더한다면 누적된 손실은 약 337억원이다.
누적된 손실에도 불구하고 재무안정성은 우수한 편이다. 부채비율은 44.7%에 불과하다. 보유 중인 현금·현금성자산은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해 약 267억원이다.
이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SW 라이선스 매출을 높일 필요가 있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 역시 라이선스 매출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 5월 차세대 LLM인 '루시아2'를 발표하며 LLM 경쟁력을 키우고, 생성형 AI를 어플라이언스에 탑재해 제공하는 '루시아 온’과 인지검색 서비스 '구버'를 출시한 것도 그 일환이다.
긍정적인 요인은 올해부터 LLM 관련 사업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그간 소규모 개념증명(PoC) 사업만 진행되던 탓에 AI 기업들이 수익을 발생시키지 못하고 있었다. 점차 큰 규모의 PoC 사업과 일부 본사업이 진행됨에 따라 시장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관건은 사업 경쟁력의 입증이다. 지난 5월 41억원 규모의 한국남부발전 생성형 AI 구축·용역 사업은 경쟁사인 코난테크놀로지가 따냈다. 해당 사업은 공공시장에서 큰 규모로 생성형 AI를 도입한 첫 사례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솔트룩스 역시 입찰에 참여했지만 수주하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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