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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엔지니어링 M&A 하이라이트 '실적 성장세' 유암코, 매각절차 개시…신용등급 회복·재무구조 효율화 덕 수주 물량 확대

김예린 기자공개 2024-08-26 08:01:34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3일 15: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합자산관리(이하 유암코)가 한창 매각 중인 영화엔지니어링의 인수 하이라이트로 두드러진 실적 성장세가 꼽힌다. 회생기업이었더 영화엔지니어링을 인수한 뒤 신용등급과 재무구조를 개선함으로써 수주 역량을 끌어올린 덕분이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암코는 최근 삼일PwC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영화엔지니어링 보유 지분 100% 매각을 추진 중이다. 2017년 초 약 500억원을 들여 MBK파트너스로부터 영화엔지니어링을 사들인 이후 7년만이다. 유암코는 인수대금 500억원을 전액 영화엔지니어링의 기존 채무 변제에 투입함으로써 이듬해 기업회생절차를 마무리했다.

이후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재무구조를 구축하는데 집중했다.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비영업용 자산을 정리한 것이 대표적이다. 일례로 기존 여주, 당진과 해외 두바이에 보유한 공장을 매각함으로써 500억원가량 현금을 확보한 바 있다. 이에 힘입어 신용등급이 개선됐다.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했던 2016년 'D'까지 강등됐지만, 현재는 ‘BBB-’를 기록하고 있다. 차입금은 지난해 말 기준 0원이다.

재무제표 수치와 신용등급이 안정화하면서 회사의 수주 물량은 빠르게 확대됐다. 2019년과 2022년 각각 161억원, 118억원에 그쳤던 수주잔고는 2021년 315억원으로 배로 늘었다. 2022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465억원, 493억원으로 집계됐다. 신규 수주액 역시 2021년 649억원, 2022년 664억원, 2023년 797억원으로 건설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수주실적을 내고 있다.

경영 정상화에 힘입어 실적 턴어라운드에도 성공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69억원, 30억원이다. 2022년 매출(515억원), 영업이익(7억원) 대비 급증한 수치다.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2022년 7억원, 지난해 40억원이다.

탄탄한 사업 실적을 보유한 점도 주목할 포인트로 꼽힌다. 잠실 롯데월드타워, 마포 롯데캐슬, 여의도 국제금융센터, 신도림 디큐브시티 등 대형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굵직한 포트폴리오를 쌓았다. 최근에는 독일 바이오기업인 싸토리우스가 추진하는 신규 공장 건설사업 수주를 따냈다. 수주 규모만 400억원가량인 건이다. 이 밖에도 중동과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가스화학, 정유플랜트 시설 등 프로젝트를 맡으며 다양한 경험을 축적해왔다.

자본시장 환경이 개선되면 더 두드러진 성과를 낼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중장기적 차원에서는 금리가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만큼, 건설업 경기 반등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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